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뚝섬 유원지에 눈썰매를 타러 갔었잖아요?
(눈썰매 글 보러 가기  http://www.hotsuda.com/1046)
씽씽 눈썰매를 네 번쯤 탔을 무렵
다솔 군이 신이 나서 저 쪽으로 가 보자고 조릅니다.
기차를 발견한 것이지요.



아직 진찌 기차를 타 보지 못한 다솔 군은
토마스의 영향으로 기차를 무척이나 타 보고 싶어 하는데요,
저는 눈썰매를 조금 더 타다가 놀이 기구 쪽으로 이동하고 싶었으나
손을 잡아 끄는 다솔 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놀이 기구쪽으로 가야만 했답니다.


뚝섬 유원지 종합 이용권(8,000원)에는
놀이기구 탑승료도 포함돼 있어요.




날씨가 아직 추워서인지
꼬맹이 기차가 시시해 보여서 인지
다른 분들은 주위를 서성이기만 하실 분
기차를 타는 분들은 없으셨는데요,


그래서 다솔이와 둘이서 기차를 전세 내서 탔어요.
작은 동그라미를 세 바퀴쯤 돌면 끝.
저희가 타고 났더니 사람들이 좀 모여 들더라고요.




기차타는게 좋아서 절대 내리지 않는 다솔 군.
연속으로 두 세번 타고서,
비행기 타러 가자고 설득한 끝에 기차에서 내렸답니다.


아르바이트 청년에게 물으니
원래는 한 놀이 기구당 세 번 정도만 탈 수 있다는데요,
사람이 적어서인지 무제한으로 태워주더라고요.




이 곳에는 기차 말고도
바이킹(그나마 제일 인기가 있었음.)과 비행기도 있는데요,
어른들이 보기엔 좀 작다 싶어도
다솔이처럼 작은 아이들에겐 이만큼 스릴있는 놀이 기구도 없을 듯 싶었어요.


바이킹은 딱 한 번 탔는데
(사진도 없음)
저는 메슥메슥 다솔이는 좀 무서워하는 눈치였고요,
비행기는 저는 재미있었는데
다솔이는 역시나 무서웠는지 한 번 타더니 안 타겠다고 하더라고요.


저 혼자 비행기를 또 타기도 무안한 상황이어서
아쉬웠지만...... .





오빠가 신나게 노는 동안
다인 양은 햇살을 받으며 유모차에 앉아
쓸쓸히 손가락을 빨고 기다려야만 했답니다.


결국 나중에는 좀 추운 듯 하여
남편과 함께 먼저 차에 가서 저희를 기다렸어요.




이 날 기차는 수도 없이 탔었는데,
말리지 않았음 아마도 해 질 때까지 계속계속 타자고 했을 거예요.




담엔 비행기인데
전체 모습을 찍은 사진이 없네요.
작지만 꽤 재미있었는데~~ 히힛~





갑자기 쑥~ 올라가는 것이 조금 무섭기도 하더라고요.
다솔이가 조금 더 자라면 놀이 공원에 데리고 가서 놀려고 하는데,
아마 남편은 지루해할 것 같아요.
 
 
 
뚝섬 유원지 놀이 기구,
작지만 어린 아이들이 반나절 놀기엔 맞춤맞네요.




 
 

 
반응형
반응형



제 평생 눈썰매는 처음 타 보는 건데요, (다솔이 덕에 늘그막(!!)에 처음 해 보는 것이 참 많네요~) 비록 악! 소리나게 좋은 눈썰매장은 아니지만 애 둘 데리고 처음 가 본 눈썰매장 치고는 짧은 시간 재미있게 잘 놀다가 왔답니다. 저희 집에서 가까워서 좋고요, 평일 어중간한 시간에 다녀 와서 사람들이 적당히 있어서 더 재미있었어요.


어린 아이들 데리고는 짧은 시간 집중해서 신나게 놀다 와야지, 일정이 너무 길어지면 애들도 어른들도 너무 힘들답니다. 세네시간 바짝 노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눈썰매용 튜브를 골라서 맨꼭대기로 올라가면 되는데요,
저처럼 초보이거나 어린 아이들이 타기엔 줄을 잡고 타는 썰매형 보다, 엉덩이를 쏙 넣고 손잡이를 잡고(안 잡아도 상관 없어요) 타는 튜브형이 더 쉬워서 좋을 것 같은데, 썰매형을 안 타봐서 꼭 그렇다고 말씀드리긴 좀 부끄럽네요.




눈썰매를 탈 때는 경사가 있는 비탈길을 스스로 걸어 올라가야 되니까, 30개월이 안 된 다솔이에겐 너무 높은 것도 힘들고 뚝섬 유원지가 딱 맞았어요. 저의 역사적인 첫 눈썰매! 맘이 급해서 아이를 안 챙기고 저 혼자서 저만큼 앞서서 가고 있네요. 저는 어려서부터 추운 걸 워낙에 싫어했기에 겨울에 바깥에서 논다는 걸 상상도 안했었거든요. 게다가 움직이는 것도 싫어했잖아요~


겨울엔 무조건 실내에서, 앉아서, 움직이지 않고 놀기! 그래서 친구들 만나면 언제나 뭘 먹거나 마시며 엉덩이 딱 붙이고 앉아 몇 시간이고 입만 움직였던 것 같아요.


으이구, 으이구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안전요원 아르바이트 동생들이 썰매를 확 잡아 당겨 주면 꺅꺅 소리를 지르면서 아래로 휭~~~ 내려가는데요, 다솔이는 입도 벙긋 안 하는데, 저 혼자서 꺅꺅 소리를 질렀답니다.


다솔이가 무섭다고 안 타면 어떡하지?? 그랬었는데 우리 다솔 군, 점점 자라는 게 보이네요. 군말 없이 썰매를 재미있게 타 주더라고요. 일행끼리 같이 썰매를 탈 수 있도록 묶음(?)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여럿이서 동그랗게 원을 만들어서 내려가는 것도 재미있어 보였어요.


제가 다솔 군의 썰매를 잡고 둘이서 같이 내려 갔는데 진짜 진짜 재밌었어요.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 내내 입을 헤~ 벌리고 즐거워하는 표정이더라고요.




처음엔 조금 무섭다가, 중간지점엔 즐겁다가, 어느 순간 뒤집어지지나 않을까 걱정도 되다가...... 내려 오는 동안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데요,





다 내려 오고 나면 드는 생각은 재,미,있,다!!! 입니다.





내려 와서 정신을 차리고 다솔이를 챙기는데,
다솔이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또 다른 안전요원 아르바이트 동생이 내려 온 곳에도 서 있어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그러면 튜브를 챙겨서 또 다시 눈썰매를 타러 올라가면 되지요.




자, 그럼 다시 출발할 때로 돌아 와서
뚝섬 유원지 눈썰매장을 자세히 보여 드릴게요~~



2호선 지하철 타고 지나가다가 눈썰매 타는 모습을 보고 남편을 졸라서 가게 된 뚝섬 사계절 썰매장은요, 사계절인데 왜 3월 말까지만 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표지판을 보니 3월 25일까지 운영한다고 나와 있네요. 그 전에 또 한 번 가서 씽씽 타고 올 거예요.




종합이용권이 8천원인데요, 여러 가지 즐길 거리가 많다고 써 있기는 하지만 다른 건 기대하지 마시고, 그냥 눈썰매장과 조촐한 놀이 기구 몇 개만 이용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놀이기구는 평일 낮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인지 무제한으로 탈 수 있었어요.




눈썰매장 안내도가 그려져 있는데,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기에 한 바퀴 쭉 돌아 보면 쉽게 위치를 익힐 수 있답니다. 의무실이 있고요, 휴게실도 있어서 가져 오신 음식을 드실 수 있어요.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실 수도 있어요.




이제 태어난지 백 일이 조금 넘은 다인 양과 함께여서(다인이는 유모차에서 내내 누워 있었어요.) 저와 남편이 번갈아 다솔이와 눈썰매를 탔고요, 몇 번 타더니 다솔이는 그만 타겠다고 해서 저 혼자서 눈썰매를 타기도 했답니다. 다른 분들은 일행이 많아서 저 혼자서 출발하는 약간 민망한 상황이었지요.




눈썰매는 당연하고, 스키와 스노보드도 수준급인 남편은 의연한 표정으로 눈썰매를 타고 내려 오네요. 다솔이의 옆모습이 살짝 잡힌 사진을 보니 다솔이도 별로 겁내지 않았네요~




역시나 안전요원의 도움을 받아 눈밭을 나오는 다솔 군과 다솔 아빠.




지나가는 겨울이 아쉬우신 분들은 3월이 다 가기 전에 아이들 데리고 눈썰매 장에 놀러 가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 보시면 아는 척 인사도 해 주시고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