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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프락셀 제나를 받은지 일주일이 넘었어요.

정확하게 세어 보면 9일 ㅋㅋㅋ

피부에 피부관리에 공들이고 열 올리는 1인인지라

그동안 여러가지 시술을 받아 보았지만

이번 프락셀 제나 만큼 시술 후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던 건 또 첨이에요.






↑↑↑↑



제가 프락셀 제나를 받기로 결심한 이유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제 고민 듬뿍 사진이에요.






프락셀 제나 시술 전 사진만 봐도 딱 느낌이 오지욤 ㅜㅜ

모공 때문에요.

나이가 들 수록 피부 탄력이 떨어져서 

얼굴살이 늘어지고

그러니 모공이 커지게 되는데요,

메이크업을 하면 모공이 어느정도 가려지지만

저는 뷰티 리뷰도 종종 하고 있고

다른 사람 다 모른다고 해도

제 눈에 보이는 넘나 큰 구멍(?)들이 너무 싫어서



고민 끝 + 폭풍 검색 끝에

프락셀 제나를 받게 되었어요.

프락셀이 잔주름에만 좋은 건 줄 알았었는데

주름과 모공은 단짝 친구여서 그런가?

얼굴에 탄력을 주어 타이트닝하게 쫙 조여 주어야

모공도 좁아지게 되니까 그런가?

찾아 보니 모공 고민에 프락셀 만한 것이 없더라고요.







여기서 한 가지 팁!

프락셀 제나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될 것이

회복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시술 후 2~3일 간은 홍조 및 부종이 나타날 수 있고

시술 후 딱지와 각질이 생겨도

그대로 놔 두면서

조급해 하지 않고 시간이 흐르도록,,,

직접 프락셀 제나를 해 보니

4일 정도는 얼굴에 무관심하게 지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더라고요.

그러니 특별한 일이 있기 전에는 프락셀 세술을 피하고

저처럼 ^^ 금요일에 받고

토요일, 일요일 왠만하면 잘 씻지도 말고

집콕하면서 지내다가

월, 화요일에 수분크림 듬뿍, 영양크림 치덕치덕 바르며

거울 덜 보고 지내다가



5일 정도 지난 후부터 슬슬

다시금 거울도 보고 프락셀이 잘 됐는지 따지기도 하고^^

서서히 메이크업도 하면 될 것 같아요.







이왕이면 시술 후기 많은 곳,

같은 프락셀 제나를 하면서도 이왕이면 섬세하게 잘 해주는 곳,,,

그러면서 이벤트로 할인 행사도 해 주는 곳을 찾다보니

강남역 11번 출구 나이키 매장 7층에 위치한

루미에클리닉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운동하고 바로 갔더니

피곤해서

마취크림 바르고 잠자면서 대기하다가

프락셀 제나를 받으러 갔죠.

예전에도 프락셀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루미에클리닉에서 프락셀 제나를 받고 보니

전에 받은 건 왠지 좀 미심쩍었어요.



왜냐면,

이번에 모공 줄이기 시술을 받으면서

극강의 고통을 맛보았기 때문

ㅋㅋㅋㅋㅋㅋㅋㅋ

변태인가요?

굉장히 아팠는데요

아플 수록 피부 시술 효과가 더 좋을 것 같아서

마음 속으로는 기대가 되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깜짝 놀랄만한.... 통증을 느끼고

(그러나 예뻐지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누구나 다 참을 수 있을 정도의 고통)

시술 직후 차갑게 피부 진정 해 주는 사진,

진정 레이저를 쏴 주시는 사진

뭐 하나도 찍을 힘이 없었던 저 ㅋㅋㅋㅋㅋ

사진에도 얼이 좀 빠져 있는 것 같네욤.







루미에클리닉에서는

모공 줄이는 치료를 할 때

프락셀 제나와 더불어 

MTS 롤러로 얼굴 모공을 팍팍팍 문지르는 시술을 같이,

그리고 도장처럼 얼굴을 콕콕콕 찌르는 펀치 시술을 같이 하는데요



모든 시술이 프락셀 제나와 원리는 같아요.

레이저를 쏘아 피부에 작은 흉터를 낸 후

피부가 스스로 치유되는 과정에서 콜라겐을 생성하도록 하여

여드름 흉터나 모공을 좁아지게 하는 것이죠.

프락셀 제나가 모공 줄이는 데에 효과는 좋은데 시술할 때 통증이 심한 단점이 있잖아요

그래서 연고 마취를 한 후

주사 마취도 했는데

마취 후 3시간 정도 입술과 코 등이 붓고 감각이 없어요.

3시간 지나면 말짱하게 돌아 오니 

걱정 안 해도 되고요~





프락셀 시술 직후

완전 새빨게진 제 얼굴 ㅋㅋㅋㅋ

루미에클리닉에서 마스크 주시니까 

모자 푹 눌러 쓰고

마스크 올려 쓰고 얼른 집으로 돌아 왔어요.




시술 다음날부터 회복할 때까지

리얼하고 드라마틱한 

피부 상태 변화를 포스팅 해 볼게요~^^





프락셀 제나 시술 다음 날

ㄷㄷㄷㄷ

얼굴이 부어요






프락셀 하면서

MTS와 펀치도 했는데 지나간 자리에

작게 딱지가 생겼고

피지가 많이 올라 왔어요.







프락셀 받고 모공 고민 줄이기 feat. 루미에클리닉 

프락셀 제나 1일 후

되도록 거울을 보지 않으면서

수분크림 영양크림을 듬뿍듬뿍 발라서

얼굴이 건조하지 않도록 해요.





프락셀 받고 모공 고민 줄이기 feat. 루미에클리닉 

프락셀 제나를 받은지 3일 정도 지나니

각질이 많이 올라 오는데

일부러 벗겨내지 말고 

가볍게 물세안 하고 미스트 듬뿍 크림 치덕치덕

자외선 차단제도 꼼꼼히 발라요.







피부 상태가 매우매우 못난이가 된 것처럼 느껴지니까

절대로 누굴 만날 생각을 하지말고 ㅋㅋㅋ

그냥 집에 콕!

집순이 생활을 하면서

냉장고에 넣어 둔 수분크림을 시원하게 발라 주고 있었어요.







프락셀 받고 모공 고민 줄이기 feat. 루미에클리닉 

프락셀 제나 시술을 받은지 벌써 4일이 지났는데, 외출은 해야겠고

절대로 메이크업이 될 리 없는 피부 상태라서 ^^

립스틱만 바르고

피부에는 톤업 되는 자외선차단제만 발랐어요.







여전히 각질이 있습니다^^

너무 슬퍼하지 말고 억지로 떼어 내려고 하지 않으면서

기다려 주었어요 ㅜㅜ

각질이 너무 많이 생겨서 힘들 땐

페이스 오일로 각질을 살짜쿵 눌러 주었지욤.









프락셀 제나를 받은 지 5일 정도가 되니

각질이 많이 사그라들었어요.

그래도 메이크업이 잘 되지는 않는 피부 상태 ^^

선크림이 밀립니다^^

그래도 시술 직후보다 웃긴모습은 아니예요^^






프락셀 제나를 한 지 6일 째 되니

퉁퉁 부었던 얼굴이 거의 다 가라 앉았고요,

각질 상태도 괜찮아졌어요.

페이스오일을 많이 발라 주고

피부가 당길 때 마다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미스트를 잘 뿌려 준 덕분인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은 뺨 부분 홍조는 여전하고

눈썹 같은 부분에 각질이 많이 쌓여 있긴 하네요 ~






살짝 마음이 조급해져서

모공이 줄어 들었나~~~ 가까이 들여다 봤는데

프락셀은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내어

피부 스스로 콜라겐을 형성하도록 유도하여

피부 탄력을 높이고 모공을 줄니는 레이저 시술이잖아요~

그러니 시술 후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대요.

기다려야 된대요^^









벌써 시술 한지 일주일이 지났어요.

얼굴이 붉게 달아 오르고

피부에 각질이 쌓여 있는 모습이 부끄러워서

지인들 만날 때마다 

프락셀 제나 했다고 제가 먼저 말하곤 했었는데

모공 때문에 했다고 말하면

(기분 좋으라고 해 주는 말씀일지도 모르지만)

모공이 안보인다며 ㅋㅋㅋ

벌써 모공이 줄어 들어서 그렇냐고

기분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 주시더라고요~~~







에이~ 벌써요~
조금 더 기다려 봐야 돼요.... 하면서도

왠지 올라가는 입꼬리^^








↑↑↑

이게 가장 최근에 찍은 

프락셀 제나 시술 후 9일 정도? 지난 후 모습인데요,

프락셀도 다른 피부 시술과 마찬가지로

1회로는 크게 효과를 볼 수는 없고

몇 번 더 받아야 한대서

일단 저도 강남 루미에클리닉에 다음 달에 또 예약을 해 놓고 왔어요.












오늘 메이크업을 해 보니

밀리지도 않고 들뜨지도 않고 화장이 잘 되면서

기분 탓인지

모공이 좁아 보이기도 하고 ^^

암튼 기분이 괜찮았어요.



프락셀 제나는 회복만 잘 하면

이제 점점 더 피부가 좋아지고 제가 바라던 모공축소

모공 줄이기도 잘 진행이 된다고 하니

지금부터 또 피부 보습이랑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면서

셀프 케어 잘 해야겠어요.

한 달 후 제 모공 상태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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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이 떨어졌어요.
이미 제 뇌는 저의 평상시 몸무게를 상향 조정했고,,,
저는 그냥 일반적으로 먹고 운동을 한다고 해도 살이 전혀 빠지지 않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제가 그동안 많이 먹긴 했죠
다시금 뇌가 제 몸무게를 하향 조정해서
생활하기 가장 편안하고 안락한 몸무게를 -5kg정도로 만들기 위해서는
밥은 줄이고 운동은 늘려야 하는, 정말 치열하게 다이어트를 해야 할 때가 와 버렸는데요~


지금은 비상사태이기 때문에 제가 다이어트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한답니다.
저에게는 가장 어려운 단백질 위주의 식이요법과
매일매일 강도 높고 꾸준한 운동~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도 살짝 살짝 받는다면 어려운 다이어트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위시바디라인 강남 본점에서
이 모든 다이어트 방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고 해서 가 보았어요.
임신부 요가가 개설되어 있어서
임신 하신 분들도 종종 눈에 띄었고,
한 눈에 봐도 저보다 훨씬 날씬한 분들이 대부분,
그리고 연예인(이름은 굳이 안 밝히겠지만~)도 뵈었답니다.




위시바디라인의 프로그램은
체성분을 분석해서 자신의 현상태를 측정해 주고,
요가나 필라테스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 근육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어요.
또 두 가지의 기계 관리와 디톡스관리로 혼자서 빼기 힘든 부분은 기계의 도움을 받고요~
영양사와의 식이 상담을 통하여 식습관의 문제점도 바로 잡을 수 있는 구성이에요.




위시바디라인은 철저하게 예약제로 운영이 되기에
예약한 시간에 가면
전혀 기다리지 않고 모든 다이어트 시스템을 딱딱 맞게 체험할 수 있는데요~




처음 방문을 하면 상담일지를 적고,




인바디 측정을 합니다.
나중에 식이 상담을 하면서 현재 제 몸상태에 대한 상담도 했는데요~
다른 곳에 비해 특히 복부에 살이 많고
6cm 이상 줄여야 보기에 괜찮아 진다고 하니,,,
큰일은 큰일이죠.




위시바디라인은 예약제로 이루어져 있어서 사물함이 별로 없어도 될 듯 한데도
샤워실 겸 탈의실이 꽤 넓직하고 좋았어요.




운동복도 주시고 수건도 주시는데
팔이 민소매라 마음에 더 들었답니다~
헬스장에서 받아 봤던 옷들은 대부분은 팔이 있어서 덥고 불편했거든요.


오늘은 첫번째 포스팅이니까
위시바디라인 강남 본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지
전체적인 설명을 드리려고 해요.

 




위에서부터 하나씩 설명을 드릴게요.
모든 과정이 하루에 다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리 시간이 족히 3시간 정도는 걸리는데요~
매일매일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예뻐지기 위해 관리를 하니
날씬해지지 않을 수 없겠죠?


바디디톡스는요,
돔처럼 생긴 기계에 누워서 몸 속에 있는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해 주는 것이에요.
온도가 40도 정도로 올라가기 때문에
누워 있으면 땀이 뻘뻘 나고 몸이 개운해지는데
위에서는 원적외선이 아래에서는 맥반석에 함유된 미네랄이 나오거든요?
몸 속의 유해물질, 중금속 및 노폐물을 배출시킴으로서 대사 기능을 향상시키고
세포와 근육을 건강하게 유지함으로서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는 원리랍니다.
30분 정도 편안하게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나면 무척 개운해요


라인 트리트먼트
중주파로 부분 관리를 하는 것인데요~
꾸준히 받으면 셀룰라이트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저는 주로 복부에 받았는데
서로 다른 파장을 이용한 근 수축, 이완 운동을 활성화 시킴으로서
체지방 연소에 도움을 주고 바디라인도 탄력적으로 될 수 있게끔 도와 주는 기계관리예요.
찌릿찌릿 간질간질~ 처음에는 긴장이 많이 되었지만
이것도 몇 번 받아 보니 휴식을 취하듯 편안하게 누워서 관리 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25분 정도 소요 됩니다.



소닉 테라피
미세한 음파장을 이용한 수직 진동 운동 시스템으로
유, 무산소 운동을 대신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계 운동 프로그램이에요.
10분간 편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시속 7km를 30분간 조깅한 만큼의 칼로리를 소모 시킨다고 하니 놀랍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부위별로 운동을 할 수도 있고 전신 운동을 할 수도 있어요.
소직 테라피는 원하는 부위 (저는 주로 복부와 허벅지) 10분
전신운동 10분으로 이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풋디톡스
건식 족욕인데요,
최고급 숯과 토르말린 광석에서 발생하는 음이온과 원적외선, 편백나무의 피톤치드가 함께 발열되어
하체에 몰려 있는 노페물과 독소의 배촐을 도와
부종에 의한 하체비만을 치유하고
신진대사와 순환을 좋게해서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관리랍니다.




위시바디라인 다이어트의 핵심은 역시 운동이에요.
시간표를 참고해서 다이어트 핫요가, 다이어트 필라테스, 밸런스 요가 수업을 듣는데
50분 동안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경험을 해 보았답니다.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어여쁜 요가 선생님을 보며 나도 꼭 저렇게 되고 싶다는 도전 의식이 생기기도 해요.


다음 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위시바디라인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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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변했다. 가끔씩 보는 패션잡지에서 패션 제안이라며 내 놓은 수십만원의 옷가지들에 혀를 끌끌차고, 명품의 정의조차 알지 못했던 내가 이제는 변해버렸다. 물론 워낙에 그 쪽으로는 문외한이었기에 나의 변화는 무지에서 자각정도이지만, 그래도 고급 브랜드에 눈을 뜨고나니 각종 브랜드의 값비싼 가방을 들고다니는 이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

가짜가 많은 루이비통 가방은 5분에 한 명 꼴로 들고 지나간다고 해서 5분 가방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흔한 루이비통 가방이 눈에 보이면 당연스레 가짜려니 하는데, 하나에 몇 백만원씩 하는 진짜 고급 브랜드를 사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지 정말 궁금하다.

내가 소위 명품에 눈을 뜨게 된 것은 매스컴 덕분(?)이다. 내가 즐겨보는 케이블 방송 중에는 스타들의 패션을 진단해주는 프로그램도 있고 각종 진귀한 브랜드의 제품들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처음 보는 세상이 신기해서 계속 보며 그들의 설명을 듣다보니 이제는 일이백만원 정도 하는 물건은 싸게 느껴질 정도고 오십만원 정도 하는 가방 정도는 사도 될 듯한 착각까지 생길 지경에 이르렀다. 그 돈이면 십만원짜리 가방에 옷이며 신발이며를 잔뜩 사고도 며칠은 잘 먹겠다고 고개를 젓던 내가 변해버린 것이다.



그런데 이런 증상(?)을 앓는 사람들이 나 말고도 더 있나보다. 얼마 전 서점에 들러서 신작들을 보던 중에 내 맘에 쏙 드는 제목을 달고 있는 책 두 권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압구정 다이어리'와 '청담동 여자들'이었다. 신작인데도 벌써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책 사는 데는 돈 아끼지 말자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 나는 얼른 그 두권의 책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 중 소설인 '압구정 다이어리'는 내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알고 보니 논스톱 작가였던 정수현이 쓴 책이었다. 정신없이 읽느라 처음에는 그 책이 소설인지도 몰랐을 정도니 말 다했다. 내가 픽션과 논픽션을 착각한 까닭에는 그 책 속에는 실제 압구정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뭐, 압구정에 즐겨다니지 않으니 그 지도조차 정수현 작가가 창조해 낸 가상의 것일지도 모르나 내 짐작으론 실제 압구정의 모습일 것 같다. 케이블 온스타일을 즐겨보고 스타들의 행사장 드레스에 관심을 갖던 나는 실제로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녹여놓은 그 책이 정말로 신기했다. 처음 압구정을 방문하는 비압구정인(?)들이 마치 늘상 압구정이나 청담에서 놀았던 척(?)하기에도 좋을 만큼 상세한 지침서이다. 압구정에서는 어떤 카페가 유명하고 그 곳에서는 주로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지, 새로 생긴 나이트에는 무슨 옷을 입고가야 무사 통과인지, 압구정 사람들의 관심사는 도대체 무엇인지 정말 사실같은 소설이다.



텔레비전과 각종 잡지, 그리고 책을 통해 압구정 훔쳐보기를 한 나, 삼십년 동안 세워 온 가치관이 한 순간에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니 오래지나지 않아 다시 원래의 소탈한 내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값비싼 물건을 마음내키는 대로 사 들일 형편도 되지 않으니 어쩌면 생각보다 더 빨리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다른 세상을 아주 재미있고 유쾌하게 훔쳐보고 있고 '고가 브랜드는 절대 안 된다'에서 '형편껏 적당히'로 생각도 바뀌었다. 하루하루 아둥바둥 살아가기에도 빠듯한 생활에 명품이 왠말이냐 할 수도 있지만 차곡차곡 모아뒀던 돈을 투자해서 자신이 갖고 싶었던 브랜드의 가방이나 신발을 사는 것이 잘못된 일만은 아니지 싶다.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그것이 또한 살아가는 힘, 사는 재미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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