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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가족뮤지컬 플라잉 

2018년 조금 더 새로워진 플라잉을

'또' 보고 왔어요~~










작년에 봐서 이미 알고 있었지마는,

공연을 본 분들에게

평점이 정말정말 좋은~~~~

가족뮤지컬이면서 방학동안 어린이들이 볼 어린이뮤지컬로

진짜진짜 괜찮은 공연인

플라잉을 소개 해 드립니다.



36개월 이상 관람하길 권장하고요,

인터미션 없이 75분 동안 공연이 진행됩니다.

8월 ~ 26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공연이 이루어지는데요~

아직 못 본 분들이라면 무조건 고고씽~

우리처럼 작년에 봤더라도

올 해 새로운 느낌으로

또다시 볼 수 있는 여름방학 가족뮤지컬이에요~








이제 곧 가을인가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정말정말 덥고 습하더니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날씨가 정말 좋아서

공연 안 볼 때에도

강아지 데리고 산책 나오는 강동아트센터 나들이코스를

플라잉 보러 오면서 또 한번 즐겼습니다.






울 동네의 자랑거리인 강동아트센터.

걸어서 올 수 곳에

문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정말 복인 것 같아요.





↑↑↑

이건 작년에 가족뮤지컬

플라잉을 보러 왔을 때 찍은 사진인데요~



공연 좋아하는 1인인 저는

같은 공연이어도

볼 때마다 새로운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는 걸

이미 잘 알고 있기에,

좋았던 공연은 울 꼬맹이들에게 계속계속 보여주자...는 생각이 있어서

이번에도 또 다녀왔어요.










신라 진평왕시대, 화랑무술대회장에 도깨비가 나타나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시간의 문을 통해 현대로 도망을 가요.

21세기 신라고등학교에 도착한 도깨비는 대회를 앞둔 치어리딩 팀을 만나는데요,



창작 뮤지컬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화려하고 재밌고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

중간에 관객이 참여하는 시간이 있는데,

어떻게 그 분을 골랐나 싶을 정도로 끼 있는 어느 아버님이 당첨 ㅋㅋㅋㅋ

그 분 덕에 또 한 번 배꼽을 잡았답니다.







공연 시작 시간보다 훠어얼씬 더 일찍가서

일찌감치 준비를 하는 편입니다^^

서둘러 가는 편이 

공연을 더욱 신나게 즐기기에 좋거든요~








익스트림 퍼포먼스 넌터벌 뮤지컬 FLYING 플라잉은

누적공연 회차 1300여회

누적 관람객 60만명 돌파한 재미있고 인기있는 공연이에요.



싱가폴 터키 등 해외로 수출하는 한류 공연인데

공연을 보다 보면

우우우~ 나도 운동 좀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몸짱 힘짱들이 출연을 해요.



프로그램 상세 페이지를 보니까

국가대표 체조 선수 출신 배우들과

우리나라 배우들 뿐만이 아니라 중국, 몽굴, 말레이시아 배우들이 섞여 있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화려했나????

말이 필요없는,,,

대사가 철저히 계산되고

말과 상황으로 설명하고 이해되는 넌터벌 뮤지컬이라 가능하겠죠.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도(그리고 외국인들고^^)

상황으로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공연이라

누구나 재밌게 관람할 수 있어요.







작년에 봐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울 꼬맹이들이 1년 동안 폭풍 성장을 했잖아요~~^^

아이들에게 플라잉 프로그램을 자세히 읽어 보게 하면서

넌터벌 가족뮤지컬 플라잉이 어떤 내용인지

미리 생각할 시간을 주고

같이 공연을 즐기러 들어 갑니다~







우리는 S석에 앉았는데요~

전체적인 볼 거리가 넘나 화려해서

무대와 살짜쿵 떨어져 있는 곳이어도 완전 빵빵 터지며

즐길 수 있었어요 ^^



작년에도 플라잉을 보면서

기계체조와 리듬체조에 관심이 많이 생겼었는데,

이번 공연에서도 

출연진들의 아크로바틱, 비보잉, 리듬체조, 기계체조... 기술을 감상하면서

월매나 감탄스럽고 경이롭고 놀랍던지~~~

저도 죽기 전에는

덤블링 기술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진짜 대박 멋져요.



공연 중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사진으로 내용을 담아 올 수는 없었지만,

플라잉 공연이 진행되었던 75분 내내 웃고 즐기면서

뮤지컬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출연진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 되어 있고요~







플라잉의 주된 인물인 도깨비!

도깨비가 과거 신라시대와 2018년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 역할을 톡톡히 하기에

도깨비가 가족뮤지컬의 주요인물인데요~~



그래서 그런가? ^^

도깨비 방망이를

뮤지컬 기념 굿즈로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1개에 4000원입니다.)



아이들에게 가족뮤지컬 플라잉을 오래오래 기억하라고

도깨비 방망이를 하나씩 선물해 줬어요.

엄마 아빠도 즐겁게 볼 수 있고

아이들도 빵빵 터졌던

보는 내내 행복한 웃음이 와르륵 쏟아졌던

넌터벌 가족뮤지컬 플라잉.

두 번 볼 만 하네요~ ^^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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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재롱잔치 영어동극 The wedding mice





영어 유치원도 아니고, 일반 유치원에서 왜 이렇게 영어 교육(?)에 힘쓸까,

영어는 조금 더 천천히 배워도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몇 안 되는) 학부모로서,

다인이도 이번 재롱잔치에서 제일 걱정스러워했고

저도 그랬던 영어 동극 시간이 되었어요.



The wedding mice


엄마 쥐와 아빠 쥐가 딸 쥐인 릴리의 신랑감을 찾아나섭니다.

이왕이면 제일 강하고 세고 멋진 신랑감을 찾기 위해

해와 구름 , 바람과 벽을 차례로 만나면서 누가 가장 힘이 세고 , 멋진 신랑감인지를

겨루게 되는데,

결국에는 제일 멋지고 용감하고 센 신랑감이

다름아닌 '쥐' 제이크 임을 을 알게 되는 내용이에요.

저는 한글로 읽었던 이 동화를 다인이는 7살 때 유치원에서 영어로 공연을 하게 되었어요.







여기서,,,,, 어릴 때 영어 교육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주 편파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예외적이고 드문) 학부모인 제가 말씀드리는 

넘넘넘 주관적인 이야기.



다인이에게 물어봤어요.

다인아, 영어 선생님이 이거 재롱잔치 준비하면서

한국어로도 무슨 내용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셨니????

왜 물어봤냐면,

울 다인 양... 기계적으로 자기의 대사를

그리고 친구들의 대사까지 다 외워 와서는 

저에게 엉터리,,, 엉망징창으로 읊으며 엄마 이게 무슨 뜻이야? 하고

꽤 자주 물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이의 어설픈 발음을 추측해 가면서

아이가 하는 영어 동극의 내용을 (이미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이었기에 가능했을 수도 ^^)

설명 해 주었어요.








그러면서 제가 하게 된 생각

굳이...

아이들도 전혀 모르고 

어른들도 지루한 이런 영어 동극을 왜 하는 것일까....하는 거 ㅋㅋㅋ

그러나 이런 생각은 너무 어렸을 때부터 = 우리말을 = 한글을 잘 모르는 아이들이

영어를 같이 배우고

뜻도 말도 모르는 영어로 무언가를 하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일부의(?) 학부모 (= 저...)만 불만인 거겠죠.



재롱잔치 날짜에 맞추어서 영어 동극을 다 준비해야 되고

그렇다보니

한국어로 영어 동극의 내용을 설명할 시간이 없으셨던 건 이해를 합니다.

그런데 굳이,,,, 이런 의미없이 외우기만 해야 했던

영어 동극을 없애도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아이들은 자기가 하는 연극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냥 연극을 외웠으니까요.

(((여러 차례 아이에게 물어 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유치원 재롱잔치 영어동극 The wedding mice





그래도 지루하지 않게

율동과 노래를 먼저 하고 번갈아 가며 대사도 하네요~

울 다인이가 영어동극에서 맡은 것이 엄마였다는 걸

저는 재롱잔치에 와서야 알았지마는 ㅋㅋㅋ




이번 재롱잔치 때 동영상 촬영이 무엇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넘나 엉망징창이라 

잡음도 많이 들리고 진짜 별로예요.

정신 건강을 위해

동영상은 우리 가족들 + 잡음을 이겨낼 수 있으며

인내심이 강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분들만 봐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정말 죄송해요 ㅜㅜㅜㅜ )






그리고 울 가족들에게 전달드리는 말씀 ^^

인내하고 보다보면

다인이도 나옵니담 ㅋㅋㅋㅋㅋ









지금부터는 기록용,,,

다인이 사진입니다.








뜻도 모르고 한 영어 동극치고는

꽤 씩씩하게 잘 해주어서

저도 놀라고 남편도 놀랐어요 ^^

다인이가 자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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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맨 Fireman

어른들도 즐거운 가족뮤지컬 넌버벌 퍼포먼스 재밌다!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뮤지컬이라고 하면,

엄마 아빠 = 어른들은 그냥 봉사의 마음가짐으로 ㅋㅋㅋ 그저 아이들의 보호자로 공연을 보게 되잖아요?

그런데 가족뮤지컬 넌버벌 퍼포먼스 파이어맨은 

진심! 저도 즐겁게!! 매우 재밌게 보고 온 공연이라 강추합니닷!!!



6살 딸아이도 까르르 웃으며 재밌게 봤고요,

이제 시시한 공연엔 시무룩한 8살 아들래미도 엄지 척!

진정 가족 모두가 즐거운 가족 뮤지컬 맞네요~





(공연에 초대 되어 사진 촬영을 허가받았습니다.)





파이어맨 Fireman이 넌버벌 퍼포먼스라

아이들은 물론이고, 우리말 전혀 모르는 외국인들도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넌버벌 퍼포먼스는 대사가 아닌 몸짓과 소리

리듬과 비트만으로 구성된 비언어적 퍼포먼스인데요,

누구나 직관적으로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고

쉬운 웃음코드로 모두를 즐겁게 할 수 있는 공연이에요.

파이어맨은 남녀 할 것 없이 출연진 모두가 근육짱짱이라 공연 내내 멋진 몸동작을 선보여

저랑 남편에게 근육 욕심(?)이 생기게 끔 해 주었답니다.




출연진 모두가 진짜 멋있는데

저는 특히나 복근이 눈부시게 예뻤던 여자 출연진에게 ㅋㅋ 반해버렸어요~

(맨 위 사진에 같이 사진 찍은  ♡♡♡♡♡♡)











파이어맨을 보는 내내 넘나 재밌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나~~



매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코리아 페스티벌에 

파이어맨이 한국관광공사 초청으로 초대되어 공연을 했대요.

그리고 인도네시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초대되어 출연했다니

진정 그 실력을 인정 받은 것 같아요.

진짜진짜 재밌다는...... !











세실극장 ~오픈런



월~금요일 20시

토요일 15시, 18시

일, 공휴일 15시

(11월 13일 공연없음)









공연 좋아하는 우리 가족, 

공연 시작 20분 전에 여유롭게 도착해서

파이어맨 리플랫을 보면서 오늘 볼 뮤지컬이 어떤 내용인지 잠시 살펴 보며

두근두근 공연을 기다립니다~









파이어맨은 이미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공연이라서

9월부터 오픈런으로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공연이 매일 쉼 없이 진행되므로 많은 출연진 중에서 오늘의 파이어맨이 표시 되어 있어요.



파이어맨은 힘든 동작이 넘나 많아서

근육 짱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답니다~








무대 장치에도 정말 신경을 많이 쓴 티가 팍팍 났어요.

무대 모습도 변화무쌍하여

소방관의 훈련, 출동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 준답니다~



공연 시작하기 전 무대에 써 있는 FIREMAN







관객석 옆쪽까지 신경을 써서 준비했고,,,











등장인물은 관객석에서 입장하여

우리의 호기심을 극대화 시켜 주었답니다~









어른들도 즐거운 가족뮤지컬 넌버벌 퍼포먼스 파이어맨은

소방대원들의 입소에서부터 공연이 시작됩니다.












소방대원의 다양한 훈련장면들과 멋진 모습들을 실감나게 보여 주어서

정말 공연 내내 신나게 즐길 수 있어요~









파이어맨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출연해서 

진지하고, 재밌고, 웃기고, 때로는 안쓰러운 장면들도 연출이 되는데

대사가 별로 없이 오로지 손짓발짓몸짓으로 다 표현이 되는 것을 보면

출연진들의 내공이 대단함을 알 수 있어요.







여자 출연진도 예쁘고 섹시하고 

근육 짱짱이에요~








모든 배우들이 덤블링은 기본이고

댄스 실력도 출중!!

남자 배우들은 비보잉도 멋지게 잘 해내더라고요~



넘나 멋진 모습들에 흐뭇흐뭇~








화생방 훈련을 2인 1조로 하는 이 장면에서

얼마나 배꼽을 잡았던지 ㅋㅋㅋ

2인 1조라 같은 상황이 세 번 이어지는데,

세 번이 모두 전~~혀 다른 내용으로 재미지더라는~







관객과 함께 하는 시간에

재치가 돋보였던

인명구조 훈련 장면~








건물 전체에 큰 불이 난 상황을 리얼하게 보여 주었던

(그 끝은 웃음으로 마무리 ㅋㅋ )

화재 진압 장면









슬로우 모션으로 

신기함과 대단함을 보여 주었던 물 뿌리는 장면,








그리고 관객들을 열광시켰던 ㅋㅋㅋ

관객들을 향해 동그라미 모양의 연기? 구름? 스모그?? 뭐라고 해야할까...

동그라미 스모그를 뿅뿅뿅 쏴 주니

어린이 관객들이 난리가 났어요~








이번에는 휴지 = 물줄기 발사!!!!!!!!!

어마무시한 양의 휴지 물폭탄을 발사 하니 서로 잡으려고 또 난리가 납니다.

조명을 비추니 파란색 물처럼 보여서

더 신기했어요.









75분의 공연시간 내내

즐거웠고, 재밌었고, 웃겼고....

정말 멋졌던 파이어맨 공연.








공연이 끝난 후 배우들과 같이 사진찍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 주셔서

끝까지 행복할 수 있었답니다.

온 가족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가족뮤지컬 파이어맨.

진짜 재밌기에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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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뮤지컬 올슉업, 아직도 여운이~

여운~ 여운~ 여운...... .










ALL SHOOK UP

올슉업!!

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이 좋다!!!!





진짜 오랫만에 문화생활을 했어요.

대학로뮤지컬을 본 게 정말 얼마 만인지 ㅜㅜ

기다리고 있었던 휘성, 박정아의 뮤지컬이기도 하고

다솔이와 둘이서 본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던 대학로뮤지컬 올슉업!








ALL SHOOK UP 올슉업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016년 8월 28일까지 공연됩니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3시, 7시 / 일, 공휴일 오후 2시, 6시예요.

(월요일엔 공연이 없습니다.)



미취학아동입장불가 = 초등학교 다니는 어린이부터

관람이 가능한 뮤지컬이라기에,

저는 남편에게 둘째를 맡겨 놓고 ^^ 다솔이랑 같이 뮤지컬을 보러 갔어요.

토요일에 늦잠 잘 수 있도록 금요일 오후 8시 공연을 선택하는 센스^^







올슉업은 유명한 작품이기에 이미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을 바탕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이에요.

엘비스 프레슬리의 젊은 날과 사랑이야기.



눈길만으로도 여성들을 쓰러뜨릴 정도로 멋진 엘비스 프레슬리 역은

휘성, 김성규, 최우혁이 맡아 열연 중이에요.

저는 휘성이 연기하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궁금해서 캐스팅보드를 꼼꼼히 살핀 후 

공연을 보러 갔지용~







제가 보러 갔던 날은 휘성이 엘비스가 된지 세 번째 날,

관객 호응이 참 좋았고(저 포함 ^^)

휘성의 목소리는 진짜 파워풀하면서도 감미로웠어요.



스토리가 워낙 탄탄하고

배우들이 좋아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들을 잘 모른다고 할 지라도

충분히 깊이 빠져들 수 있을 법한 뮤지컬입니다~^^



쉬는 시간 20분 포함, 공연 시간이 150분이었는데

8살 짜리 다솔 군이 

내내 집중해서 본 공연이었으니 진짜 재밌었던거죠~

울 아들래미 어린이뮤지컬만 보다가 제대로 된 대학로뮤지컬을 보니 눈이 반짝반짝

진짜 엄청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무대를 꽉 채운 배우들의 목소리

퀄리티 높은 무대 연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안무들...

저도 내내 같이 환호하며 공연을 봤답니다~









영화와는 달리, 뮤지컬은 내용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이

훨씬 더 공연을 즐기기에 좋아요.



엘비스 프레슬리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역할인 

나탈리 역의 박정아.











나탈리 역의 박정아, 안시하, 제이민.

저는 박정아가 연기하는 나탈리를 보러 갔었죠.



나탈리는 아버지의 정비소에서 일하며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소녀인데요,

엘비스를 보는 순간

그의 자유롭고 멋진 모습에 반하고 말아요.

그러나 엘비스가 자기를 전혀 바라 봐 주지 않고

박물관 큐레이터인 산드라를 좋아하자,

나탈리는 엘비스와 친해지기 위해 남장을 하고 엘비스의 친구가 됩니다.



박정아의 중저음 목소리가 나탈리와 참 잘 맞았다고 생각을 했어요.

박정아를 처음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얼마나 예쁘던지~~ ^^









예매티켓 수령 및 현장 구매는

공연 1시간 30분 전부터 가능합니다.

공연 시작 10분 전에는 공연장에 입장해야 되며

공연이 시작된 이후에는 공연의 흐름에 따라 입장이 지연되거나 제한될 수 있으며

커튼콜을 포함하여 공연 중 사진 및 동영상 촬영, 녹음은 불가합니다.









배우들이 진짜 탄탄하고 좋았어요.



지적인 박물관 큐레이터 산드라 역의 정가희도 매력이 넘쳤고,

올슉업의 감초! 진정 매력남인 ㅋㅋ 데니스 역의 김재만도 정말 훌륭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진짜진짜 대단했던 배우는,



마틸다 하이드 역의 임은영이에요~!!!





마틸다는 마을의 시장인데,

어마무시하게 보수적이라 마을에 정숙령을 내리고

취하지도, 춤추지도, 사랑하지도 말라고 명령을 하거든요~



목소리가 완전 파워풀~~~

노래도 진짜 멋지고 연기도 진짜진짜 훌륭하고!!

제일 눈에 띄었어요.

그리고 그 옆에서 전반부까지 말 한 마디 안하고 있던 

보안관 얼 역의 김선도 반전이~~두둥~~~










취학아동부터 입장이 가능하니까

8살 다솔 군이

관객 중 제일 어린 건 확실하고 ^^



관객들의 연령대를 봤더니 8살부터 60대정도까지????

진짜 다양한 분들이 많이들 오셨고

하나같이 공연이 끝나고 나가실 땐 살짝 상기되어 ^^

여운을 오래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역시 뮤지컬은 좋은 것~~ 

공연은 행복한 것~~~ 








쉬는 시간에 나와서

배우들 얼굴 자세히 뚫어져라 바라 보는 다솔이.

이날 많이 놀랐을 거예요~^^

이게 바로 문화충격 ㅋㅋㅋㅋ







엘비스 휘성, 나탈리 박정아가 열연했던

대학로뮤지컬 올슉업,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면 더 즐겁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보면, 그날부터 1일? ㅋㅋㅋㅋㅋㅋㅋㅋ



ALL SHOOK UP 올슉업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016년 8월 28일까지 공연되니까 

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좋은 느낌이 궁금한 분들은 엘비스를 만나러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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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앤클라이드 보고 왔어요.
(사실은 벌써 지난 달에 본 건데 이제야 리뷰를 쓰네요~)


지금까지 제가 본 뮤지컬 중 가장 파격적인(야한?) 뮤지컬이었는데요~
1930년대 미국 경제대공황 시대에 실존했던  ‘보니’와 ‘클라이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
더 재미있고 놀라웠어요.
이미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도 잘 알려 져 있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 영화를 보지 못했기에 뮤지컬의 내용이 정말 파격적이었죠.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10월 27일까지 공연합니다.




남편이랑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 보러 갔던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추석 연휴였지만 관객이 정말 많았어요.




캐스팅 보드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며,
요즘 대세인 <진짜 사나이>의 박형식의 열연을 보고 싶어했지만,




제가 갔었던 날은 한지상이 클라이드 역할이었어요.
그런데 클라이드의 역할이 진짜 대단 또 대단해서 한지상이 공연할 때 간게 잘 한 거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박형식이나 키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
이 날 보니는 다나였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훌륭해서 다나를 다시금 보게 되었답니다.
노래도 잘 하고 연기도 괜찮은 편이었어요.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1930년대 미국경제대공황시대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나 가난하고, 강도가 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선택의 길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마을 주민의 상당수가 죄인이 되어 버린...
텍사스 서부의 시골마을이 배경이에요.


보니는 어려서부터 배우가 되는 것을 꿈꾸며 화려하고 낭만적인 삶을 살고 싶어 하는데
클라이드라는 운명의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지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영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보니와 클라이드는 현재의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훔치고, 또 훔치고... 급기야 살인까지 저지르고 마는데요~
보니와 클라이드가 어떻게 만나 사랑을 하고 또 결국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지는
(내용은 이미 다 알려 져 있지만~) 뮤지컬을 통해 확인해 보시는게 좋겠어요.


뮤지컬인데 애정신의 수위가 살짝 높아서 베드신에 욕조신까지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
그럴 수록 더 궁금해지는 박형식의 연기^^
진짜 사나이 보니까 뮤지컬 연습에 다른 활동들까지 겹쳐
박형식 얼굴이 반쪽이 되었던걸요~
얼마나 스트레스도 심하고 힘들지... 엄마의 마음으로 걱정하게 되더라고요^^
 
 
 
보니앤클라이드는 야박하게 커튼콜 촬영도 안 된다고 해서
공연 사진은 하나도 없지만,
오랫만에 남편이랑 둘이서 정말 재밌게 잘 보고 왔답니다.
 
 
보니, 클라이드의 아역들도 참 잘 했고요~
즉흥 연주와 배우들의 라이브도 훌륭해서 뭐 하나 흠잡을 것 없는 공연이었어요.
 
 
다만, 내용이 약간 슬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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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가 엄청 긴장했네요.
다솔이 옆에서 같이 포즈를 취해 준 친구는
완두별에서 온 왕자인 아이쿠랍니다.


저는 이번에 뮤지컬 보면서 처음 알았는데, 꽤 유명한가봐요?
매주 가는 어린이 소극장이 주말이면 한산한데
우당탕탕 아이쿠가 공연한다는 소식에
정말 많은 아이들이 보러 왔더라고요.


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다솔이를 데리고(문화센터 대신으로) 소극장에 가는데요,
저희 지역에 어린이 전용 소극장이 드물어서 그런지 평일 2시, 4시 공연에는 너무 붐비더라고요.
그래서 대체로 한산한 주말에 주로 극장을 찾는데,
아이쿠가 왔다는 소식에 인파가 몰려 입장 번호가 무려 77번이었어요.


아무런 정보 없이 만난 아이쿠 군,
알고 보니 어린이 안전캠페인을 벌이는 캐릭터더라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안전 교육을 해 주면
아이들의 호응도와 집중력이 높이져서 기획해서 만들었나봐요.
교통안전, 전기안전, 유괴예방법 등 지극히 교육적인 내용들로 뮤지컬이 이루어져 있었어요.
마지막엔 아이쿠 테스트라고 해서 퀴즈를 풀며 복습을 하는 시간이 있을 정도였어요.


너무 교육적인 내용이라 그런지 저는 재미가 하나도 없어서
속으로 언제 끝나나, 지루해 지루해를 외치고 있었는데
다행히 다솔이는 아이쿠 캐릭터가 맘에 들었나 봐요.
무슨 내용인지 잘 몰랐겠지만 끝까지 눈을 떼지 않고 아이쿠를 보고 있었답니다.


50분 동안의 공연이 끝나고 기다렸다가 사진까지 찍고 나왔지요.
사진을 찍을 땐 완전히 경직돼서 표정까지 굳었더니
극장을 나오자마자 다시금 개구쟁이로 돌변해서 저를 한 번 바라보더니
씩-- 웃으며 도망을 가 버립니다.





다솔 군!
방금 아이쿠 한테서 안전 교육을 배우고 나왔다고!




아이들은 영역 표시를 으로 하는지
아직도 새롭고 낯선 것만 있으면 빨기부터 합니다.




선배 엄마들의 말씀으로는 18개월 되면 아이 기르는 것도 쉬워진다던데
다음달이면 정말 다솔이가 순한 양이 될까요?
정말 한 달만 기다리면 그럴까요?




빛의 속도로 뛰어 다니는 다솔 군과
저 뒤에 짐가방을 든 사람이 바로 저예요.
다솔 아빠는 오전에 일을 보시고 2시에 공연장에서 만났답니다.
아빠가 찍은 사진이에요.




집으로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깔깔대며 뛰어다니기를 멈추지 않았던 다솔이,
다솔이에게는 아이쿠도 소용이 없었네요.


뮤지컬의 내용을 알아 듣기를 원하신다면 4살 정도 되는 아이부터 봐야될 것 같아요.
우당탕탕 아이쿠는 캐릭터 공연이라 다른 것보다 천 원(소극장 회원가)이 더 비쌌고요,
출연하는 배우는 달랑 세 명이었어요.
제가 보기에 솔직히 재미도 없었고 내용도  많이 부실한 것 같았는데,
캐릭터만 내세우지 말고 좀 더 내용에 신경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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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가지마 크리스마스! 또또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야, 안녕.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께서 올해는 어떤 선물을 주셨나요? 착한 일을 별로 하지 못해서 이번에는 꽝이었다고요? 저는요, 이번 크리스마스에 '행복'과 '사랑'이라는 선물을 받았는데요, 날씨는 추웠지만 너무 신나게 보내서 크리스마스가 지나가 버리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저에게 2010년 12월 24일~25일은 행복하고도 뜻깊은 날이었답니다.

2010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저희 집 근처에는 아이들 전용 극장이 있거든요? 지난 번에도 아이들에게 인기 최고인 '뽀로로' 뮤지컬을 봤었는데, 다솔이에겐 너무 이른게 아닌지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정말 좋아했었어요. 비록 딱 낮잠 잘 시간이어서 뽀로로는 절반 밖에 못 봤지만 푹 재우고 나서 공연을 보여 준다면 50분인 공연 시간 동안, 아이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문화센터에 다니지 않는 대신 기회가 되는 대로 다솔이에게 다양한 공연을 보여줄 생각이었는데, 마침 크리스마스에 맞추어 '피터와 늑대'(회원가 6천원, 24개월 미만 아이 무료)가 하기에 아빠와 함께 공연을 보기로 했어요.






2011년 공연 계획이 써 져 있는 현수막 앞에서 사진을 찍어 봤어요. 생각보다 아동극이 참 자주 다양하게 상영이 되고요, 어린 아이들도 생각보다 무척 좋아한답니다.

게다가 24개월 미만의 아이들은 공연비가 공짜니까 (의료보험증 필수) 보호자만 표를 끊고 입장하시면 되니까 좋은 공연 알아 보셔서 아이가 일찍부터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니까 조금은 떠들어도 괜찮고요, 공연에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간식을 좀 먹어도 괜찮아요.

아! 이번 공연은
다솔이와 아빠만 관람을 했는데요, 아이와 아빠가 공연을 기다리고, 즐기고, 여운을 느꼈던 약 한 시간의 시간 동안 저는 자유를 만끽했답니다.












그럼 그동안 저는 무엇을 했느냐고요?
다시 생각해도 몸이 노곤노곤 피로가 확 풀리네요. 다솔이와 다솔 아빠에겐 좀 미안하지만 저는 그동안 아로마 오일 마사지를 받았어요. 마사지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제가 회원 가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도통 틈이 나지 않아서 오랫동안 관리를 받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쌓였던 피로를 확 날려 버리고 왔답니다.

한 시간 동안 아로마 전신 마사지를 받으니 공연 시간과 딱 맞았어요.



십 분 정도 차를 마시며 족욕을 하고 마사지를 받게 되지요.


기쁨에 겨워 기념 사진 한 장!


공연 장 바로 앞 건물에서 마사지를 마치고 다시 다솔이와 다솔 아빠를 만났는데요, 얘길 들어 보니 <피터와 늑대>도 아주 재미있었다고 해요.

공연의 내용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자'였다는데, 다솔이가 그 뜻을 다 알아 채지는 못했겠지만 늑대가 피터를 골탕먹이려고 할 때는 다른 아이들과 같이 놀라고, 또 동물 친구들이 무대를 휘저으며 뛰어다닐 때는 집중해서 그들의 동선을 쳐다봤다고 하더라고요.

공연이 끝나면 딱 한 장(두 장째부터는 500원씩 과금)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배우들이 좀 무서웠는지 다솔이가 잔뜩 얼어 있어요.

공연을 다 보고 나서는 아빠가 비행기도 태워 줬다는데요, 불과 몇 개월 전 저랑 함께 왔을 때는 무서워서 내리려고 바둥바둥거렸였는데 이번에는 아주 재미있어했대요.


500원 짜리 동전을 넣고 타는 놀이 기구 중, 하필이면 다솔이가 탔던 비행기가 가장 심하게 흔들리는 것이라서 머리를 손잡이에 부딪히면서도 신이 나서 조종을 했대요. 가르쳐 주지도 았는데 손잡이를 좌우로 돌리면서 운전할 줄도 알고, 이럴 때보면 참 영특하다니까요(또다시 등장한 고슴도치 엄마).

다음으로 저희 가족은 장난감 가게에 가서 다솔이에게 줄 선물을 골랐는데요, 어찌나 예쁘고 좋은 것들이 많은지 뭘 사 줘야 할지 정말 고민이 됐어요. 행복한 고민 끝에 적당한 것으로 골라 식사를 하러 갔답니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둔 지 한 시간 만에 들어간 것이었어요. 다행히 근처에 장난감 가게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 공연도 보고 마사지도 받고 선물도 사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저희 가족은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답니다.

2010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의 아침이 밝았어요. 어멋! 아직 달콤한 꿈을 꾸고 있는 다솔이의 머리맡에 웬 듬직한 곰돌이가 있네요. 어제 장난감 가게에서 만났던 친구 중 하나예요. 뽀로로의 친구들 중 하나인데, 다솔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요 녀석으로 골라 왔답니다.

잠에서 깬 다솔이가 자신을 내려다 보는 곰돌이를 발견하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껴안아 주기도 하고 뽀뽀도 해 주면서 금방 친구가 됐어요.

오늘은 아기 예수가 태어난 날, 예수님의 생일이에요.
저희 가족은 예쁘게 단장을 하고 성탄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갔지요. 교회 입구에는 풍선으로 만든 귀여운 눈사람과 아기자기한 장식물들이 예쁘게 만들어 져 있었어요.


다솔이는 풍선 장식이 신기한지 만져 보고 또 만져 보며 즐거워 했답니다.


저도 사진을 찍었는데, 잘 나왔어요!
마음에 들어요. 으흐흐흐흐!!


유치부 아이들의 약간 어설프지만 깜찍했던 크리스마스 축하 공연도 보고


초등부 아이들의 성가도 듣고, 크리스마스 예배도 잘 드렸답니다.
여러분들은 크리스마스에 어떤 추억을 만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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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뜬금없이 전화를 하더니 대뜸 '밥 사'라고 한다. 무슨 영문인 줄을 몰라서 자다 깬 것 처럼 '으응?'하고 반문했더니 꺄르르 시원하게 웃으면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초대권이 두 장 생겼단다. 와우, 뮤지컬! 와우, '지킬앤하이드'! 예전에 조승우가 주연을 맡았던 그 지킬앤하이드가 아닌가? 정말 좋았다. 요즘같이 주머니 사정 어려울 때는 문화 생활을 제대로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뮤지컬은 감히 엄두도 못 낼 것이었다. 그것도 '지킬앤하이드'처럼 규모가 큰 공연은 정말 내 돈 주고 가기가 힘들다. 왠만큼 괜찮은 자리에서 보려면 정말 큰 돈이 들기 때문이다.

예전에 친구하고 뮤지컬 '맘마미아'를 제일 싼 자리에서 본 적이 있는데, (제일 싸다고는 했지만 3만원이었다. 가장 비싼 좌석은 20만원 정도??) 자리를 배정받고 보니 3층 구석진 곳이었다. 뮤지컬은 현장감이 생명인데 3층이나 되는 무대와 동떨어진 곳에서 공연을 보려니 정말 속이 상했다. 등장 인물들의 표정은 그렇다치고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기도 힘들었었다. 친구와 합하면 무려 6만원. 그 돈으로 영화 한 편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면 훨씬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공연 내내 했었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공연이 끝난 후 다른 사람들은(특히나 좋고 비싼 자리에 앉아 있던) 환호성을 지르면서 기립을 하는데 우리는 눈만 멀뚱멀뚱거리다가 민망해서 서로를 바라보고 한참이나 웃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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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친구의 말이 이번에 우리가 배정받을 좌석은 1층이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을 1층에서, 그것도 무료로 보게 될 줄이야. 정말 신났다. 밥 사는 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평일 오후에 공연장이었던 세종문화회관으로 갔다. 명성에 걸맞게 평일이었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을 즐기러 광화문으로 몰려 들었다. 친구에게 기쁜 마음으로 스파게티를 사 주고 공연장으로 들어 섰다. 세종문화회관의 고급스러움과 문화 생활을 즐기러 온 여유있는 사람들의 느긋한 발걸음, 이 모든 것들이 참으로 오랫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밥을 먹으면서 친구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으니, 이번 공연은 '지킬앤하이드'의 오리지널팀이 최초로 내한한 공연이란다. 그럼 모든 공연이 영어로 이루어 질 것이란 말인데...... . 좌석에 화면이 있어서 해석을 보면 되니까 뜻을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겠으나 약간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실력이 있는 오리지널팀이 하는 공연에 더욱 열광하겠지만 나처럼 영어와는 거리가 먼 사람은 해석하려 공연보랴 신경이 분산돼 감흥이 약간 덜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연을 보고 나니 내 걱정은 기우였다. 배우들이 워낙 훌륭하다보니 그들의 언어가 한국어가 아닐 지라도 객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고 나도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곧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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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의 특이한 점은 오리지널팀을 그저 돈을 주고 초청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트루뮤지컬컴퍼니라는 우리 나라 회사에서 이 공연을 주도했고 호주에서 직접 배우들의 오디션을 봤으며, 한국인 정서에 맞게 내용과 극중 노래도 약간 수정 했단다. 그리고 이 작품을 해외로 역 수출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비록 우리 나라에 서내용을 창작한 뮤지컬은 아니지만 기획단계에서부터 배우 오디션, 대본 수정작업, 무대 연출, 음향 시설 등등 모든 것을 우리손으로 했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수출까지 한다니.

뿌듯하게 공연을 관람했는데 총 공연 시간은 무려 140분! 너무 기니까 1부 80분-휴식 15분 2부 60분 이렇게 진행이 됐다. 실력이 뛰어난 배우들이라서 정말 탁월하게 잘 했다. 노래도 그렇고 대사처리도 그렇고 너무나 완벽했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노래를 잘 할 수 있는지 감탄스럽기도 했다. 이래서 사람들이 오리지널, 오리지널 하는 것인가 싶었다. 이 날 공연을 했던 배우들은 내가 그동안 봐 왔던 뮤지컬 배우들 중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들이었다. 특히 지킬 역을 맡았던 배우는 완벽하게 선과 악을 표현하였고, 악을 연기할 때는 괴물같은 소리를 소름끼치도록 잘 내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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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내용에 감동을 받은 사람들도 여럿 있는 듯, 눈시울을 훔치는 사람들이 눈에 보였다. 공연이 끝나니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기립 박수를 쳤고 배우들도 신이 나서 여러 번 인사를 올렸다. 정말 좋은 공연이었다. 오랫만에 이렇게 값진 공연을 본 것이 정말 만족스러웠다. 친구에게 잘 봤다. 고맙다는 인사를 연거푸 한 후에 조승우의 지킬앤하이드를 봤으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하는 우스운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오랫만에 정말 좋은 구경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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