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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솔이는 강아지들과 아주 친숙해요.
그도 그럴 것이 다솔이가 아기였을 때부터 외갓집에는 강아지(개)가 있었거든요.
강아지가 새끼를 낳고 또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는 동안
다솔이는 여러 종류의 강아지들을 만났고 또 친구가 되었어요.

 

외갓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들은 한결같이 착하고 순해서
다솔이의 얼굴을 익히고 나서는
언제나 다솔이에게 당해주었답니다~


다솔이는 강아지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외갓집에 가면 꼭 강아지를 하루에도 몇 번씩 보러 가지요.

 

귀여운 강아지와 아기 다솔이의 성장기

 

 

 

 

 

 

 

다솔이가 돌이 되기 전, 처음으로 만났던 강아지 친구들이에요.

아기 다솔이가 더 어렸을 때는 일부러 강아지 근처에는 가지 않았었기에

아기 강아지들이 다솔이의 첫 친구가 되었습니다.

 

 

 

친정 부모님께서 기르시는 멍멍이 복실이가 새끼 강아지를 여섯 마리나 낳았어요.
강아지들이 꼬물꼬물 눈도 못 뜨고 있던 모습을 '사진'으로만 봤었기에 저도 무척이나 궁금했었는데,
여름 휴가 겸 갔던 친정 나들이에서 생후 두 달 남짓 된 강아지들을 보고 왔답니다.
이제 눈도 다 떴고요, 배밀이와 뒤뚱거리며 걷기도 지나 장난꾸러기들이 다 됐더라고요.

 

 

 

 

 

 

 

 

일어나자 마자 다솔이를 데리고 강아지 구경을 갔는데, 마침 젖을 먹고 있던 중이었어요.
여섯 마리의 강아지에게 젖을 먹이느라 얼마나 고생이 심할까요?
당시에 저도 같이(?)  수유중이었기에 

복실이의 수고가 그냥 지나쳐지지 않더라고요.
눈을 질끈 감고 힘차게 젖을 빠는 강아지들을 보니 왜 그리도 다솔이와 비슷하게 느껴지는지...... .
저 녀석들 좀 보세요.
한 쪽 발로 젖을 눌러가며 참 맛있게도 먹습니다.

 

 

그러다 새끼 강아지들도, 복실이부부도 모두 다른 집으로 분양받아 떠나가고

다솔이는 다른 강아지 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다솔이에게 덥석 머리를 잡히고 깜짝 놀라 눈을 꼭 감고 있는 저 녀석은,
진돗개 진주가 낳은 새끼 강아지예요.
태어난지 한 달 정도 되었을 때인데, 진돗개 진주는 하얀 강아지를 네 마리 낳았답니다.
 
 
 
이 때도 친정 엄마로부터 젖 빠는 강아지, 걸음마 하는 강아지, 눈 뜬 강아지들의 사진을 차례대로 받고
너무 강아지들이 보고 싶어서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강아지를 만나러 갔었지요.
진돗개라서 그런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몸집이 너무 커 버려서 좀 놀라긴 했는데^^
다솔 군, 이미 아기 강아지를 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만나자마자 덥썩!
 
 
 
 
 
 
 
아직은 강아지가 너무 어려서 다솔이가 훨씬 더 세지만
조금만 지나면 상황이 역전될텐데
다솔이는 자기의 힘을과시라도 하듯 강아지를 이렇게 저렇게 만져 보면서 즐거워하더라고요.
 
이 때만 해도 아기 다솔이는, 강아지를 좋아하는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일방적으로 강아지가 당하게 되는 ㅜㅜ
강아지와 다솔이가 사이 좋게 친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필요한 상황이었지요.
 
 
 
 
 
 
다솔 군이 강아지를 안아 올리기라도 하면
혹시나 강아지가 다치기라도 할까봐 근처에 있는 어른들이 모두 안절부절 못하고~^^
 
 
 
 
 
 
 
그러다가 써니를 만나게 됩니다^^
 
 
 
무조건적으로 당해주기만 하던 순한 강아지들과는 달랐던 써니 ㅋㅋ
써니는 사냥개예요.
역시나 주인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충성하고 착하지만
워낙에 활발하고 힘이 넘쳐서
 
 
써니 나름으로는 반갑다고 인사를 하는 것이지만
꼬꼬마 다솔 군에겐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요.
아기 다솔이가 자기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을 때랑 비슷한...... .
 
 
 
 
 
 
 
 
 
 
시간이 흘러서
써니도 아기 강아지를 낳고(사실 써니는 아빠개지만 ㅋㅋ)
 
 
 
 
  
 
 
 
써니가 낳은 강아지가 또 다솔이의 친구가 되었어요.
태어난지 한 달 된 깜돌이와 6살 다솔 군.
이제 어느 정도 자라서 강아지와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다솔이가
강아지 깜돌이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어요.
 
 
 
 
 
 
 
물론 3개월 후에 다시 만난 깜돌이가,
너무 훌쩍 커버려서
 
 
 
 
 
 
 
3개월이 지나도 별로 다를 바 없었던 다솔 군에겐 살짝 충격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서 무서웠지만,,,,
 
 
 
 
 
 
곧 이 둘은 다시 친구가 되었고
공놀이도 하면서 참 재밌게 잘 놀았답니다.
 
 
 

 

 

 

그리고 현재,,,,

7살이 된 다솔 군이에요.

이 글에서는 처음 등장하지만 엄청 착하고 순하고 훌륭한 진돗개 구슬이.

설명을 좀 드리자면 ㅋㅋ

구슬이 + 써니 = 깜돌이랍니다~^^

 

 

외갓집에 놀러 갈 때 마다 구슬이랑 엄청 많이 노는데,

이 날은 구슬이의 키를 재 보겠다며

줄자를 가지고 나갔었나봐요.

 

 

 

 
 
 
그리고 써니.
 
 
예전에 다솔이만 보면 반가워 껑충껑충 뛰어서
다솔이를 무섭게 했던 써니가
요즘에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ㅜㅜ 기운이 좀 없어졌어요.
 
 
언젠가부터 다솔이는 써니를 엄청 챙겼는데,
써니도 키 한 번 재 보고 ㅋㅋㅋ
써니의 눈이 빨갛게 충혈되었다며 많이 걱정을 하더니,
 
 
 
 
 
 
!!!!!!!!!!!!!!!!!!
 
 
아파 보인다며 개집에 들어가서 간호를 해 주는 다솔 군!
귀여운 강아지와 아기 다솔 군의 성장기를 보니
강아지들도 다솔이도 참 많이 자랐네요.
아기에게 강아지 친구가 정서적으로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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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와 할아버지예요.
이 사진은 다인이가 태어나기 전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거의 9개월 정도 전에 찍은 사진이네요.
사진 정리를 하다가 귀여워서 늦게라도 올려 봅니다.


제가 임신 중이었을 때 친정 방 에서 쉬고 있었는데요,
거실에서 엄마, 엄마 부르는 소리가 나기에
나가 봤더니





아버지께서 다솔이를 상자에 넣어 들고 계셨어요.
놀이기구처럼요.





이만큼 높았는데도
무서워하기는 커녕 재미있어서 꺄르르 웃다가

 



텔레비전도 보다가...
다솔이와 아버지는 한참을 그렇게 있었어요.


팔이 아프실 것 같아서
이제 그만 내려 오자고 설득을 해도 절대 안 된다고...... .




 
더이상은 힘드셔서 다솔이를 내렸더니
또 해달라며 대성통곡하는 다솔 군.
재미는 있었지만 영영 끝이 나지 않는다는 부작용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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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엄마의 눈으로 봐서는
도저히 단 한 장도 버릴 수가 없는 귀하디 귀한
다인 양의 백 일 사진이기에(눈물을 머금고 몇 장은 골라냈습니다만.)
사진을 조금 더 많이 올릴 욕심으로
백 일 사진을 네 번에 걸처 올리게 됐는데요,
오늘 마지막으로 두 가지 콘셉트의 사진을 더 자랑합니다~!!





폭신한 털 위에 엎드린 자세를 취하고
도우미 이모를 바라 보기만 하면 되는 아주아주 쉬운 콘셉트였어요.
털이 꽤 보슬보슬했는데도
다인이는 그 느낌이 싫었는지 앵앵 울어서
원래는 두 번째로 찍는 콘셉트였는데,
다른 거 좀 하다가,
또 젖도 먹다가 그렇게 저렇게 돌아돌아 다시금 촬영한 사진이랍니다.





여전히 싫은지 몇 장 안 찍고
또 다시 우는 다인이.
그래 알았어, 다인아. 이 털 위에서는 그만 찍을게.





두둥~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은요,
저희 가족이 사진관에서 정식으로 찍은 첫 번째 가족사진이에요.
저희 가족은 다들 사진 찍기를 즐겨 해서인지
카메라만 갖다대면 저절로 포즈가 나옵니다.



다솔이 좀 보세요.
진짜 자연스럽게 웃죠?






사실
저와 남편은 옆으로 누운 자세를 취했기에
한 쪽 팔로 균형을 잡느라 웃음이 어색했는데 말예요.







사진을 찍다 보니
주인공인 다인이가 좀 밀려난 느낌이 들어
다인 양을 가운데에 둔 다른 포즈를 취해 봤어요.






우리 다솔 군, 그새를 못 참고
다인이의 발을 깨물었네요.
그 땐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고 알았어요.







사진찍는 건 정말 재밌어요.
다인이의 귀여운 얼굴로써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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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철저하게 다인이의 사진을 자랑하고픈 마음에서 쓴 것이기 때문에
다인이 만한 아기가 있으신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100% 공감을 하실테고
아니신 분들은 뭐지?? 이 사진질(?)은 하실 것 같은데요,
얼마 전에 다인이가 100일 사진을 찍고 왔잖아요?


(다인이 100일 사진 더 보러 가기 http://www.hotsuda.com/1064)



다른 분들의 눈에는 다 비슷비슷한 사진이겠지만,
엄마인 제 눈에는 제 각각, 한 장도 포기할 수 없이(그래도 양심상 몇 장은 덜 올렸지만요,) 예쁜 것들이라
여러 번에 걸쳐 100일 사진을 다 올리기로 맘 먹었어요.
여기는 제 블로그니까요~ 히히힛!!







오늘 보여 드릴 사진 중 첫번째 콘셉트는
빨간색 옷을 입고 엎드려서 찍는 것이었는데요,
이미 사진 찍다가 울어서 한 번 쉬었다가 다시 찍기 시작한 것이랍니다.



아, 망했구나 싶었어요.
(다른 아이와 비교 하는 것은 금물이라는데...)
다솔이는 일사천리로 여러가지 콘셉트를 척척척 잘도 찍었었는데,
다인이는 하기 싫어하더라고요.
다인이를 아기 모델로 키우고 싶었던 제 꿈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답니다. 



그런데,


 




우는 모습도 귀엽지 않나요?
저는 마음이 사악한지, 아기들이 앙~앙~ 울면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웃음부터 나거든요.



다솔이의 백 일 사진은 모두 웃거나 웃기 직전이거나인데,
다인이는 우는 사진이 있어서
더 다채로워진 느낌? (자기 속셈만 차리는 나쁜 엄마인증)






여하튼 이번 콘셉트엔 웃지 않았으나,
우는 사진을 건져서 오히려 더 잘 됐다고 스스로 만족했답니다.







다인이에게는 미안하네요.








그리고 오늘 보여 드릴 두 번째이자 마지막 콘셉트는
기저귀만 찬 채로
통 속에 들어가서 찍기.



백 일 사진 중 가장 난이도가 낮은(아기가 편해하는) 포즈예요.
통 속에 보행기 의자가 있어서
겉으로 보기엔 서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편안하게 앉아 있는 것이랍니다.








다인이도 이 사진을 찍을 땐
짜증이 많이 가라 앉았는지 웃어도 주고 귀여운 표정도 지어주고
엄마, 아빠를 정말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그래서 보여 드리고픈 사진도 많네요.




 
아궁~ 예뻐라.
오동통 한 것이 저 어릴 때 모습이랑 참 많이 비슷하네요.
저희 엄마가 보시면 옛날 생각나시겠어요.
 
 
 
맨 마지막에 웃는 사진을 최고로 잘 나온 사진으로 뽑겠어요~!
그럼 다음에 또 백일 사진을 더 보여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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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나무에 포도가 주렁주렁 열렸어요.
다솔이는 포도 따 먹는 재미에 푹 빠져서, 익기도 전에 새파란 포도알을 오물오물 잘도 따 먹었었는데
며칠 사이에 제법 많이 익었더라고요.


포도는 씻어서 먹어야 해.
껍질과 씨는 퉤! 뱉어야 하고...... .
아이들은 한 번 가르쳐 주면 잘도 따라 하잖아요?




포도 한 알을 톡 따서





수돗가에서 씻어서 포도를 먹습니다.




그 모습이 귀엽고 대견해서 아빠가 사진이랑 동영상을 찍어 주었어요.
한 번만 가르쳐 주면 곧잘 따라하는 다솔 군,
서, 설마... 천재는 아니겠지?






고슴도치 아빠가 찍은 다솔이가 포도 따 먹는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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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한지 백 일이 조금 못 되는 후배 B가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해 왔다. 언니, 아기가 하루종일 잠만 자는 것 같아요. 너무 많이 자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고, 심심하기도 하고...... 깨울까요? 
초보 엄마의 철 없는(?) 걱정에 나는 피식 웃음이 났다. 조금만 지나 봐라 아기는 '잘 때가' 가장 예쁘나니, 걱정 말고 하고 싶은 일 있음 아기 잘 때 얼른 하라는 답장을 보내고 나도 몇 달 전부터 벼르고 있었던 소설책 한 권을 꺼내 든다. 오후 네 시, 우리 다솔이도 세상에서 가장 예쁘게 고이 단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23개월 된 아이라도 오후 네 시는 잠을 자기에 이른 시간이기에 조금 더 놀리다가 아예 저녁 밥까지 먹여서 재울 생각이었으나, 아이는 너무 피곤했던지 간식으로 준 빵을 입에 문 채 곯아 떨어졌다. 배가 고팠던지 자면서도 절대로 빵을 빼앗기지는 않으려고 손에 힘을 꽉 주었지만, 정작 다솔이의 몸은 '빵' 보다 '잠'을 더 원하는지 금세 꼴까닥 기절하듯 잠에 든 아이.


다솔이는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렸을 때부터 잠 자는 것을 싫어해서 일명 '밤샘 다솔', '불면 다솔'로 불리던 아이었다. 호기심이 많고 개구져서 자는 것 보다는 노는 것이 좋아, 피곤해도 끝까지 버티는 아이었기에 한 번 잠에 들면 12시간을 꼬박 자기는 하지만 자리에 눕는 것부터가 싫은 일이라 어떨 땐 밤 2시, 3시까지도 자지 않으려고 떼를 쓰기도 했다. 늦게 자면 키가 안 큰다는데...... 키 작은 엄마에게는 치명적으로 들리는 이런 이야기에도 안 자려고 버티는 다솔이를 이길 힘은 없었는데,


며칠 전부터 다솔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한 번 잠이 들면 꼬박 12시간은 넘게 자는 아이었기에) 오후 6시에 곯아 떨어져서 그 다음날 6시, 혹은 7시까지 쿨쿨쿨 잘 자기 시작한 것이다. 중간에 목이 말라 '물!!!'을 외치며 두어 번 일어나기는 하는데 물만 마시곤 다시 깊은 잠에 빠지는 기특한 다솔이!
아이가 6시에 잠을 자 주면 나는 12시에 잔다고 해도 내게는 선물같은 6시간이 오롯이 주어지는 것이 아닌가? 이제 그 비결을 공개하려고 한다.




저질 체력인 엄마, 절대 아이를 이길 수 없다!!
어느 날이었던가, 그 날 밤까지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나는 점심을 먹은 후 오후 1시 경에 다솔이와 외출을 했다. 어차피 아이가 자 주지 않으면 일을 시작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낮에 신나게 놀아 주고 일찍 재울 심산이었다. 집 근처 소극장에서 매일 2시에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 열리기에 운동삼아 유모차를 밀고 30분 정도 걸어서 소극장으로 향했다. 중간에 아이가 유모차에서 내리는 바람에, 나는 유모차와 아이를 동시에 밀고 끌느라 기진맥진해진 상태로 소극장에 도착해서 공연을 봤다.


공연이 끝나고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같은 건물에 있는 아이들 놀이방에서 2시간을 신나게 뛰어 놀게 했다. 모든 것은 아이를 잠재우기 위한 나의 계략이었지만 아이도 즐거워 했으니 1석 2조라고 생각하고, 실컷 놀게 한 후 함께 저녁을 사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벌써 오후 6시, 찬거리를 좀 사려고 들른 마트에서 이미 아이는 꿈나라로 떠났고 나는 속으로 만세를 불렀다! 집으로 돌아 올 때도 30분 정도 걸어 와야 했기에 나도 많이 지쳤는데, 겨우 도착해서 잠든 아이를 침대에 옮겨 눕히는 순간, 한숨 잘 잤다는 듯 아이가 눈, 을, 뜬, 다!!!!! 나는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나 아이는 그 때부터 다시 시작인, 정말 공포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이럴 땐 교대로 아이와 놀아 줘야 된다!!





친정 엄마께서 집에 오셨을 때는 엄마와 내가 교대로 다솔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서 놀았다. 일찍 일어나니까 아이는 아침밥을 먹은 후에도 잠깐 낮잠을 자는데, 점심 식사 이후에는 무조건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서 신나게 뛰어 놀게 했다. 그리고 돌아 오면 친정 엄마가 쉬시는 동안 내가 다솔이와 노래하고 춤추고 책 읽고 놀다가 이번에는 친정 엄마와 내가 함께 또 다솔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고...... 한 마디로 극기 훈련을 시키는 조교처럼 다솔이를 계속 계속 원없이 놀게 하는 것이다.


다솔 아빠가 출장 갔다가 돌아 온 이후에는 다솔 아빠와 교대로...... .(교대로 봐 줄 손이 부족하신 분이라면 체력을 기르시면 된다. 나는 한평생 운동이라곤 해 본 적이 없고 지금 둘째 임신 중이라 특히 더 저질 체력이기 때문에 도저히 다솔이의 넘치는 힘과 겨룰 자신이 없지만 체력이 좋으신 분들이라면 거뜬하실 듯 싶다.)


우리는 걸어 다녀도 다솔이는 뛰어 다니기 때문에(왜 그렇게 뛰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땀으로 범벅이 된 다솔이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와 개운하게 씻기고 저녁밥을 먹이면 다솔이는 재우지 않아도 스르륵 눈을 감는다, 아무리 잠 자는 걸 끔찍하게 여기고, 가장 싫어하는 노래가 신생아 때부터 공식 자장가로 지정 되어 있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고 해도, 재우기 전에 축복 기도만 하려고 하면 '엄마~!' 하면서 발버둥 치는 '불면 다솔' 님이라고 해도, 안 잘 수가 없는 것이다.


비결치고는 너무나 단순하고 쉽지만 다솔이가 일찍 자 주어서 나는 정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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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과일을 좋아하는 22개월 된 다솔 군.
새콤한 맛을 좋아해서 그런지 과일 중에서도 오렌지나 자두 같은 것들을 좋아하는데요,
과일 앞에서는 없던 욕심도 생기는지, 엄마에게도 절대 단 한 입도 안 준답니다.
어느 날은 혼자서 자두 네 개를 한 번에 다 먹은 적도 있어요.
어른들도 그만큼 먹으면 배부르지 않을까요?


다솔이에게 과일이 일단 바쳐진(?) 이상 제가 먹으면 싫어한다는 것을 알기에,
과일 접시를 다솔이 앞에 놔 주고 저는 다시 가져 와서 먹거나 어떨 땐 다솔이에게만 과일을 주는데요,
욕심꾸러기 다솔 군의 만행을 널리 알리고자 오늘은 장난을 좀 쳐 봤어요.

 


큼지막한 자두 세 개가 담긴 접시를 다솔이 앞에 놔 주었습니다.
욕심꾸러기 다솔이는 늘 양손에 과일을 쥐고 먹는데요,
손은 두 개요, 과일은 세 개라 남은 하나가 접시에 남아 있지요.
평소 같았음 그냥 자기가 먹고 싶은 속도대로 자두 세 개를 냠냠냠 잘 먹었었을 거예요.


그런데 오늘은 엄마가 장난을 치기로 맘 먹은 날이지요.




새콤한 자두를 한 입 베어 물자 너무나도 맛있어서 저절로 어깨춤이 춰 지는 다솔 군.
정말 맛있나 봅니다.





자, 이제 슬슬 엄마의 장난이 시작되는데요,
장난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접시 위에 남아 있던 자두를 먹으려는 척 쥐는 것이 다예요.
 


엄마가 자두 하나를 집어 들자,
화들짝! 놀란 다솔이가 얼른 자기가 먹던 것을 접시에 내려 놓습니다.



그리곤 엄마 손에 있는 자두를 가져다가,




자기가 앙~ 깨물어 먹어 버려요.
안돼, 엄마! 이건 내 자두야!!
다솔이의 눈에서 자두를 지키려는 결연한 의지가 보입니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는 자두를 맡아 두는 다솔이. 
 


엄마가 또 자두를 집어 들자 얼른 손을 뻗어 엄마 손에 있는 자두를 가져 갑니다.
이로써 자두 세 개에 모두 다솔이의 이 자국이 났습니다.
모든 자두에다가 다솔이만의 영역 표시를 해두는 것이지요.
 
 


이제부터는 전쟁입니다.
자두를 절대 한 입도 빼앗길 수 없는 다솔이와, 오늘만은 한 입 얻어 먹어 보겠다는 엄마.
 다솔이는 제대로 과일 맛도 느끼지 못하면서 자두를 한 입씩 베어 물었다가
제가 자두를 잡으면 제 손에 있는 걸 내려 놓고는 또 제 걸 가져가는 일을 계속 반복했어요.
시선은 제 손에, 입은 오물오물...... 이럴 땐 손이 두 개인 게 참 아쉽지요.
 
 


이 모습을 움직이는 사진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한참 엄마와 자두 전쟁을 벌인 다솔이가, 멀찌감치 떨어져 소파에 기대더니
베시시 귀엽게 웃으며 한쪽 발바닥을 엄마에게 보여 줍니다.
 

엇, 뭐지? 저 발바닥은??
나를 도발하는 것인가? 잠시 어리둥절해 있는데,
...... 아니었네요.

 
 
자두 두 개를 남기고 하나만을 가져간 다솔이가
사랑해.....하며 항복합니다.

귀여운 다솔이.
어차피 네가 침 묻혀 찜해 놓은 자두 세 개, 모두 다 맛있게 천천히 먹으렴.
앞으론 엄마에게도 꼭 나누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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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다솔이는 하루가 다르게 장난꾸러기로 돌변하고 있어요.
하루 종일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니는 통에 따라 다니며 수습(?)을 하기에 버거울 때가 많은데요,
부끄러움이 많아서 다른 사람만 있으면 내숭을 떨고 얌전, 의젓한 척 하는 다솔이가,
사실 집에서는 이렇게 장난을 많이 친답니다.
오늘은 다솔이의 장난 3종 세트를 보여드릴게요.
엄마들이라면 다 아시죠? 사진으로 찍어 놓지 않은 장난 + 사고들이 100만배 더 많다는 것을!


첫 번째 장난
  



엄마, 엄마 저를 부르는 다솔이의 소리에 뒤를 돌아 보니,
다솔이가 실내 정원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문과 방충망 사이에 쏙 들어가 있었어요.
참 얄미운 것이,
다솔이는 자기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기가 막히게 잘 알고 있다는 것이지요.
알면서도 장난이 치고 싶어서, 굳이 저를 부르고 일(?)을 시작한답니다.


 

(실내에서 사진을 찍어 사진이 어둡게 나왔기에 사진을 좀 밝혔더니 상태가 좀 안 좋네요.)
다솔이는 문을 꼭 닫고 눈을 동그랗게 뜬 후 저를 쳐다 봅니다.
도발을 하는 것이지요.
저 속이야 높지 않은 곳이라 크게 위험하지 않아 그냥 두었지만,
아파트 베란다 문을 열고 문과 방충망 사이에 들어가는 것은 상황이 좀 다르지요.
방충망이 별로 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요
.




그러니 어린 자녀가 있으신 분은 조금 덥더라도 아파트 베란다 문은 닫아 놓으셔야만 해요.
베란다 문은 도둑 방지 때문에 무거운 손잡이가 달려 있으니
어른들이 열어 두지 않으면 분별력 없는 아이 스스로는 문을 열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꼭 주의 하셔야 해요!!




다솔이가 이런 장난을 자주 치지 않도록
다솔 아빠는 문을 잠가 버렸답니다.
결국 다솔이가 징징 울며 문을 탕탕탕 두드린 후에야 문 사이에서 탈출할 수 있었지요.


두 번째 장난




예배를 드린 후 집으로 돌아 오려는데,
차 안이 너무 뜨거워서 차 문을 열고 열기를 조금 식히기로 했어요.
그러는 사이 장난꾸러기 다솔군이 냉큼 운전석으로 올라 탑니다.
???
그러더니 우리를 보고는,

 



'안녕~'
여유있게 손까지 흔들더니,




핸들을 왼쪽 오른쪽으로 마구 돌리며 아빠를 흉내내고 있네요.
만날 뒷자석에만 탔었는데, 언제 아빠가 운전하는 것을 본 것일까요?
아이들의 관찰력과 기억력에 새삼 놀라고 있는 요즘입니다.
꽤 진지하게 운전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요.


세 번째 장난



맛있는 된장찌개에 상추쌈을 싸 먹으려고 텃밭에 상추를 뜯으러 갔어요.
한참 상추를 뜯고 있는데 또 어디선가 장난꾸러기 다솔 님이 등장했답니다.
손에는 실내에서만 쓰는 청소 도구를 들고 말예요.




자기도 상추를 뜯고 싶었는지 이파리만 툭툭 뜯어서 상추를 못 쓰게 만들더니,




이번엔 상추를 마구 짓밟고 이리저리 지나다닙니다.
저는 둘째를 임신 중이라 몸이 무거워서
야외에서는 다솔이를 당해 낼 재간이 없어요.
이럴 때 다솔이는 다솔 아빠 차지인데, 남자들은 꼭 아이를 놓치고 말지요.




실내에서만 쓰는 청소도구를 휘두르며, 아빠를 피해 도망갔던 다솔이가,



오후에 낳은 달걀을 가지러 가셨던 외할아버지와 함께 닭장에서 발견이 되었답니다!
그 속에는 또 언제 들어간 것일까요?




닭들이 커서 엄청 무서웠을 텐데 닭장 안에서 '꼬꼬~ 꼬꼬~'하면서
닭을 가리키던 다솔이, 정말 못 말린다니까요.




한참을 장난 치며 놀던 다솔이가 또다시 발견된 곳은, 집 앞 정원이었어요.
다솔 아빠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었는데,
응??? 어딘가 조금 이상한데요?




역시나 자전거 위에서 곯아 떨어진 것이었군요~
하루종일 이렇게 정신없이 노는데, 기운 넘치는 다솔이라고 버틸 수 있겠어요?




가까이에 가서 보니 피곤했던지 콜콜콜 완전히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조심스럽게 다솔아~ 불러 보니 슬며시 눈을 뜨다가 다시금 잠이 든 다솔 군.
다솔아, 이대로 아침까지 푹 자 줄거지???
 
 
 

혹시나 깰까봐 더 깊게 잘 때까지 담요를 덮어 재운 후에
깊은 잠에 빠진 것을 확인 한 후,
아이를 방에다 눕히는 심정을 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다 아실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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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주말 오후
저는 방 안에서 혼자 컴퓨터를 하면서 자유를 즐겼고요,
다솔 아빠는 다솔이와 함께 거실에서 놀고 있었어요.
다음 달이면 돌이 되는 다솔 군은 하루가 다르게 영리해지고 있는데요,
기는 속도도 정말 많이 빨라졌고요,
혼자서 잠시 서 있다가 한 발짝 용기내여 걸어 보기도 한답니다.

아빠가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
상을 집고 서 있던 다솔이가 엄마를 찾기 시작했어요.
안방에 있을 것을 예상한 다솔이는
상을 걸음마 보조기 삼아 쭉쭉 밀고 방문 앞까지 갑니다.

그러곤 손잡이를 발견하게 되지요.
꾀돌이 다솔이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거예요.
손잡이를 돌리면 문이 열린다는 사실을요.

기어서 상 위로 올라가 대뜸 문고리를 잡습니다.
그 때, 아빠가 다솔이를 발견하고는 옆에 있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어요.

아빠가 다솔아- 부르니 잠시 손을 흔들더니,



이내 고개를 돌려 하던 일에 열중하는 다솔이입니다.
아빠는 이 순간을 놓치기가 아까워서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기로 했어요.



귀여운 다솔이가
문을 여는 데에는 성공을 했는데,
그만 발을 헛디뎌 상에서 쿵! 떨어지고 말았어요.

놀란 아빠는 촬영이고 뭐고 휴대전화를 집어 던진 후
놀란 다솔이를 안아서 달래주었는데요,
다행히 많이 아프지는 않았는지
엥- 한 번 하고는 다시 웃는 다솔입니다.

다솔이가 괜찮은지를 확인한 우리 부부,
휴대 전화 속 동영상을 보고 집이 떠나갈 듯 웃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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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9.

방긋방긋 잘 웃는 다솔이에겐
웃는 사진은 흔하디 흔한 사진.
매일매일 성장 사진을 찍기로 한 엄마 아빠는
좀 더 색다른 표정을 원하는데, 바로 저런 재미있는 표정이다.
팬 서비스 차원에서 웃긴 표정을 지어줄 줄 아는 감각있는 다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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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3.

매일 퇴근 후에 산후조리원으로 출근하는 아빠는
 다솔이가 귀여워서 어쩔 줄을 모른다.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작을 수 있는지 경이로움을 금할 수 없는 아빠,

아빠, 아무리 귀여워도 그렇지 이 자세는 너무 힘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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