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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는 수줍음이 많습니다.
엄마, 아빠 앞에서는 조잘조잘 말도 참 잘 하는데,
낯선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입을 꾹 다물고 얌전을 떠는 내숭쟁이지요.
어떨 땐 가족들 앞에서도 쑥스러워서 숨을 때가 있어요.


외갓집에 있는 동안 외할머니께서 다솔이에게 동요와 율동을 가르치셨는데요,
옆 방에 있다가 소리를 듣고 엄마 아빠는 숨어서 몰래 지켜 보기로 했어요.


외할머니께서 최근에 가르쳐 주신 노래는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산 중 호걸이라 하는 호랑님의 생일날이래요~~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인데


다솔이는 이 중 즐겁게~~를 가장 좋아한답니다.




신나게 춤을 추다가 노래에 맞추어서 딱 멈추는 것이 무척 재미있나 봐요.
이 날 엄마 아빠가 몰래 숨어서 지켜보다가 같은 방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길 때까지
빙글빙글 돌면서 이 노래를 다섯 번 이상은 부른 것 같아요.


다른 노래도 좀 해 보자니까,
싫다고 도리도리 고개를 흔들며, 또 다시 '즐겁게'를 주문하는 다솔이.
눈도 감지 말고 웃지도 말고, 울지도 말고 움직이지마!--- 할 때는 눈을 가리는 율동을 하고요,




나머지 춤은 모조리 빙글뱅글 돌면서 손뼉을 치는데,
다행인 것은 오른쪽, 왼쪽 번갈아 가며 돈다는 것.




그대로 멈춰라!!!
우리 다솔이가 얼마나 잘 하는지 한 번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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