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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언제 양 만나러 갈거야?
...이따가~
(10초 뒤)

엄마, 엄~마,,, 그런데,,, 양은?
엄마~ 엄마~~



휘닉스파크에서 양떼를 만나기로 한 날, 다솔이는 눈을 뜨자마자
매매~ 양 타령이었어요.
옷을 입다가도 양은? 밥을 먹다가도 양은? 양양양~ 매매매~~
희고 귀엽고 앙증맞은 양들은 동화책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 친구 중 하나잖아요?
그래서 다솔이도 진짜 양을 (더 어렸을 때 이미 만난적이 있는데 잊어버린듯~) 만나기를 학수고대했답니다.



드디어 휘닉스파크 몽블랑에 양들을 만나러 왔어요.
곤돌라에서 내리자마자 2천원짜리 먹이 한 봉지를 사서 양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갔는데요~




히히힛~ 사실은 저도 이 순간을 오래오래 기다렸답니다.
본격적으로 양들과 놀기 전에 모형 양을 타고 사진부터 찍었어요~




아직 진짜와 가짜, 살아 있는 것과 장난감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다인 양.
어쩐지 몸이 꽁꽁 얼어 붙어 있다 싶었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다인이가 그렇게 겁쟁이인 줄은 잘 몰랐었답니다~
(겁먹은 다인이 이야기는 잠시 후에 계속~)




양떼들이 있는 곳으로 폴짝거리며 뛰어갔지만,
그래도 첫 만남은 아직은 데면데면 어색해요~ 어떻게 먹이를 줘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우선은 눈빛 교환부터~




제가 먼저 양먹이를 손에다 조금 올려 두고 손바닥을 펴서
양들에게 먹이를 줘 시범을 보였는데요~
아직은 처음이라 양들이 슬쩍 무서운 다솔 군.
용기있게 손을 쫙 펴지 못하고 소심하게 한 개씩 들고 감질나게 먹이를 줍니다....만! 그것도 긴장돼 떨어 뜨려 버리고.



몇 번 더 먹이 주는 시범을 보여 준 후
다솔이가 양들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줬어요~
그 틈에 저도 양들에게 먹이를 주고...



양 먹이는 한 봉지면 충분하고요~
절대 아이에게 맞기지 마세요~ 그럼 십중팔구 다 흘려 버리거나 한꺼번에 줘 버리거나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줘야 여유있게 양들과 즐길 수 있어요.



자!! 이병 이다솔!! 준비는 다 되었지?
다 되었으리라 믿는다.
그럼 잠깐 실례~


다솔이의 팔을 잡고 양을 향해 돌진~
양은 앞니가 약하거나 없기 때문에 손을 물릴 염려가 없어요.
그러니 걱정 마시고 손을 쫙 펴서 
양들이 오물오물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손바닥을 양들에게 맡겨도 된답니다. 




저의 강행군 덕에 이제 완전히 숙달된 다솔이는
양들과 꽤 친숙해졌으며
먹이도 잘 줍니다.
 
엄마! 양들이 내 손을 깨물었어~~
아니아니,, 엄마~ 양들이 내 손을 먹었어~~
그래?? 이 놈들이 그래서 아팠어? 엄마가 양들을 혼내줄까?
아니야~ 그게 아니야~
엄마~ 양이 그냥 내 손을 이렇게 했어~
아....양들이 다솔이 손을 간지럽게 했구나~
응!
다솔아, 만약에 양들이 다솔이 손을 꽉 깨물면 꼭 엄마한테 얘기해~
아니야~ 엄마, 혼내지마...양들은 그냥 내 손을 간지럽게 하는거야~
엄마~ 혼내면 안돼~~ 알았지??




반면...




양들과 대면한 다인이는 웃음을 잃었어요.
너무너무 무서워서 소리도 꽥 지르고 가까이 가지 않겠다고 발버둥을 치고 울더라고요~
의외의 모습~




그렇다면 통으로 줘 보자~고 했으나
그것도 실패.




다솔이는 완전히 자신감이 붙어서
약간 무서워 보이는 뿔이 난 양도 서스럼 없이 만지고~
양들이 다 착하던데요? 다솔이가 먹이를 가지고 있는 능력자여서 그런지 하나같이 굽신굽신~
 


그런 다솔이를 부러운듯 몇 발짝 떨어져서 구경하는 다인이.
마음으로는 같이 놀고 싶었을 거예요.




양들의 귀에는 번호표가 붙어 있는데
골고루 먹이를 나눠 주기 위해서
(교관인) 제가 번호를 호명하면 일병 이다솔 군은 척척 해당되는 번호의 양을 찾아서 먹이를 줍니다.
숫자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되겠어요~



그 모습이 부러운 다인이는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가 빈 손을 내밀어 보지만,
양들은 먹이가 없는 다인이에겐 전혀 관심이 없고...




다솔이가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며 함께 웃는 다인이의 옆모습.
다인이도 조금만 더 자라면 양들과 재밌게 놀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뿔도 만지고, 입도 만지고




부러워하는듯한 다인이가 안쓰러워,
남편이 다인이를 양들과 조금 더 가까운 곳에 데리고 가려 하자,
또 기겁을 하는 다인.



 
올 가을에 조금 더 자란 후에 꼭 다시 와서 양떼들을 실컷 주물러 보자꾸나~
다솔이에겐 정말 좋은 추억이 되었을 것 같아요.
오늘 다솔이와 다인이는 새로운 친구를 마음으로 사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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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생각을 자라게 하는 데 가장 좋은 것은 '여행'이다'라고 믿고 있는 저희 부부.
며칠동안 주륵주륵 내리는 비를 바라 보며 1박 2일 강원도 평창 여행을 계획했어요.
큰 비가 며칠씩 내렸으니 이제 곧 날씨가 좋아질거라 생각했거든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 있는 오전 시간동안
남편과 저는 각자의 일을 마무리 하고,
혼자 사는 서인국의 집과 닮아, 쌓여 있는 집안 일은 못 본 척 덮어 두고,
여행 가방을 휙휙 대충 싼 후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데려 와 차에 태워 출발!!


주로 평일에 나들이를 떠나는 저희 가족의 여행 출발 시각은 늘 비슷해요.
아이들이 있음 아무런 준비도 마무리도 안 되므로,
일단 오전 10시 정도에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관(?)해 놓은 후
아이들이 그곳에서 잠시동안 놀고 점심까지 먹은 오후 1시 30분 정도에 아이들을 찾아(?) 와
차에 태워 출발하지요.
얌전히 할 수 있도록 음료수까지 하나 물리고...... .


1. 출발!! 일상을 떠나 '평창'으로~




야호~! 떠나자, 놀자, 푹 쉬다가 오자.
평창으로 떠나는 발걸음은 가볍고 기분은 좋아, 좋아, 좋아~~




저희의 바람을 알았는지 날씨도 쾌청하고 좋아 여행하기엔 더 없이 맑고 밝고 좋았어요.
평창까지는 2시간 남짓 밖에 걸리지 않기에
운전하는 동안 수다를 떨다 보면 곧 도착을 하게 되는데,




아이들이 잘 있나 뒤를 한 번 돌아 봤더니,
예상했던 대로
다인이는 깊은 잠속에 빠져 있었고,
다솔이는 지루함을 못 이겨 자는 척 장난을 하고 있네요~
(저렇게 눈을 하얗게 만드는 건 어떻게 또 알았는지~~)




저희가 1박 2일 동안 재밌게 놀다가 갈
평창 휘닉스 파크에 도착했어요~





우선 체크인부터 하고~
평일이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힐링 여행을 즐기러 휘닉스 파크에 많이 오셨던데요?
가족 단위도 많았고, 중학교 고등학교 꼬맹이 단체도 있었고.
역시 생각하는 것 보다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걸 또 한 번 알게 되었답니다.


2. 휘닉스파크 산책_ 여행지에서는 모든 것이 즐겁다.


 
 
 
숙소에 집만 얼른 풀어 놓고
휘닉스 파크 산책을 시작했어요.
아이들은 강아지처럼 바깥에만 나오면 좋아하잖아요~
(사실 집에만 콕! 박혀 있던 주부인 저도 바깥에서 훨씬 더 활기찬 게 사실~)
 
 
휘닉스파크는 서울보다 반 계절 정도 느려 아직 선선하고 시원해서 기분 좋게 서늘한 공기를 마시며
휘닉스 리조트 이곳저곳을 누비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알록달록 예쁜 색깔 기둥 사이를 걷는 것도 신이 나고,
초록이 짙은 나무와 풀들을 보며 걸으니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쫄랑쫄랑 뛰어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화보,
푸른 잔디에 아이들이 콩콩콩 뛰어 다니는 모습은 그 자체로 행복이 되어,
 매 순간 매 순간을 마음에 담아 두고 싶어집니다.
 
 
 
 
작은 다인이의 그림자 옆에 든든하게 우뚝 서 있는 아빠 그림자.
그림자를 잘 모르는 다인이는 저 속에서 무엇을 봤을까요?
 아빠와 일상처럼 떠나는 여행에서 다인이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추억들을 남기게 될까요?
 
 

3. 블루캐니언_ 더울 때는 역시나 물놀이가 진리
 
 
 
휘닉스 파크의 전체적인 시설들을 휘리릭 훑어 본 후
성질급한 아이들의 '수영장, 수영장' 소리를 달래며 블루캐니언으로 갔어요.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도깨비 요술 방망이잖아요?
물! 하면 물 대령이요~
수영장! 외치면 즉각 수영장에 집어 넣어 줄 줄 아는 부모가 진정한 챔피언~
 
 
저희가 이번 여행지에서 숙소로 정한 휘닉스 파크에는 워터파크 있기에
아이들의 이런 요구 사항을 즉각 들어 줄 수 있어서 편했어요.
사실 요즘에는 숙소라기 보다는 여행지 그 자체로 리조트를 선택하게 되잖아요~
특히나 저희 처럼 어린 아이들을 둔 가족끼리는 여기저기 행선지를 옮겨 가며 놀기가 힘드니까
리조트 안에 이것저것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 최고죠. 
 
 

 
 
5살 이다솔 군과, 3살 이다인 양은
집에서도 물놀이를 최고의 즐길 거리로 여기기에,
아이들에게는 워터파크가 가장 기다려지는 놀이일텐데요~
 
 
물에서 첨벙거리는 것을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다인이는 아직 너무 어려서
물 속에서 오래 놀 지는 못해요.
 
 
강원도 평창은 아직도 으슬으슬 추운 까닭에,
저녁엔 긴 옷을 꺼내 입지 않음 벌벌벌 살이 떨리기도 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3살이라고는 하지만 이제 겨우 19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오랫동안 물놀이를 즐기는 것은 무리가 있죠.
짧지만 강렬하고 신나게 놀아주기로 맘 먹고 블루캐니언으로 들어 갔는데,
역시나 2시간이 지나니 다인이의 입술이 새파랗게 변하더라고요.
 
 
 
 
오래오래 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있었던 블루 캐니언.
 
 

4. 저녁식사_ 강원도에서는 역시 고기죠.

 
 
물놀이를 어찌나 신나게 했던지
아이들도 저희 부부도 배가 무척 고팠어요.
강원도에선 쇠고기를 먹어야 잘 먹었단 얘길 듣지 않겠어요?
휘닉스 파크 근처에 유명하고 맛있는 고깃집을 수소문해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고기 전문 식당으로 갔어요.
역시나 이름 있는 식당은 이유가 있는 법.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모두 만족해 하며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답니다~
여행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아이들이 밥을 잘 먹기 때문인데요,
이 날 다솔이는 자기 몫의 밥 한 공기를 뚝딱!
고기도 엄청 잘 받아 먹어 줬고요~
다인이는 청량 고추를 한 입 먹고 잊지 못할 매운맛을 느끼기도 했었어요.


5. 휴식 _ 여행지에서 읽는 책은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다음 날 곤돌라를 타고 몽블랑 정상에 올라가서 토끼, 닭, 양을 만나고
웰니스 숲길을 걸으며 나무와 풀, 꽃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에
집에서 미리 <농장 동물>, <나무와 풀> 책을 준비해서 갔어요.




아이들은 자기 전에 저와 함께 책을 읽으며 다음 날 만나게 될 동물 친구들를 기대하게 되고
나무와 풀, 꽃들을 생각해 보게 되겠죠.


6. 아침식사_ 집에서는 건너 뛸지라도...



평소엔 아침 밥을 잘 먹지 않는 남편도, 밥 먹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참 신기하게도 여행지에서는 냠냠냠 맛있게 아침 식사를 하지요.


7. 웰니스 숲길 걷기_ 교과서를 덮고 참 교육을 펴고.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풀을, 나무를, 숲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며
앞으로 더 자주 초록을 보여 주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날다람쥐처럼 저만큼 혼자서 앞질러 산을 타는 다솔이.
피톤치드 뿅뿅 나오는 숲길을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걷는 기분.
그것이 곧 행복이었습니다.


8.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_최고다! 양떼들.



이번 여행에서 아이들이 최고로 좋아했던 것은, 몽블랑 정상에서 만난 양떼들이었어요.
아이들이 즐겨 읽는 동화책에는 양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늑대에게 잡아 먹혔다가 구사 일생으로 살아난 <일곱 마리의 아기 양>의 바로 그 양들,
몽글몽글 보송보송 구름처럼 보드라운 털을(뭐... 실제로는 그리 보송하지도 보드랍지도 않지만서도...) 가진 바로 그 양들을
바로 눈 앞에서 만나고, 만져 보고, 먹이도 줄 수 있음이 그렇게도 신이 나는가 봐요.




무서워 하지도 않고 머리를 쓰다듬고, 손으로 먹이를 먹이고, 심지어 뿔까지 잡아 당겨 보는 아이의 모습에
저는 흐뭇, 으쓱해하며 아이가 꽤 많이 성장했음을 새삼스레 느끼게 되었어요.
양 먹이 주기 체험은 제가 해 봐도 재미있던데요?


휘닉스 파크 몽블랑 정상에서,
아이들의 꿈이 몽글몽글 자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9. 점심식사_ 메밀꽃이 필 무렵, 봉평에서.


메밀로 만든 전과 비빔 국수를 맛있게 잘 먹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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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 파크 몽블랑 정상에서 눈을 감고 두 팔을 벌리면,
기분 좋은 바람이 속눈썹을 간지럽히고... 두둥실 날아 올라 구름에 가 닿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상상~
눈 아래 보이는 장난감 처럼 작은 건물들, 모래알 처럼 작은 사람들...
저 속에 정말로 내가 살았었나?
현실에서 한 발짝 떨어져 엉켜있던 생각들을 정리하고, 속시원하게 제대로 힐링 하게 됩니다.


자연이 좋은 까닭은 자기가 처한 상황에 따라 누구나 저마다의 치유를 얻게 되기 때문인데요,
저는 휘닉스 파크 몽블랑 정상에, 아이들이 뛰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뛰어놀 곳 마땅치 않은 요즘 아이들에게
몽블랑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일 것 같거든요.
휘닉스 파크 몽블랑에서 제가 보고 온 '몽글몽글 어린이 꿈 세트'를 같이 보실래요?




제가 휘닉스 파크를 찾았던 때가 마침 어린이날 즈음이어서 그랬는지,
휘닉스 파크에는 어린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여러 가지 행사가 한창이었어요.



신기한 모습으로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의 웃음 가득한 얼굴,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가 보고 싶음직한,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이는 에어바운스 놀이터.



어떤 장면들이 연출될 지 어른인 저도 궁금한 제설쇼에,
커다란 소방차까지 대동된 소방 체험까지...... .
(저기 하얗게 보이는 것이 소방 탈출 기구인데 아이들이 미끄럼처럼 타고 내려 오게 돼요.)


 



휘닉스 파크 내에는 아이들이 신나고 재밌게 즐길 거리가 정말로 많지만,
저는 곤돌라를 타고 몽블랑 정상에 올라가 볼 것을 추천해요.



아이들에게는 곤돌라를 타고 높이높이 올라가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재밌는 추억이 될 텐데요,
곤돌라가 점점 더 올라갈 수록 아래에서 보았던 건물들, 사람들은 점점 더 작아지고
장난감처럼, 콩알처럼, 개미처럼 작게작게 변하는 사물들을 보며
아이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요?




저~ 멀리 숙소로 사용했던 호텔과 블루동이 보이네요.
멀리서 보니 우뚝 선 모습이 더 멋지게 보이는데요,
벌써 봄이지만 여름이 더디 오는 강원도 평창의 나무들은 아직도 앙상하게 옷을 벗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과 강원도 평창 휘닉스 파크는 기온 차이가 심해서
여름에도 두꺼운 외투 하나 정도는 챙겨가는 것이 좋고요.
제가 갔었던 5월 초에는 밤기온이 너무 낮아서 저녁을 먹을 땐 겨울옷을 입고서도 추웠었어요.




몽블랑 정상에 올라가니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 것 같았어요.

푸른 하늘과 초록 잔디.


아이들은 하늘과 맞닿은 듯 보이는 끝도 없이 넓은 잔디밭에서 맘껏 뛰어 놀 수 있는데요,
몽블랑까지 올라 오면서 기대했을 순수한 마음들이
곤돌라에서 내리는 순간 탁 터져 열매 맺는 순간입니다.




몽블랑
아이들은 몽블랑 정상에서 어떤 생각들을 키워 가게 될까요?



초록 잔디가 펼쳐져 있는 곳과 불과 몇 발 자국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아직도 겹겹이 쌓여 있는 눈밭이 있었어요.
5월, 벌써 따뜻한 봄이라 서울에서는 반소매를 입고 나닐 정도였잖아요? 
서울에서는 눈구경한지 정말 오래 되었는데 몽블랑에서는 꿈꾸듯 눈을 볼 수 있었어요.
그 아래로 펼쳐 져 있는 경치 또한 장관이었습니다.


슬로프를 보니 어떨 수 없이 보드가 생각나네요.
올 겨울엔 저는 딸아이랑 방에서 내내 쉬는 한이 있더라도
남편은 아들아이 데리고 보드를 타러 보내는 아량을 베풀어야겠어요.

 

시선을 옆으로 돌리면 다시금 푸른 초장이 펼쳐져 있는데요,
매매---- 소리에 이끌려 사람들이 내려가는 곳에는


 


귀여운 양떼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이들 동화책에 자주 등장하는 귀여운 양.
아이들은 꼬꼬마 어린 시절부터 그림으로 양들을 보고 자라잖아요?
동화 속에서만 봤던 양들을 실제로 보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양은 깨물지 않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도 손을 뻗어 양먹이를 줄 수 있거든요.
우리 아이들도 양을 만져보고 먹이를 주며 무척 좋아했었는데...
아이들 데리고 한 번 더 오고 싶어졌어요.




양들에게 먹이를 주니
두 마리의 양이 서로 먹겠다고 제 손바닥을 간지럽히는데,
두 마리의 양이 서로 머리를 맞댄 모습이 꼭 하트 모양 같지 않나요?
정말 신기했어요.
오물오물 귀엽게 먹이를 먹는 양들 정말 사랑스러워요.



휘닉스 파크에서는 다른 곳에 가지 않아도
몽블랑에서 양들을 만날 수 있으니 정말 편하고 좋아요.



하늘에 닿을 듯 말 듯 그네도 타고



거북이에게 달리기 시합에서 졌다는,
뭣도 모르고 자라 등에 타고 갔다가 용왕님께 간을 빼앗길 뻔 했다는,
귀는 쫑긋, 꼬리는 뭉뚝, 눈이 빨갛다는
토끼를 만날 수도 있지요.




볕이 좋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잠꾸러기 병아리들도 볼 수 있어요.
노랗고 조그마한 병아리들이 어떻게 하얀색 꼬꼬닭이 되는지 아이들은 알까요?



휘닉스 파크 몽블랑에서 아이들의 꿈이 몽글몽글 자라게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기 정말 좋은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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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구름이 많은데도 전혀 시원하지 않고 후텁지근 끈적끈적하게 더웠던 날 오후,
남편과 함께 몽블랑 향수 파티에 다녀왔어요.


그런데 저희집에서 행사장까지 겨우 20여분 밖에 안 걸리는,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타고 가는 중
갑자기 숨이 잘 안 쉬어지고 배가 무척 불편한 거예요.
허리가 고무줄로 돼 있고 배 부분은 시보리천으로 돼 있는 임신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인터넷 쇼핑으로 바지를 샀을 때가 임신 초기라 배부분의 고무줄을 한껏 줄여 놨었더라고요.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멋모르고 임신바지 S를 샀다가 8개월부터는 못 입었던 것이 기억나
이번에는 아예 넉넉하게 M으로 샀었는데 겨우 임신 10주 됐을 때 샀던 터라 (둘째라 10주때도 배가 나왔었어요.)
바지통도 어벙벙하고 허리와 배 부분도 많이 컸었거든요.




부랴부랴 바지 고무줄을 넉넉하게 늘이니 그제서야 숨이 좀 쉬어졌습니다.
이제 몸에도 살이 많이 붙어서 다리 부분도 잘 맞게 됐어요.(전혀 좋아할 일은 아니지만...... .)
제 생각에는 임신복도 다양하게 준비하시려면 사이즈도 임신 초와 후를 나누어 사시는게 좋지만
저처럼 달랑 바지 하나만 사고 나머지는 있던 옷으로 대충 때우(?)시려면
임신 초기부터 넉넉한 크기로 준비하시는 것이 좋으실 듯 해요.


 

행사장이었던 삼성동 파크 하얏트

임신 26주 정도 되니 바지가 딱 맞습니다. 허리 부분은 지금 보다 더 늘릴 수도 있어요.
여긴 처음이었는데 입구에 돌장식이 인상적이었고 도심에 있어서 그런지 작지만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었어요.

 



만년필로 유명한 몽블랑의 남성 향수 런칭 행사장이에요.
몽블랑 향수와 잘 어울리는 야성미(?) 넘치는 모델의 사진이 행사장 곳곳에서 고혹적인 분위기를 뽐내고 있는데
새로 출시될 몽블랑 향수의 이름은 '레전드'예요.


그래서 행사장 주변에 각 분야의 레전드들의 사진을 함께 전시해 두었더라고요.




그리고 향수계의 레전드를 꿈꾸는 몽블랑




향수병의 깊이감 있는 검정과 은색의 조화가 세련되고 강한 남성성을 의미하는 것 같아 보이고요,
부드러운 모서리의 직사각 모양이 몽블랑 액세서리만의 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크기의 몽블랑 레전드.
남편은 결혼 전 향수를 즐겨 썼었는데 요즘엔 거리가 좀 멀어졌어요.
향수 런칭 행사에 다녀와서 그런지 내 남자에게 어떤 향이 어울릴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몽블랑의 상징인 만년설이 쌓인 몽블랑산을 위에서 바라본, 어쩌면 별과도 비슷한 모양의 장식장에
몽블랑 레전드가 가득 차 있습니다.

 

 

 

하나를 집어 들고


 



칙---- 뿌려 보니
상쾌하면서도 달콤한 향이 순식간에 퍼집니다.
장미향도 나는 것 같고, 사과향도 나는 것 같고 여러가지 향이 달콤오묘하게 섞여 있는 것 같았어요.
 



몽블랑 관계자 분들께 이번 향수에 대한 설명과 포부를 간단히 듣고, 

 

 

 

향도 테스트 해 본 후,

 

사람들이 집중 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여러가지 맛과 모양의 카나페, 푸아그라, 초콜릿, 과일 등으로 이루어진 음식이에요.
행사장이 일제히 조용해지면서 모두들 맛있는 음식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갔던 저도 음식들의 모양과 맛에 사로잡혀
참 많이도 집어 먹었어요.



후식으로 과일을 먹을 때 즈음, 사진을 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마지막에 먹었던 몇 가지 음식들을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남편과 함께 기분좋은 나들이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지금까지 인상적인 몽블랑 향이 가득했던 달콤상큼 몽블랑 레전드 런칭행사장에서, 일레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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