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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다솔, 유치원생 다인이의 겨울 방학





엄밀히 말해서 유치원생 다인이는 이미 겨울방학이 끝이 났지만

오빠가 초등학교 방학중이라

매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ㄷㄷㄷ

1월이 된 후 단 한 번도 유치원차를 타고 등원하지를 못하고 있어요.

원래 8시에 일어나야 되지만

절대로 깨우지 못할 정도로 곤히 콜콜콜 자고 있기에



9시에 얼굴을 봐도 새근새근

10시에 봐도 새근새근 ㅜㅜ



초등학교 1학년인 오빠의 겨울 방학은

곧 동생의 겨울방학

다인이는 대부분 10시 30분 즈음 유치원에 등원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서울에 눈 다운 눈이

펑펑펑 내렸던 날









다인이가 유치원에서 집으로 돌아 오는 시간에 맞춰

다솔이와 함께 눈놀이 하러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왔어요.



장갑에 목도리에

근데 다솔이는 방수장갑이 아니라 좀 축축했을 거예요~








다인이도 집에 오자마자 목도리에 장갑 장착하고

눈놀이 시작~~~







렛잇고~~ 렛잇고~~

부르며 눈 흩뜨리기 








엄마는 피곤하고 춥다~~

잘 놀다 와~




저 먼저 집에 들어와서

전기장판 틀어 놓고 좀 누워 있는데,

20분 정도 지나니까

다솔이도 다인이도 컴백홈이네요~~~^^









이건 좀 설명이 필요한 사진들 




뷔페 먹으러 가서

뜨뜻한 철판에 나온 스테이크를 비롯한 어마무시하게 맛있는 음식이 많았는데,

울 꼬맹이들이 가져 온 접시 ㄷㄷㄷㄷㄷ

초등학생 다솔이는 귤 한 접시

유치원생 다인이는 눅눅해 보이는 감자튀김 한 접시 

ㅜㅜㅜㅜㅜㅜㅜ



엄마가 출동하지 않으면 꼬맹이들은 요렇게만 먹을 심산이에요.

단골 뷔페에 가면서

꼬맹이들이 밀담을 나누는데,

우리 가자마자 멸치국수부터 한 그릇씩 먹자~~~ ㅋㅋㅋㅋㅋ

비싼 뷔페에 와서 얼매나 싼 음식들만 골라 먹는지~










그 와중에 모든 것의 끝은 눈물 바람

엄마는 오빠만 좋아한다며 울고불고 난리가 나는 다인이.

밥 먹다 말고 대성통곡인데,

문제는 다솔이도 엄마는 다인이만 좋아한다며 삐치기 일쑤인 것.



엄마는 오빠가 말할 때는 웃어주고

엄마는 다인이한테만 뽀뽀하고

엄마는 오빠옆에만 앉고

엄마는 다인이만 안아주고

.

.

.

.

.

그야말로 헐!!!!!!!







그래도 둘이라 훨씬 더 재미있고

둘이기에 훨씬 더 좋은 다솔 다인 ♡♡♡♡

혼자였음 어쩔 뻔했니~








다솔 다인이가 요즘 빠져 있는 또하나는

스티커로 몸을 ??? 치장???? 할 수 있는 껌인데,

껌 한 통 사면 스티커를 다 떼서 일단 팔에 붙이는 걸로 시작합니다.

껌을 좋아하는지 스티커를 더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트에 가면 꼭 껌한통씩 사고 있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다솔, 유치원생 다인이의 겨울 방학

겨울방학이 2주 정도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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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봄이 왔어요.

아침에 좀 춥기에 두툼한 겨울 외투를 입고 나갔다 왔더니

돌아 오는 길엔 등줄기에서 땀이...... .

추운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얼른 봄이 오길 고대했는데,

시간은 째깍째깍 흐르고 봄이 와 주었네요.

 

 

아직 보여 드리지 못한

귀여운 다솔 군의 겨울 사진이 몇 장 있기에

(고슴도치 엄마 혼자 보기 아까워서 ) 완연한 봄이 오기 전에 올려 봅니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던 날,

하필이면 애들 아빠가 늦게 집에 들어 와서

다솔이에게 눈 구경을 못 시켜 준게 아쉬웠었는데,

 

 

남편이 귀가 한 후

늦게라도 다솔이와 함께 눈사람을 만들겠다고 하여,

밤 11시에 둘이서 나갔던 추억이에요.

 

 

이렇게 휴대폰 사진으로 담아 와서

다인이와 함께 집에 있었던 저도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생생하게 구경을 할 수 있었답니다.

 

 

아주 커다랗게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들었다고 해요.

그 날 이후 다솔이는 눈사람이 뭔지 알게 됐지요.

 

 

너무너무 추워서 몸을 움츠리고 있는 다솔 군.

눈만 빼꼼히 내 놓은 모습이 귀엽습니다.

 

 

이크! 추우니까 이제 얼른 돌아가자.

 

 

다솔이는 저에게 눈을 보여 준다며

저렇게 큰 눈을 집까지 안고 왔었어요.

털실로 된 장갑을 끼고 있어서 차갑고 또 무거웠을텐데, 기특한 것!

 

 

엘리베이터를 타고

 

 

저에게 눈을 줍니다.

 

 

저는 다솔이가 정성껏 준비한 눈을 제대로 받아 들기 위해

다시 들어가서 장갑을 끼고 나와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눈을 건네 받았어요.

 

올 겨울에 눈이 오면

다인이와 다 같이 나가서 눈을 만져 보고 싶네요.

 

겨울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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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왔어요.
사실 별로 많이 쌓이진 않고 금세 녹아 버렸지만
눈이 갑자기 확~ 내려 아파트 단지가 새하얗게 보였을 때 
다솔이에게 눈 구경을 시켜 주려고
내복에, 모자에, 마스크에, 장갑까지 완전무장을 시킨 후
다솔 아빠가 아이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왔어요.


28개월 된 다솔이에겐 첫 번째 눈이나 다름 없어요.
작년 겨울에도 눈이 왔지만 그 땐 겨우 돌이 지났을 때여서
너무 어린 다솔이와 눈구경, 눈사람 만들기를 하기가 마땅치 않았거든요.


직접 만지고, 맞아보게(?) 한 후
다솔이가 비를 배웠듯
이번에 내린 눈도 직접 만지고 느끼게 해 주고 싶었어요.



 


모자를 잘 쓰지 않으려는 다솔 군,
춥긴 춥나 봅니다.
모자와 마스크를 얌전히 쓰고 있었더라고요.


아빠가 사 준 장갑이 눈 온 날 빛을 발하네요.





아빠와 함께 처음으로 만든 꼬마 눈사람
눈사람을 저에게 보여 주려고 집에까지 가지고 왔어요.
기념비적인 이 사진은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전송이 되었죠.
(아, 모든 사진은 휴대전화로 찍어서 화질이 좋지 않아요.)



 

 
아빠와 다정하게 셀카를 찍고
삼십 분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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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일이 있어서 다솔 아빠에게 다솔이를 맡겨 두고 오랫만에 혼자서 외출을 했다. 6개월 정도 만에 다시 타게 된 지하철이(임신 후기와 출산 후 4개월 동안 승용차만 타고 다녔었다. ) 무척이나 색다르게 느껴졌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할 설렘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몽실몽실 올라왔다. 마치 출산 후 내내 집에만 있다가 처음으로 바깥공기를 마셨을 때의 그 기분 같았다.

그동안 기억 상실증에라도 걸렸는지 멀지도 낯설지도 않은 곳에 가는 데도 몇 번을 도중에 멈춰서서 노선도를 보고 또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날씨는 또 왜 그리 추웠는지 모자와 마스크가 없었더라면? 으, 상상하기도 싫다.

오늘 날씨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나는 외출 준비를 정말이지 철저하게 했다. 내복은 필수로 입어 주고 두툼한 바지에 두툼한 니트를 입고 그 위에는 넉넉한 사이즈의 가디건까지 걸쳤다. 그리고 패딩 점퍼로 마무리. 머리와 귀를 통해 체온의 80퍼센트가 빠져 나간다고 하니까 귀까지 덮는 군밤장수 모자를 쓰고 볼살은 마스크를 써서 보호했다. 한마디로 '멋'과는 전혀 상관이 없이 무조건 따뜻하게 껴입는 패션을 선 보인 것이다.

집에서 나올 때는 멋내다가 얼어 죽는다, 따뜻한게 최고지 하면서 별 생각없이 나갔다. 그런데 오늘 내가 간 목적지는 인테리어 업체에서 주최한 교양강좌, 그야말로 교양이 넘치는 사람들을만 가득 모인 자리였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강좌였는데 교양있는 사람들은 어쩌면 하나같이 옷차림에서도 교양이 넘치는지, 별로 꾸미지도 않았지만 다들 참 세련되게 차려입고 오셨다. 그 중 딱 한 사람, 나만 빼고 말이다.

둘둘 만 두루마리 휴지처럼 마구잡이로 껴 입은 사람은 진짜 나 하나 밖에 없었다. 모자 쓰고 갈 생각에 머리도 안 감고(!!!) 나간 터라 군밤장수 모자를 벗을 수도 없고 참 난감했다. 나를 미지의 세계로 이끌어주었던 강좌(러그와 카페트에 관한 인테리어 강좌였는데 다음에 포스팅 할 생각임)가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새삼스레 옛 생각이 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솔 아빠와 데이트를 하던 몇 해 전 겨울, 그 해 겨울도 따뜻하지는 않았을 텐데 나는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짧은 치마를 입고 면레깅스도 아닌 스타킹 하나를 신고서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었다. 생각만 해도 추워서 오싹해지는데 그 땐 어찌 그리도 헐벗고 다닐 수 있었을까. 기억을 더듬어 더 과거로 가 보니 역시나 계절과 상관없이 헐벗고 다니던 내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한겨울에도 멋내느라 반바지를 입고 다녔으니 정말 다시 생각해도 대단했었다.

내복을 입고서 스타킹을 신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이 겨울에 반바지를 입을 생각이 사라진지는 오래 됐는데, 그래도 너무 둘둘 말아서 눈사람 처럼 입고 다니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다솔 아빠에게 오늘 내가 느꼈던 것을 이야기 하면서 내가 어쩌면 텔레비전에 나올지도 모른다고 했더니 다솔 아빠가 의아해 한다. 요즘 텔레비전에서 아줌마를 변신시켜 주는 방송을 하던데 오늘 내 모습이 완벽한 '변신 전'의 모습이었다고 말하면서 웃으니 다솔 아빠도 웃는다. 내일도 일이 있는데 내일은 눈사람이 아닌 사람의 모습으로 다녀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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