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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 많이 만져보게 하세요~

 

 

 

 

날씨가 참 많이 따뜻해졌어요.

요즘에도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 쌀쌀하지만

낮에는 바깥놀이 하기 좋을 정도로 따뜻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사실 지지난주, 지난주에 유치원에서 어린이대공원에 가려고 계획하고 있다가

너무 춥고 바람이 쌩쌩불어서 두 번이나 취소되는 바람에

아이들이 많이 실망을 했었는데,

이번 주는 낮동안은 반짝 따뜻한 날씨를 선물처럼 주어서

우리 아이들이 서울랜드에 다녀올 수가 있었답니다.

 

 

이제부터는 시간 여유가 될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집 밖으로 자주 자주 나가서

아이들이 무엇이든 많이 만져 보게끔 하는게 곧 교육이에요.

 

 

어릴 때는 더럽게

커서는 깔끔하게 키워라는 말도 있잖아요~

우리는 별 거 아닌 데도 아이들이 만지려고 하면 더럽다고 막는 경우가 참 많은데

아이들의 손은 곧 눈 = 생각 = 깨우침...이니

위험한 것만 아니라면

아이들이 자유롭게 만지고 놀며 배울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용기'가 필요해요 ^^

 

 

아이들 손이 찐득찐득, 거뭇거뭇

차마 눈 뜨고 못 볼 상태가 될 지라도 꾹 참고 내버려 둘 수 있는 용기 ㅜㅜㅜㅜ

 

 

 

 

 아직도 우리나라 시골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고마운 반딧불이

 

 

 

 

 

남자 아이들은 벌레에 참 관심이 많지요?

어린이집 가는 길 오는 길에 개미를 보겠다고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몇 분이 지나도록 꼼짝않고 구경하는 경우가 꽤 자주 있었는데,

(특히 등원할 때라면 마음이 조마조마^^)

 

 

그래 개미 관찰하는 문화센터에 왔다고 생각하자....며

아이와 함께 개미 구경을 ㅜㅜ 한 적도 참 많아요.

 

 

 

 

 

 

 

책에서만 보던,

만화에서 사람처럼 나오던 반딧불이가 실제로 눈 앞에 등장하니

아이가 얼마나 신기했을까요?

꽁무니에 번쩍번쩍 불빛을 뿜으며 손가락을 간지럽히는 반딧불이.

그냥 눈으로 봤을 때 보다

손으로 만져 촉감을 느껴 본 아이가

훨씬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어요.

 

 

반딧불이를 만져 봤던 경험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해 봤더니,

반딧불이가 그저 반딧불이가 아니던데요?

 

 

돌멩이, 모래, 흙, 나뭇잎, 부러진 나뭇가지

심지어 쓰레기 ㅜㅜ 조각도 아이가 손을 뻗어 만지려고 한다면

습습 후후--- 심호흡 한번 해 보지요 ㅜㅜ

 

 

 

 

 

 올챙이가 자라면 개구리가 된다면서? 뒷다리부터 쭉~ 나온다는 올챙이.

 

 

 

 

 

 

 

 

 

 

 

 

시중에 벌써 물놀이 용품, 어린이 수영용품이 많이들 나와 있던데

우리집 꼬맹이들도 물놀이를 좋아해서

왜 물고기들은 바다에서도 숨을 쉬는지,

바다 속에서 살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궁금한게 참 많아요.

 

 

바다 탐험대 옥토넛을 보면서

바다 생물들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더니 ㅋㅋ

자기도 바닷 속에서 물고기들이랑 함께 생활해 보고 싶은 거지요.

 

 

지금은 수영장이나 바닷가에 놀러 갈 수가 없어서 

욕조에서 물을 만져 보면서

바다 생물 흉내내기 놀이를 해 봤는데

아이가 상상하고 있는 바다 생물들의 특징을 소리로, 몸으로 직접 표현해 보는 놀이었어요.

아이의 무릎정도밖에 물을 담지 않았지마는

생각보다 용감하게 잠수도 하고^^ 꽤 다양한 바다 생물들을 표현해내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자세히 보면 너무 징그럽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귀여운(?) 자벌레

 

 

 

 

주말에는 집에서 가까운 공원으로 나들이를 다녀 오려고 해요.

무료로 개방이 돼 있는 어린이대공원이나 아님 동네 뒷산이라도요.

아이들과 함께 다녀 보니

아이들은 어디에 가느냐 보다는 어떻게 놀았느냐를 더 중요시 여기기에

동네 뒷산이라도 가서 맘껏 뛰어 놀고 맘껏 만져볼 수 있도록 해 주려고 합니다.

 

 

 

 

 

 

 

 

 

 

이제 따뜻따뜻 완연한 봄날이 왔으니,

아이들과 함께 무조건 바깥으로 나가서 많이 뛰어 놀고

많이 만져 볼 수 있게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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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미술교육

많이 보고 만지고 그려보게 하세요~

 

 

 

 

(선입견이 생길까봐) 아이들에게는 비밀이지만,

사실 남편과 저는 똑같이 미술에 소질이 전~혀 없어요.

학교 다니는 내내 미술 시간은 고문 시간 ㅜㅜ

이론 수업이야 어찌저찌 외우고 이해하면 극복할 수 있는 거지만

미술 실기 수업이 있는 날에는 두 시간 내내 끙끙거리며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친구들이 하는 걸 힐끔거리며 선생님의 눈치만 살피다가

집에 와서 다시 저 혼자만의 미술 시간을 가져야만 겨우겨우 진도를 따라갈 수 있었어요.

 

 

어른이 되어 미술 전공을 하고 관련 일을 하는 친구들을 몇명 알게 되어

우리 부부의 사정이 이러하니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미술을 잘 하게 도와 줄 수 있을까 물어 보았는데요,

그 친구들의 말이 한결같았어요.

 

 

이해하지 못해도 좋으니 어릴 때부터 전시회, 갤러리 등을 자주 가서

아이들에게 좋은 작품들을 많이 보게 해 주고

망쳐도 좋으니 아이들 스스로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해 주고

되도록 다양한 재질의 사물들을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도록 해 주라는 것.

 

 

 

 

전시회나 갤러리에 가는 것이 어려우면

근처 백화점에 윈도우쇼핑을 자주 다니는 것도 좋은데

백화점의 디스플레이가 그냥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가장 보기 좋고 최대한 근사하고 멋있게,

색감과 재질을 철저하게 공을 들여 만들어 놓은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래요.

 

 

 

 

 

 

 

 

 

아하! 그렇구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부러뜨리든 말든 낙서를 하든 말든 ㅜㅜㅜ

다양한 질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색연칠, 사인펜, 크레파스 등등을 사 주어

(되도록 종이에 ㅜㅜ) 어디에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배려하고 있고요,

아이들과 함께 전시회나 박람회 등을 자주 보러 가려고 애를 쓰는 중이랍니다~

 

 

코엑스에서 마침 아이들에게도 보여 주면 참 좋은 서울 리빙 디자인페어가 열려서

함께 나들이겸, 교육겸 다녀 왔어요.

이런 행사들은 사전등록하면 대부분 50%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서울 리빙 디자인페어는 현장 구입시 어른은 만원.

아이들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니

하루 종일 관람할 수 있는데 비해 비교적 저렴하지요?

 

 

 

 

 

 

 

집에 가자는 얘기 한 마디도 안 할 정도로 정말 재미있게 잘 봤던 박람회.

글씨는 모르지만 지도를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둘러 볼 동선을 정해서 다녔어요.

 

 

 

 

 

 

아이들의 눈에는 알록달록 아이들방이 역시나 가장 눈에 잘 들어 옵니다.

엄마도 아이방 인테리어를 배우고,

아이들도 어떻게 방을 꾸미면 좋을지 어릴 때부터 감각을 익힐 수 있어요.

 

 

 

 

 

요런 인형들도 센스있게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기에 좋더라고요.

 

 

 

 

 

 

 

 

저도 어릴 때 옷장 속에 잘 들어 가 있곤 했었는데 ㅋㅋㅋ

 

 

 

 

 

 

 

 

의자의 모양도 생각하는대로 다 만들 수가 있단다~

머리까지 기대고 다 누어 봐...

흔들흔들 흔들의자에 앉아 보는 것을 시작으로,

 

 

 

 

 

 

 

 

 

 

어마무시하게 많은 종류의 의자에,

의자가 보일 때 마다 쪼르르륵 달려 가서 앉아 본 아이들 ^^

 

 

박람회에 전시 돼 있는 제품들도 판매를 할 수 있는 것들이기에,

눈으로만 봐야 되는 제품들이 많은데

꼬맹이들은 가벼워서 그런가?

브랜드 직원 분들이 앉아 볼 것을 권유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참 다양한 소재, 참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의자들에 다 앉아 보고

 

 

나중에는 의자만 눈에 띄었는지

너무 앉으려고 하는 통에 말려야만 했답니다 ^^

 

 

 

 

 

 

 

 

책상이 꼭 네모일 필요는 없지~

조각들을 원하는 대로 옮길 수 있는 책상을 보며 아이들이 사고의 틀을 깨길 바라고^^

 

 

 

 

 

 

벽과 천장이 색칠공부 그림으로 되어 있는 방에서

맘껏 색칠을 할 수 있도록 두기도 했어요.

 

 

 

 

 

 

 

제가 봐도 신기했던...

 

 

 

 

 

아이들의 생각의 폭이 넓어 지는 동안,

 

 

 

 

 

 

 

 

 

 

저도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오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돌도 안 된 아이들을 안거나 유모차에 태워서 보여 주는 엄마들도 많이 있었어요.

제가 사진으로 보여 드리는 건 1/10도 안 된답니다.~^^

저도 아이들과 더 자주 보러 가겠노라고 다짐을 했던 이번 박람회.

이런 행사가 연중 참 자주 있고 장소도 다양한 곳에서 이뤄지니 꼭 아이들과 가 보길 권해 드려요~

 

 

마지막으로,

7살 아이를 미술 학원에 보내 놨더니

사람 그리기 시간에 선생님이 원하는 대로 그리지 않는다고

맞게 그릴 때까지 다시 그리게 하고,

드디어 맞게 그리게 된 후에는 잊어버리지 않게끔 똑같이 4번을 반복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친구의 페이스북에서 본 이야기로 글을 마무리 합니다.

 

 

너무 어릴 때에는 미술 학원에 보내지 않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위 사연의 주인공도 미술 전공자이지만,)

미술 학원 강사 경력있는 또 다른 친구의 말이

미술 학원에서 그리는 그림은 아이들이 서로서로 배끼면서 정형화된 그림을 완성하는 경우가 너무 많대요.

어릴 때에는 자신의 생각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지

다른 사람이랑 똑같이 되는 것이 중요하지 않잖아요?

 

 

그러니 미술 학원보다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랑 함께 더 다양한 것을 다 자주 보게 도와주는 것이

유아 미술교육에는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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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들 숙제시키고, 먹이고, 씻기고, 재웠다.
히유~ 오늘 일과 끝!
 
 
오잉? 애들을 재우고 조금 후
초저녁부터 아팠던 배가 싹~ 나아 통증이 전혀 없어졌기에
남편에게 얘기를 했더니
당신은 애들에게 너무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는 남편의 대답이 돌아왔어요.
애들이 밥을 안 먹으면 그냥 안 먹이면 되고,
한 번쯤 안 씻기면 되고......
 
 
 
 
아빠에게 육아가 더 쉽게 느껴지는 이유
 
 
 
 
 
 
 
 
 
엄마들은 언제 어디서나,
늘 아이들에게 눈길이, 손길이 가 있잖아요~
 
 
 
 
 
 
 
우리 아이들이 더 예쁘고 멋있을 수 있는 건
알게 모르게 엄마의 손길이 닿아 있기 때문이에요.
가끔 그게 지나쳐서 ㅎㅎ 스스로 너무 힘들어지는게 문제지만요 ㅜㅜ
 
 
 
 
 
 
하노이 소피텔에서 여유롭게 디저트 타임을 즐기고 싶은데,
아이들 때문에 너무 정신이 쏘옥 빠져서
저는 소피테 레스토랑에서 커피 마시면서 조금 쉬고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하노이 소피텔 풍경을 구경하고 오기로 했어요.
(레스토랑 안에서부터 이미 속에 입은 옷이 빠져나와 있었건만 ㅜㅜ)
 
 
 
 
 
 
 
ㅜㅜ
우리 이렇게 놀다가 왔어~
남편이 사진을 보여 주는데, 오마낫!
 
 
 
저는 하노이 소피텔 풍경보다 ㅋㅋ 아이들의 옷차림에 더 눈길이 가더라고요.
둘 다 레스토랑에서부터 의자에 오르락내리락 테이블 아래를 기웃거리느라 
속에 입은 티셔츠가 밖으로 다 빠져 나왔는데,
아빠에게는 뭐... 전혀 보이지 않았겠죠 ㅜㅜ
 
 
 
 
 
 
 
 
 
 
 
 
하노이 소피텔을 종횡무진 뛰어 다니면서
까불까불,
속에 들어 있던, 분출하지 못했던 까불거림을 마구마구 발산하면서
즐겁게 칠렐레 팔렐레 신나게 논 것은 칭찬해야 마땅하지만,
저 옷들은 좀 ㅋㅋㅋㅋ
 
 
 
 
울 다솔 군은 왜 이렇게 다인이를 들어 올리는지 ~
 
 
 
 
 
그래도 저는 사진을 찍는 줄도 모르고
저 혼자 커피 & 디저트 타임을 즐기고 있었어요.
엄마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니까.
 
 
 
 
 
 
아이들에게도 맘 놓고 까불 기회가 주어져야 되고 ㅋㅋ
하노이 소피텔은 정원이 넓어서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날씨가 많이 흐리고 비도 종종내려 수영장을 이용하기는 힘들지만,
많이 뛰어 노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아이들.
 
 
하노이 소피텔 풍경 사진을 조금 더 보여 드릴게요~
 
 
 
 
 
 
 
참 예쁘지요?
 
 
 
 
 
 
 
경상도 사투리로,
(어쩌면 우리 엄마가 만들어낸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쩍 들지만 ㅋㅋ)
칠렐레팔렐레로 옷을 입고 막 노는 아이들을
'메란다이~ 국제 턴터리'라고 하는데
이 말을 표준어로 도저히 바꿀 재간이 없네요.
그러고 보면 어휘력은 울 친정엄마가 최고인듯! 진짜 창의적이면서도 딱 어울리는 말을 막 만들어 내셔!!!
 
 
 
 
 
아빠에게 육아가 더 쉽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기 좀 보라고 하면, 같이 자고

 

 

 

 

 

 

아기랑 좀 놀아 주라고 하면

요령을 피우고

(고무줄을 연결해서 그네를 밀어 주는둥 마는둥,,,)

 

 

 

 

 

 

아이 밥은 라면으로 때워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ㅋㅋ

아빠들의 쿨~ 한 성격 덕(?)분인 것 같아요.

우리 엄마들도 조금 더 쿨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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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어린이집 카페에 올라 온 크리스마스 파티 사진.

루돌프 사슴 '모자'를 만들어서 아이들 모두 머리에 쓰고 캐롤을 부르는 장면 같아 보였는데,

유독 우리 아이만 루돌프를 모자가 아닌 '가면'으로 쓰고 있어서

왜 혼자 저럴까... 잠깐 근심(?)하다가,

가만히 들여다 보며 생각하니,

눈과 코가 붙어 있는 루돌프 얼굴 모양의 모자는 어쩜 가면으로 쓰는것도 재밌겠구나 싶어 웃었던 적이 있어요.

 

 

 

창의성적인 사람들은

장난기가 다분하며 천진난만하면서도, 매우 조용하며 진지하게 집중을 잘하고

외향성과 내성적인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반항적인 면과 보수적인 면을 다 가지고

겸손하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자신의 일에 매우 열정적인 동시에 지극히 객관적일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진 부류래요.

 

 

원래부터 창의적으로 태어나기도 하지만 창의력은 길러질 수도 있다니,

아이가 (어른들의 시선으로 보기에는) 산만하거나, 너무 장난스러울지라도

꾹꾹 눌러 참고 ㅋㅋㅋ 창의력을 길러줘 봅시다~^^

 

 

 

창의력교육, 열린 마음이 필요해요.

 

 

 

 

창의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이를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한 부모들의 노력도 깊어지고 있어요.

 

 

이건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

(강남 모 중학교 교장선생님께서 해 주신 말씀입니다^^)

 

 

강남에서 아주 유명한 논술 학원에서 일어나고 있던 기이한 현상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대학 논술을 준비하는, 초등학생 대상(!) 논술 수업 시간에서

대체 어떤 걸 배우고 있기에 아이들이 이럴까...를 토로하는 말씀이었어요.

그 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한 강사, 유명한 학원이고

학원비도 무지 비싼 곳이었는데,

그 논술학원에서 창의성에 관한 수업이 좀 이상하게 이루어져서

아이들이(초등학생) 사물을 그냥 보지 않고 너무 이상하게 보고 있다는 내용이었지요.

 

 

예를 들면,

식탁에서 접시를 보고 '와! 이 화분은 정말 예쁘다!!' 고 한다든지

땅바닥에 굴러 다니는 돌을 보면서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 같다든지...... .

전혀 연관성을 찾아 볼 수 없는 내용을 가지고

기발한척 나오는대로 말을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면서 그걸 창의성 교육이라고 한다며 안타까워 하셨죠.

 

 

 

 

 

 

 

관광지에 갔을 때,

아들아이가 뱀모형 인형을 사 달라고 하더라고요.

'관광지 = 바가지'라는 인색이 강해서 ^^

되도록 관광지에서는 아무것도 사지 말자는 주의지만, 700원정도 하는 모형뱀이었기에

선심쓰듯 한 마리 골라 손에 쥐어 주었어요.

 

 

 

 

 

 

와....

700원짜리 장난감이 7000원 이상의 값어치를 하더라고요.

 

 

 

 

 

여행하는 내내 뱀모형을 절대로 손에서 놓는 일이 없었고,

심지어 밤에 잠을 잘 때까지 곁에 두었으며

뱀을 자기 동생이라고 (! 진짜 동생은 어쩌고 ㅜㅜㅜㅜ) 예뻐했는데요, 

 

 

 

 

 

내동생을 태우고 다녀야 한다며 유모차도 태워주고~

 

 

 

엄마, 뱀 두 마리가 있으면 슉슉슉~ 줄넘기 하면 참 재밌을 텐데...

 

 

 

 

엄마, 뱀으로 수갑을 만들었어.

 

 

 

 

 

엄마, 콧수염 어때 멋있지?

...... 등등등

 

 

옷을 보면 알겠지만 다 같은 날이거든요? 매우 짧은 시간에 참 다양한 생각을 해 내는게 신기했고,

여행 첫 날에 산 뱀을 여행 끝날 때까지 꾸준히 가지고 놀면서

매일 하나씩 다른 놀거리를 발견해 내는 것도 재밌더라고요.

 

 

 

 

창의력의 구성요소로

유창성, 융통성, 민감성, 독창성, 정교성을 두는데,

그 중에서도 유창성과 융통성이 특히 중요시되거든요.

 

 

융통성이란 제한된 시간 내에 아이디어를 많이 생성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뜻하며

옹통성이란 아이디어를 다양한 범주(종류, 부류)로 생성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뜻해요.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식당에서 아이가 젓가락으로 바이올린을 켜더라도 꾸짖지 말고 ^^

이쑤시개로 바람개비를 만들며 놀더라도 꾹꾹 눌러 참아야겠지요~

 

 

 

 

 

 

 

동생 머리띠를 빼앗아 로보트로 변신을 해도 ~^^

 

 

 

 

 

물론 과도하게 장난을 친다면 말려야 하겠죠.

(또 그걸 재밌다고 따라하는 동생이 있으니까 ㅜㅜ)

 

 

 

 

 

 

 

뱀을 너무너무 잘 가지고 놀아서

하나 더 사주기로~

 

 

 

 

 

 

1인 1뱀

 

 

 

 

 

처음에는 뱀을 무서워하던 딸아이도

오빠가 가지고 놀고 애지중지하는걸 너무너무 부러워했기에

한마리 더 사 주었어요.

 

 

참 의외의 것에서 창의성이 발현되는 걸 보면

아이들의 잠재력은 참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은 참 어렵고 말예요.

 

 

 

 

 

 

왼손오른손은 바뀌었지만

뒤에 있는 아저씨(?)를 따라한다며 신이 나 있는 아이.

 

 

 

 

 

우리 아이가 잘 자라 주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창의력이 돋보이는 아이로 자라주면 더 좋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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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기는 자는 아기라던데 ^^

아이들이 점점 자라나면서 눈을 감고 있을 때보다 뜨고 있을 때가 더 길어지면서

몸은 살짝 힘들어지지만 아이들이랑 소통, 교감할 수가 있어서 참 행복해요.

 

 

신생아 때는 하루 20시간도 잤던 아기가

이제는 어떻게든 안 자려고 졸린 눈을 부릅뜨고 잠을 견디는데요,

더 놀고 싶어서, 텔레비전을 더 보고 싶어서 잠자기 싫어할 때도 있지만

가끔은 꿈 속에서 무서운 괴물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서

악몽 때문에 잠을 안 자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얼마 전부터는 참 자주 악몽을 꾸고 무서웠다며

꿈에서 본 괴물, 귀신, 각종 무서운 녀석들의 이야기를 해 주는데,

일어나자마자 꿈얘기를 재잘거리며

너무너무 무서웠노라고 부르르 벌벌 떨기에

그럼 그림으로 한 번 그려 보자고 커다란 달력을 펴 주었어요.

 

 

 

악몽꾸는 아이 무서움증 극복하기

 

 

 

 

 

 

 

 

꿈 이야기를 한 번 하고, 그 속에 나왔던 괴물을 하나 그리고,

또 줄거리를 살짝 이야기 하고 또 한 마리(?) 그리고...

 

 

 

 

 

 

 

오잉?

 

 

이야기를 들을 때는 무시무시했는데 ㅋㅋ

막상 그림으로 그려 놓으니까

귀여운데요??

 

 

꼬맹이가 상상하는 무서운 것들이 어른 눈으로 보기엔 만만하고 우스워보이지만

아이는 심각합니다 ^^

 

 

그래도 자세히 보면 날카로운 이빨, 뿔, 뾰죡뾰족 손발 등등의 특징이 있어요.

점점 커져서 나를 따라 오는 나무 귀신, 발이 8개인 닌자 괴물,

팔이 없으면서 얼굴이 두 개로 쪼개지는 토끼 귀신...

아이를 밤마다 괴롭게 하는 괴물들의 사연들이 저마다 달랐고

괴물들의 필살기도 참 기발했어요 ^^

 

 

 

 

 

 

 

 

 

오빠가 그리는 그림이 무섭다며

겁에 질려 있는 동생 ^^

역시 아이들끼리는 통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림을 그려서 동생, 엄마, 아빠에게 신나게(?) 설명을 하다 보면

어느새 무서웠던 괴물들도 시시하게 느껴지고...

그림으로 그려 보니 오히려 꿈 속에서 또다른 괴물들을 더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나봐요 ^^

 

 

저도 어렸을 때에는 무서운 꿈을 자주 꾸었고

청소년기에도 간혹 무서운 꿈을 꿀 때는 꿈인 것을 인지하고 깨어 나려고 애를 썼던 기억이 있어요.

어른이 된 지금은 무서운 것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대한민국 천하무적 아줌마이므로 ㅜㅜ)

무서운 꿈을 꾸는 경우는 참 드물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혹은 꿈에서 깨어나 보면 아무것도 아닌 그저그런 개꿈(?)이지만

꿈을 꿀 당시에는 정말 무서웠잖아요?

그러니 우리 꼬맹이들이 꿈에서 깨어나 무서움을 호소하거나, 혹은 울 경우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를 달래주고,

크게 공감해 주고 토닥여 주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나서 아이가 안정을 찾은 후에는 꿈속에서 본 것들이 사실은 별 거 아니라는 걸

아이와 함께 같이 이야기 해보면서

꿈 속 괴물을 무찌를 수 있는 (우리 아이의 경우 지금 배우고 있는 태권도^^) 비결을

같이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림으로 괴물들을 그려 놓고 나니 귀여운 점이 많았다는 것도

무서움증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답니다~

 

 

 

 

 

 

 

무서운 꿈을 꾸었다고 그 다음날에 이야기 하게 되는 악몽은 큰 문젯거리가 아니지만

엄마들이 걱정하는 건 악몽이랑 비슷하지만

심할 경우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야경증이에요.

 

 

야경증은 깊은 단계의 수면 중인 아기가 갑자기 울면서 잠에서 깨어나

오랜시간 심하게 울고

꿈에 대해서, 혹은 잠에서 깨어나 울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에요.

가벼운 야경증은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처하게 됐을 때, 낮동안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을 때

혹은 텔레비전이나 책 등에서 무서운 내용을 봤을 때 그게 꿈으로 이어져 생기는 증상이지만

야경증이 오랫동안 지속 돼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하는데 문제가 생긴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해 보는 것이 좋아요.

 

 

우리가 어렸을 때에도 무서운 꿈을 꿀 경우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엄마 품이잖아요?

아이가 자고 일어나면 포근하게 안아 주면서 아침 인사를 해 주는 것이,

악몽을 꾼 아이에게든, 잠을 푹 잘 잔 아이에게든

눈 뜨자마자 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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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떡국을 먹다가 뜬금없이 다솔이가 얘기를 합니다.

 

 

엄마, 나 상어한테 잡아 먹히고 싶어.

???? 왜 ????

 

 

너무 깜짝 놀라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아이의 대답이 너무너무 해맑아요.

 

 

응, 그러면 내가 칼로 상어 입속을 이렇게 이렇게 해서 빠져 나오면 되거든

아하! 그럼 상어한테 잡아 먹힐 때에는 꼭 칼을 들고 있어야되겠네~ ^^

 

 

며칠 전에 잠자기 전에

꿈속에서 귀신을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했던 것(!!)과 똑같은 이유 때문이었어요.

잠들기 직전에 다시 아까 했던 기도는 취소라며,

꿈 속에 귀신이 나타나지 않게 해 달라고 아까 한 얘기는 다 거짓말이었다고 취소 기도를 했지만ㅋㅋㅋㅋ

 

 

 

 

 

 

 

 

 

 

다솔이가 상어에게 잡아 먹히고 싶다고 했던 것은,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 않은 동화 피노키오에 심취해 있기 때문이에요.

이 글을 쓰면서 찾아 보니 피노키오는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콜로디가 쓴 동화라는데,

그동안 많이 각색이 되어 전해 내려 오면서 내용도 변형이 되었겠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정말 재밌는 동화인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육아에도 아주아주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관련글 다시 보기

 

[39개월 다솔 군] 말이 통하고 순진한 시기라 양육하기가 정말 쉽고 편해요!

http://hotsuda.com/1252

 

 

 

 

다솔이가 4살이었을 때 피노키오를 활용하는 훈육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아이가 35개월이 넘어가면서 말을 잘 알아듣고

어렴풋이 이치도 깨달아가는데, 그러면서도 순진무구한 시기이니

엄마가 하는 말은 뭐든 다 곧이 곧대로 믿었던대다가 (물론 7살인 지금도 엄마가 하는 말은 다 믿어요.)

살짝 연기를 더해주면 정말 귀여울 정도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는데,

 

 

 

피노키오는 제페토 할아버지의 말을 안 듣고

학교에 가다가 책을 팔아서 나쁜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가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저희집에 있는 동화책 속 나쁜 친구들의 얼굴은 늑대인데,

피노키오가 늑대 친구들이랑 놀러 가서 만날 초콜릿, 빵, 과자만 먹고

인형극을 보면서 놀다가 당나귀가 되는 내용이 아이에게는 좀 무서웠었나봐요.

 

 

그 내용을 활용해서,

 

 

 

 

 

 

 

아이가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한다 싶을 때에는

피노키오가 책을 안 읽고 텔레비전을 많이 봤더니 당나귀로 변했던 얘길 상기시켜 주곤,
텔레비전에 한창 몰두하고 있는 아이에게 너도 당나귀로 변하고 있다고 살짝 겁을 줬습니다.
당나귀로 변화하는 중이라 다리가 딱딱해지고(원래 다리뼈는 딱딱하죠)
귀가 쫑긋해지고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 같은데 어떡하냐며...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면
 
 
아이는 무서워져서 얼른 텔레비전을 끕니다.
다솔이는 어디가고 당나귀 한 마리가 우리집에 있느냐며, 당나귀는 동물원에 갖다 주어야 되겠다며 엄포를 놓으면
아이가 발을 동동구르며 울기도 하고,
얼른 책을 한아름 가져 와서 읽어 달라고 하지요.
아이들은 원래부터 엄마가 책을 읽어 주는 걸 좋아하잖아요?
책도 좋아하지만 텔레비전을 조금 더 좋아할 뿐이거든요.

 

 

일단 텔레비전을 끄고 책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정말 재미있게 책을 잘 읽습니다.
이제는 자기가 스스로 텔레비전을 많이 봤다고 생각하면
다리를 은근슬쩍 만져 보고 무릎이 딱딱하니까 책을 얼른 꺼내서 읽더라고요.

일명 피노키오 당나귀요법은 4살 때부터 6살 때까지 참 잘 써 먹었던 방법 중 하나인데,
요즘에는 텔레비전, 스마트폰에 이어 컴퓨터에까지 맛을 들여 버려서

당나귀 요법이 잘 안 통하긴 해요.

 

 

 

 

 

 

 

여전히 아주아주 잘 사용하고 있는 피노키오 요법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

요맘때 아이들이 하는 거짓말은 대부분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만들고 싶거나

엄마의 관심을 끌고 싶어서 하는 거짓말이 많아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제페토 할아버지가 사 주신 책을 팔아 놀러를 갔다가 당나귀가 되어버린 피노키오.

요정에게 자기의 잘못을 얘기하기 싫어서 거짓말을 한 까닭에 코가 길어져 버리는 벌을 받는데,

순진한 아이들은 피노키오의 이야기가 재미있으면서도 코가 길어지는 것이 너무너무 무섭나봐요.

 

 

사실 들어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하기에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길어졌다고 얘기를 했더니,

 

 

(어머낫, 쓰고 보니 아이에게 거짓말로 훈육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 ^^;;

참 모순적이란걸 깨달았지만 아이를 양육하면서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함이니 좀 봐 주세요 ^^)

 

 

아이는 무심결에 거짓말을 하다가 코를 만져 보거나

아예 손으로 코를 (혹은 얼굴을) 가리고 얘기를 하기도 한답니다^^

엄마에게 친구와 있었던 일을 과장되게 이야기를 부풀려서 더 재미있게 얘기해 주고 싶은데

거짓말을 섞어서 얘길 하면 자기 코가 (당연히) 길어져 버려

엄마가 알아차리게 될 테니까요 ^^

 

 

 

 

 

 

 

그런데 여기서도 아이들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순진하면서도 엄마말을 아주아주 잘 듣는 7살 다솔 군에게 4살 때부터 써 먹었던 피노키오 요법이

둘째 다인 양에게는 잘 통하지가 않아요 ^^

아들과 딸의 차이일 수도 있고, 아이의 특성에 따라서 다른 양육법을 써야 되기 때문이기도 할 텐데,

 

 

떼 쓰는 아들아이를 달랠 때 조용히 하고 엄마 말을 잘 들으면 젤리(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것!)를 주거나

밥을 너무 안 먹어서 속을 썩일 때 밥을 다 먹은 후에 사탕을 주겠다고

보상을 걸면,

아들아이는 참 잘 통해서 즉각적으로 말도 잘 듣고, 안 먹던 밥도 먹고 그랬었는데

 

 

 

딸아이는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더 크게 난동(?)을 부리면서

그냥 달라고!!! 아우성을 칠 때가 참 많았어요

다인이가 4살이 되었을 때에도 똑같이 당나귀 요법을 사용했다가 비웃음만 샀고 ㅜㅜ

 

 

 

여전히 뭔가를 할 때에는 저에게 꼭 물어 보고 허락을 구하는 다솔 군과 달리,

다인이는 참 영악합니다.

이벤트로 받아 온 퍼즐 장난감이 있었는데,

밤이 늦었으니 오늘은 그만 자고 내일 같이 하자고 얘길 했으나

아이들은 당장 궁금하니까 뜯어 보고 싶지요.

 

 

집에 들어와서 잘 준비를 하는데

다솔이가 저에게 퍼즐을 지금 뜯어 봐도 되냐고 또 묻습니다.

저는 내일같이 하기로 했지 않느냐며 아이를 달래는데,

곁에서 한심하다는듯 동생 다인이가 한마디 하는데 너무 놀랐어요!

 

 

오빠, 우리 그냥 뜯어서 하자

엄마한테 안 말하고 그냥 하면 되지~

 

 

너무 놀라서 얼음이 되어 있는 저에게 우물쭈물 와서

다인이가 퍼즐을 뜯었다며 이르는 7살 오빠 이다솔 군.

두둥~ 이것이 아들과 딸의 차이인가요?

 

 

 

 

 

오랜 세월동안 사랑을 받아 온 동화는 분명히 이유가 있지요.

동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이 독자에게 주는 교훈이 매우 매력적이고 분명하기에

우리는 지금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려고 하고

더 다양하고 더 많은 책들을 섭렵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겠죠.

 

 

피노키오가 언제까지 우리 아이에게 친근하고 재밌는 친구이자

귀엽고 사랑스러운 훈육의 도구로 사용될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피노키오 동화가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아이와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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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체험학습,
알고 보면 아이들에겐 모든 것이 다 학습교구입니다.



주말에 강릉 주문진으로 봄 맞이 여행을 짧게 다녀 왔어요.
저는 국내 여행을 할 때는 꼭 책을 챙겨서 가는데요~ (딱 두 권만.)
여행지에서 읽은 책이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봄에 떠나는 봄맞이 여행이라
집에 있는 책들 중 봄에 관련 된 책을 두 권 골라 봤는데,
저는 별 의미 없이 그냥 봄에 관련된 책을 고른 것이니 꼭 이 책이 아니어도 상관없고,
봄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 없다면 다른 어떤 것이라도 상관 없지요.
책이라면 뭐든 충분해요~
 


 




6살 다솔이는 이제 제법 글씨를 깨우쳐서
아주 천천히 읽긴 하지만 쉬운 책은 스스로 읽어 내기도 하는데,
입 모양을 보시면, 글씨를 전혀 모르는!! 다인이도 책을 스스로 읽고 있어요!! ^^
물론 책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중얼거림이긴 합니다만,
제 오빠가 스스로 책을 읽으니 자기도 오빠를 따라서 혼자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다인이.
이래서 맏이의 역할이 중요한가 봅니다. ^^



제가 교육학을 전공했기 때문인지,
아님 엄마이기 때문인지,
제 눈에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학습 교구로 보이는데요 ^^




 


주문진에 있는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는 도중
미역국에서 조개를 발견한 다솔 군.
다솔이는 이 날 처음으로 조개를 알게 되었어요.
조개구이집에도 다녀 와 봤으니 ^^ 다솔이가 이 날 조개를 처음 본 건 아닌데요~
그동안에는 별로 조개에 관심이 없다가,
딱 이 때 조개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것이지요 ^^


음... 그렇다면 ??


저는 맘 속으로 조개를 학습 도구로 사용해 보기로 결정했어요.
그리곤 조개를 자꾸자꾸 보여 주고,
조개살을 떼어 먹여 줬는데
미역국에 들어 있던 조개의 맛이 꽤 괜찮았나봐요~
이 날 모든 조개는 다솔이가 먹었어요.





 


오빠가 관심 있어 하는 조개는 자연스레 동생 다인이도 좋게 하게 되고,
다인이는 조개의 식감이 싫었는지 먹지는 않았지만
조개의 모양이 예뻐 마음에 쏙 들었나봐요.



 




밥 먹는 내내 만지작 거리며 조개를 가지고 노는
다인이와 다솔이.
... 그리고 그 앞에는 회 장식에 사용되었던 솔방울.



아이들은 생전 처음 보는 것에도 물론 호기심을 가지지만,
그걸 두 번째 봤을 때, 또 봤을 때, 또또 보게 되었을 때 정말 기뻐하면서 더욱 기억을 잘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반복 학습, 경험이 중요한 것이겠죠.


 


 


작년 봄, 산에서 솔방울을 처음 보았던 다솔이
솔방울을 신기해했지만 이내 관심이 다른 곳으로 옮아갔었는데,


 

 


작년 여름에 또다시 솔방울을 보게 되었을 땐,
자기가 먼저 솔방울이다~!!!  하면서 뛰어가 저렇게 많이 모아 오더라고요.


 
 
 



 

이번에는 다솔이와 다인이에게 소나무를 가르쳐 주고 싶었어요.
먼저 아이가 잘 알고 있는 솔방울에 대해 물어 보고,
(아이들은 자기가 잘 아는 것을 질문할 때 엄청 기뻐하며 큰 소리로 대답한답니다~)





 

솔방울이 잔뜩 달려 있는 저 나무 이름이 소나무라는 것을
나무가 보일 때 마다 반복해서 대여섯번 가르쳐 주었답니다.
처음에 소나무를 가르쳐 주고 나서
세 번 째까지는, 솔방울이 많이 달려있는 저 나무 이름이 뭐지? 물으면
솔방울 나무라고 대답하더니 ^^
네 번째부터는 소나무라고 대답을 하는 다솔 군.


그러면서 의문에 빠집니다.
엄마, 왜??? 왜 소나무야? 음메소가 왜 나무야???


아궁... 이럴 때 솔나무에서 'ㄹ'이 탈락되어 '소나무'가 되었다고 얘기하고 싶은 .... ^^
그러나 꾹 참고 그냥 나무의 엄마가 소나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음메 소랑 이름이 같지만 다른 친구라고 대답을 해 주었어요.



 





바다로 나오자 해변에 조개들이 가득가득^^







우리 어젯밤에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고, 맛있게 먹었던 조개를
모래 속에서 한 번 찾아 보자~


 




답이 틀려도 괜찮아요~
조개가 아니라 돌맹이를 찾아 들고 조개라고 해도 괜찮아요 ^^

 
 


 
 
강릉 주문진에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 많네요~
절경이 정말로 아름다워서 감탄이 쏟아졌던 곳에서 우리는 또다시 소나무와 만났습니다.
솔방울이 많이 달려 있는 나무는 소나무, 다솔이는 단박에 소나무를 알아 차립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나가서,
소나무 잎의 모양, 색깔, 촉감들을 보게 하고 만지고 느끼게 해 봅니다.
 
 
 
 
꼭 여행지가 아니어도 좋고,
꼭 솔방울과 조개가 아니어도 좋아요~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은 다 아이들에겐 호기심의 대상이요, 엄마들에겐 학습 도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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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조용하면 십중팔구는 사고친 것 ㅜㅜ

 

 

 

 

뭔가 느낌이 싸~ 하면서

가슴이 콩닥대기 시작하면 이미 사건은 벌어졌고

수습할 일만 남았다는 것~

 

 

아이들은 안 보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다!!! 보고 있고,

딴청 피우는듯 보이지만 다!!! 듣고 있다는 것을

지난 며칠 동안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로 다시금 깨닫게 되었답니다.

 

 

 

 

 

 

 

7살이 되면서 개구쟁이 지수가 더 높아지고

호기심도 왕성해진 다솔 군.

 

 

외갓집에 살고 있으며 태어났을 때부터 봐 왔던 진돗개 구슬이랑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는데요,

외할아버지가 개들의 털을 관리하려고 두셨다는 개빗(?)을

어찌 알고 찾아 내 꼬리까지 쓱싹 빗고 있는 걸까요?

 

 

 

 

 

 

목욕 놀이를 하고 싶다는 아이들.

예전에는 아이들이 물 속에서 실컷 놀 때까지 저는 곁에 쭈그리(ㅜㅜ)고 앉아 기다리면서

혹시나 아이들끼리만 뒀을 때 생길 수 있는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애를 썼었어요.

이제 큰 아이가 7살, 작은 아이가 5살 정도 되니까

목욕 할 때마다 뜨거운 물 & 차가운 물 틀지 말고 혼자 욕조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등

몇 가지 주의 사항만 일러 주고는

아이들이 목욕을 다 할 때까지 저는 다른 방에서 제 할 일을 합니다.

 

 

따뜻한 물을 알맞게 받고

월풀 욕조로 거품 내 거품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바디 워시를 톡톡 몇 방울(!) 떨어 뜨려 주고는 자리를 비웠어요.

아이들이 만지지 않도록 샴푸, 비누, 바디 워시는 한쪽으로 치워 두었지요.

 

 

이제 척하면 척! 착하면 착!인 다솔이가 뒤에 서 있는데

욕조에 바디 샴푸를 풀어 거품을 만들어 주었으니

꾀보 다솔이가 그냥 넘어 갈 리가 없겠죠.

 

 

 

 

 

 

 

 

 

몰래 욕조에서 빠져 나와

바디 워시의 뚜껑을 돌려 열어 콸콸콸... ㅜㅜ

(자기 말로는 두 방울 넣었다는데 뚜껑이 열려 있는 걸로 보아 콸콸콸임에 틀림 없어요. )

 

 

애들이 손에 거품이 묻었다며 1분에 한 번씩 불러 대고

꺄르륵 꺄르륵 장난치는 소리가 한바탕 나다가

좀 조용해지는가 싶었는데,

 

 

애들이 조용하면 십중팔구는 사고를 친 거라는 걸 ㅜㅜ

 

 

 

 

 

 

거품이 얼마나 많이 났던지 욕조에 휘핑크림 올려 놓은듯 불룩하게 솟았고

바닥에까지 거품이 가득차 있었어요.

얼굴과 머리에까지 거품이 잔뜩 묻어서 눈도 잘 못 뜨는 상황~

에휴~ 애들 보는 앞에서 거품을 만들어 낸 것이 잘못이지요.

 

 

 

 

 

 

 

올 해 5살이 된 우리 다인이는요,

요즘 공주에 너무 심취해 있어요.

 

 

어린이집에서도 내가 공주라며, 목소리를 크게 내고

해가 바뀌면서 '띠' 얘기를 나누는 시간에

다른 친구들은 토끼띠, 태권도 다니는 친구들은 초록띠....등등 이야기를 하는데

다인이는 기다렸다는듯 '공주띠'라며 의기양양.

 

 

다인이가 하도 공주공주하면서 공주 우대권을 남발하니까

그동안 다인이를 좋아하던 남자 친구가 집에 가서 이제는 다른 친구가 좋아졌다고,

다인이가 너무 공주를 밝혀서 그렇다고 얘기를 했었나봐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알림장에 써 주셨기에

남편이랑 웃으며 그 얘길 좀 했지요.

 

 

그 다음 날 어린이집에 등원하자마자 다인 양,

친구들에게 큰 소리로 '나 공주 아니다!' 선언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는 거예요!

남편이랑 하는 얘길 어느샌가 들었던 거지요.

 

 

와.... 애들 앞에서는 행동 조심, 말 조심, 조심 또 조심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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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생일, 세상에서 가장 서러운 날.
 
 
 
 
아이들에게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날은 생일일 거예요.
아침에 눈 뜨면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얘길 듣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어린이집 & 유치원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생일 파티를 하잖아요?
생일 케이크 속 촛불을 내가 주인공이 되어 후~ 불어서 끄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정말 짜릿하고 기쁜 일!
 
 
그렇다면 동생의 생일은 어떨까요?
 
 
 
 
 
 
 
 
 
우리 다인이의 생일 날,
4살 다인이는 아직 생일의 의미를 잘 몰라요.
생일이 늦은 편이라,
어린이집에서 다른 친구들이 생일 파티를 할 때면 깡총거리며 같이 즐거워하긴 했지만
속으로 왜 나는 주인공이 아닐까,,, 내가 주인공인 생일파티는 언제일까....
한 번씩 고민도 했을 것 같아요 ^^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생일의 주인공이 되어
예쁜 드레스도 입고 친구들, 선생님들, 엄마 아빠의 축하를 담뿍 받으며
행복하고 또또또 행복한 생일을 만끽하고 있었답니다.
 
 
 
 
 
 
 
다인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동안
저는 다인이를 위한 선물로 마카롱을 만들었고,
 
 
 
 
 
다인이는 엄마, 아빠, 할아버지 선물 뿐만이 아니라
어린이집에서도 선물을 한아름 받아 왔어요!
((( 다인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친구들의 생일 때마다 천원 이하의 선물을 준비하거든요~
근사한 선물은 아니더라도 풀어 보는 재미가 쏠쏠한 ^^ 어린이집 친구들의 선물들 )))
 
 
 
 
 
 
 
어린이집에서 이미 한차례 생일 파티를 했지만,
저녁에는 가족들끼리 조촐하게 미역국을 올린 생일상을 차리고
케이크에 촛불을 켜서 다시 생일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가졌어요.
(더워 보여서 공주 드레스는 벗고^^)
 
 
기분이 한껏 좋은 이 날의 주인공 다인이와,
 
 
 
 
 
샘이 나서 끝끝내 생일 노래를 불러 주지 않은,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는 오빠 ^^
 
 
1년에 생일은 단 한 번 뿐인걸 알지만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6살 짜리 오빠는 자꾸만 물어 봅니다.
 
 
엄마, 내 생일은 언제야?
응, 다솔이 생일은 9월이고
오늘은 다인이 생일이야!!! 우리 다인이 생일 축하해 주자~~!!!!
 
 
 
 
 
 
(케이크는 먹고 싶으니까)
시무룩하게 엉거주춤 자리를 잡고 케이크 속 초코 장식을 떼어 먹지만,
동생이 주인공인 생일 파티는 너무너무 서럽다는 표정입니다.
 
 
겨우 달래서 생일 파티를 끝내고
다인이가 어린이집에서 받아 온 선물을 같이 열어 보는데,
다솔이가 더 신이 나서 포장을 벗기려고 하기에
그래 동생을 도와 주는 건 좋아, 그런데 이 선물들은 전부 다인이 거야~ 했더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서럽게 한참동안이나 울었던 다솔 군.
 
 
자기 생일에 받았던 선물은 당연히(!) 자기 거라고 여겼으면서
동생의 생일 선물은 나눠 가질 거라고 생각했었던 걸까요?
 
 
 
 
 
 
동생의 생일, 세상에서 가장 서러운 날
눈물 섞인 케이크를 먹으며,
이 다음에 자기 생일엔 더 재밌고 즐겁게 지내리라 결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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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일, 새해 첫 날

아이가 좋아하는 조개 듬뿍 떡국을 끓여 주었더니,

떡국을 먹으며 아이가 신이 나서 얘기합니다.

 

 

엄마, 1월 1일이 되었으니까 이제 나 7살이야.

그 다음 1월 1일이 되면 8살, 또 그 다음 1월 1일이 되면 9살... 10살...11살...... .

 

 

6살에서 7살이 된 것이 더 없이 감개무량하다는듯

아이는 틈만 나면 자기가 7살이 되었다는 걸 자랑했어요.

 

 

오빠, 나는?

곁에서 오빠의 자랑질을 듣고 있던 동생이 묻자

아들 아이는 '너는 당연히(요즘 자주 쓰는 단어로 {쉽다, 별 거 아니다}라는 뜻으로 사용됨) 5살이지~' 하며

까불지마라! 오빠 일곱 살이다!! 라며 으스댑니다.

이후 동생이랑 놀 때, 싸울 때, 화를 낼 때 종종 들려오는

까불지마라 오빠 일곱 살이다~ 반말하지 마라(??)는 말.

 

 

 

 

 

 

 

 

아이는 유치원에 다니는 것 외에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데요,

아마도 형, 누나들이랑 같이 운동을 하면서 위계질서가 자연스레 잡히게 되었고

어른들이 보기엔 다 고만고만한 꼬맹이들이지만

더 어린 꼬맹이가 덜 어린 꼬맹이에게 '형, 누나'라고 부르지 않고

이름이나 야~로 부르는 것에

(아이들이 오히려 더) 자기들 스스로 매우 엄격하게 규율을 만들어 놓은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그런 양상들을 보면서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는데 아이들이 자기들만의 규율을 만들어 내고

그걸 자연스레 따르는 것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었어요.

6-7세가 되면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아이들도 '사회성'이라는 것이 길러지기 시작하는데

사회성에 서서히 눈을 떠 터득하면서

올바른 친구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수업시간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어른들이 개입해서 억지로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끼리 부딪히고 놀면서 스스로 깨닫게 돼요.

 

 

 

 

 

 

 

어느 날 태권도 차를 기다리러 가는 길에

아이가 간식을 사 먹고 싶다고 했고 시간이 조금 남아 가게에 들러 과자를 좀 사주었어요.

과자의 양이 많아 짧은 시간에 혼자서 다 먹을 수는 없었기에

태권도차에 태워 보내면서 차 안에서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잘 나눠 먹으라고 당부를 했지요.

 

 

간식을 다른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기쁨을 알게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태권도를 갈 때, 가끔씩 큰 봉지에 들어 있는 사탕이나 호두과자 같은 것들을 들려서 보내주었습니다.

 

 

아이가 또 태권도장에서 친구들이랑 나누어 먹고 싶으니

사탕을 사 달라기에 같이 가게로 갔는데,

사탕 봉투을 손에 쥔 아이가 '내 말을 잘 듣는 사람에게만 이걸 줄 거야'라고 하는게 아니겠어요?

 

 

일곱 살 아이의 생각과 말이라고 하기엔 너무 무시무시해서,

태권도 관장님께 조심스레 여쭤보니까

아이가 그동안 간식을 가져 가서는 매우매우 얄밉게(!) 아이들을 줄 세우고 ㅜㅜ

깐족거리면서 자기 말을 잘 듣는 아이들에게만 간식을 나누어 주었다고 상황을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더불어 함께 사는 나눔의 마음을 가르쳐 주려다,

간식을 손에 쥐고 횡포를 부리는 아이를 만들 뻔했어요!!!

 

 

누가 이런 나쁜 마음을 가르쳤을까....

누구에게도 배우지 않고 혼자서 생각해냈다면, 인간의 본성은 이렇게나 악한가...

잠깐 생각에 잠기니 ^^ 두둥실 떠오르는 일상의 조각들~

 

 

 

 

 

 

엄마 말 잘 들으면 사탕 준다~

얼른얼른 청소 해라!!! 빨리 다 치우고 젤리 먹자~~

밥 다 먹었니? 다 먹은 사람만 아이스크림 먹을 수 있다.....

 

 

 

결국 또 제가 범인이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하루 '제가' 성장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더니

저의 좋은 점도 물론 본받았겠지만^^ 제 허물도 역시나 쏙쏙 스폰지처럼 흡수하고 있는 아이들.

 

 

아이가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분명하고 단호하게 이야기를 해 주었어요.

간식을 친구들 - 형, 누나들 - 동생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네 말을 잘 듣는 친구들에게만 주는 것은 나쁜 일이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7살 즈음 되니 제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잘 알아 듣네요.

우리 아이가 둥글둥글 잘 화합하는 아이로 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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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왕국 열풍이 한창이었을 때는 엘사 언니(?), 안나 언니 머리로 땋아 달라며

저를 참 당황시켰던....(머리카락이 별로 없으니까요 ^^) 다인이가,

오늘은 며칠 전부터 어린이집에 입고 가겠다며 조르던 원피스를 집에서나마 입고 즐거워 합니다.

 

 

스타일링 하는 기쁨을 일찌감치 알아 버려서

원피스를 입혀주자마자 아이는 머리띠! 립스틱!! 매니큐어!!!를 외쳤는데

한창 저녁준비로 바쁠 때라서 도저히 매니큐어를 발라 줄 시간은 없고

손톱 10개 칠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쉬원, 입술 한 개 바르기만 허락해 주었어요.

 

 

 

 

 

 

 

작년 여름에는 꽤 넉넉하게 입었던 원피스였는데

올 여름에는 입을 수 있다고 해도 하의실종으로 입게 될 것 같아요 ^^

 

 

 

예쁜 거 좋아하고, 자기가 제일 예쁘기를 바라는 마음은

4살, 5살 여자 아이들의 공통적인 바람인 것 같아요.

얼마 전 모임에서 다인이보다 한 살이 더 만은  5살 여자 아이가 갑자기 크게 울면서 방 바닥에 누워

발을 동동구르고 너무 북받치게 울어서 그 아이 엄마한테 왜 그러냐고 물어 봤더니

그 아이 엄마가 다인이에게 '예쁘다'고 한 말 때문에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데굴데굴 구르며 떼를 쓰고 크게 운 것이라고 해요.

 

 

사실 다인이랑 또래 여자 아이들은 만나서 친하게 잘 지내면서도

은근 옷, 장신구 등등을 가지고 신경전이 심했거든요.

바빠서 대충 입혀서 모임에 온 날에는

눈에 띄게 시무룩 해져서 OO이는 예쁜데 나는 안 이쁘다며 종일 의기소침해져 있고

자기가 생각해도 예쁘게 잘 차려 입은 날에는 온종일 기분이 좋고 ^^

 

 

다인이도 질투와 외모경쟁으로 한가닥 하는 아이인데

너무 추워서 머리를 예쁘게 묶어 주고서 외투의 모자를 머리에 덮어 씌워서 갔던 날

아는 얼굴이 나오고 인사를 하면서 아이를 봤더니

어느새 외투 모자를 벗었더라고요.

수줍어 하면서도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예쁘게 묶은 머리를 보여 준 대단한 4살 다인 양.

 

 

 

 

 

 

어린이집 선생님이 써 주신 수첩 메모에도

등원해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는 도중 본인이 공주라고 큰 소리로 강조했다는 다인이의 일화 ^^

수줍음이 많아서 평소에 크게 말을 하지도 않는데,

얼마나 급했음 "내가 공주야~"라고 큰소리를 냈을까요? ^^

 

 

 

 

 

 

 

아이들이 예쁜 것에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어린이집(혹은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를 할 때 생일 드레스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게 되지요.

생일 드레스로 뭘 입힐까 진짜 오래 고민을 하다가

10월 생일인데, 반소매니까 여름부터 일찍 입어 본전을 뽑으라고 7월에 생일 드레스를 사 주었고

백설 공주 드레스를 어린이집 생일에 입고 갔었어요.

 

 

생일 때 백설 공주 드레스를 잘 입었고,

그 다음에도 어린이집에는 안 입고 갔지만 간간히 백설공주 옷을 입었던 다인이.

어느날 문득 어린이집에 백설공주 옷을 입고 가겠다고 하는 거예요~

어린이집은 따듯하니까 외투만 든든히 입혀 주면 되어 공주 옷을 입혀 주었는데,

그 날 오후 선생님이 써 주신 수첩 메모를 뒤늦게 발견하고는 진짜 빵 터졌답니다!!!

완전 귀요미들~

 

 

 

 

 

12월에 생일이었던 다인이 친구가 생일파티 옷으로 다인이와 똑같은 백설공주 옷을 입고 온 모양이에요.

점심을 먹고 있는데

다인이가 그 친구를 뚫어지게 쳐다 보다가

'니 거 안 이뻐'라고 했다고 ㅋㅋㅋ

 

 

 

정말정말 귀엽지요?

그 친구가 백설공주 옷을 입고 와서 샘이 났던 다인이가,

그 다음날에 바로 백설공주 옷을 입혀 달라고 졸랐던 거였어요.

저는 수첩 메모를 하루 늦게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하루는 친구가 백설공주, 그 다음날은 다인이가 백설공주

어린이집에서 서로 본인 드레스가 예쁘다고 티격태격 한 두 공주들~

 

 

 

4살, 5살 여자 아이들은 서로 질투를 하고 부러워도 하고

그러면서도 제일 좋아하는 친구에는 그 친구 이름을 얘기하고...

남자 아이들이 누가 힘이 센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과 동일하게

여자 아이들은 누가누가 더 예쁜가에 관심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이렇게 솔직하게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또 해 보겠어요?

너무 나무라지 말고 아이의 편을 살짝 들어 주면서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 주도록 해야 할 것 같아요.

네가 제일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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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생각하는 '착한 어린이'란?

 

 

 

드디어!!!! 유치원 방학이 끝! 났어요!!!

이 세상 모든 선생님들은 천사지만,

특히 말 안 통하고, 손 많이 가는 어린이집 & 유치원 선생님들은 천사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천사라고

감히 단언하며 존경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ㅜㅜㅜㅜ

내가 낳은 아이인데도 하루종일 지지고 볶다 보면, 저절로 득음을 할 지경이요

무의식적으로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너무너무 많은데

선생님들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유치원 방학이 끝나는 날에 처음으로 펴 보았던 유치원 겨울방학 숙제 ^^

어린이집은 방학 숙제가 없었는데 유치원은 있더라고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탱자탱자 놀아도 될 것을 굳이 무슨 숙제냐고 건의하고 싶지만

다른 엄마들은 또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입 꾹~

 

 

 

 

 

 

 

이번 겨울 방학에는 크리스마스도 있었고, 연말도 끼어 있어서

교회에 가서 친구, 형, 누나들이랑 같이 노는 걸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겐 그야말로 최고의 방학이 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영화 보러 다니고, 키즈카페 다니고, 먹으러 다니고

집에 있으면 제가 더 힘드니까 ^^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놀았는데,

다니며 많이 보고 들은 것들이 아이가 성장하는데 바탕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생활 계획표 짜기가 있었는데,

방학이 끝나는 순간 펴 보았기에 ㅋㅋ 이미 지난 날들의 계획을 짜는 모양이 되었어요.

저는 1년 단위로 계획을 세우는 걸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동그라미를 그려 놓고 시간대별로 나누어 생활 계획표를 짜는 건 참 싫어해요.

꽤 모범생인척 했던 저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짜 놓은 생활 계획표를 지킨 적이 없어서 그렇고

또 지키지 못하는 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내내 마음에 불편한 것이 싫어서 그렇기도 해요.

 

 

 

아이와 함께, 주로 제가 짜 준 생활계획표에서는

잠 - 밥 먹기 - 놀기 밖에 없어요 ^^

 

 

 

 

 

 

 

 

방학 숙제 중 하나가

<내가 정한 나의 약속>이었는데,

방학동안 지킬 약속을 부모님과 함께 정하고 약속을 지킬 때마다 군고구마를 색칠하는 것이었어요.

저는 아예 관여를 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써 보도록 했지요.

 

 

네가 방학동안 어떤 모습이면 엄마가 좋아할까?

네가 생각하기에 어떤 아이가 착한 어린이라고 생각해? ....라고 물어보면서요,

 

 

 

세 가지 모두 별로 생각하지도 않고 아이 스스로 써 내려간 내용인데,

(맞춤법 틀린 건 제가 고쳐 주었어요.)

내용을 보고 어찌나 놀랍던지!!!

 

 

맨먼저 엄마 말 잘 듣기!를 생각해 내더니 쓸 때는 마아빠 말 잘 듣기로 바꾸어 쓰더라고요.

그 다음에는 컴퓨터 조금 보기

마지막으로는 책 읽기.

 

 

한편으로는, 아이가 이제 7살이 되니 엄마의 마음을 잘 알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다른 한편으론 그러면서도 만날 말 안 듣고, 컴퓨터로 만화만 보고, 책은 하나도 안 읽는게 생각나

괘씸했어요! 알면서 그 반대로 하다니...

 

 

아이가 생각하는 착한 어린이가 사실은 제가 자주 하는 말을 간추린 걸 거예요.

엄마가 자주자주 잔소리를 하니까 그 말이 듣기 싫어 전혀 지키지는 않으면서도

별로 생각하지 않고도 그 걸 떠올린 거죠.

 

 

잠깐 동안 계속 잔소리를 해야 하나, 별로 효과가 없으니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

아이에게 엄마가 원하는게 뭔지 알려는 주자 싶어

앞으로도 계속 잔소리를 하는 걸로  ^^

 

 

 

 

 

 

 

친구들이랑 뭘 하고 싶냐는 질문에

요즘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두고,

쌓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하고 징검다리를 만들며 노는 벽돌놀이를 그려 넣은 아이.

 

 

 

 

 

 

 

이번 겨울 방학이 끝나고

일곱 살이 되었다며 자랑하는 아이가 훌쩍 커진 것 같습니다.

키와 몸이 자라고, 생각이 자라고, 마음이 자라길 바라요~

 

 

 

 

 

이제 방학이 끝났으니 엄마는 한결 수월해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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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재워 놓고 긴~ 하루를 정리하면서, 혼자 좀 쉬고 있으려는데

덜컹... 방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나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에고 틀렸구나 짧았던 자유시간은 이걸로 끝이로구나... 생각하며 몸을 일으키는데,

 

 

오잉?

 

 

잠이 덜 깬 채로 성큼성큼 걸어나와 화장실에 가서 쉬를 하고

정수기에서 물을 한 컵 따라 마시고는 다시 방으로 쏙 들어가는 6살 아들 아이 ^^

다 컸구나 대견하구나 흐뭇해하다가

뒤이어 눈을 비비며 '엄마~' 하며 나오는 딸아이를 발견하였답니다 ^^

'엄마 쉬~ 엄마 물'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해 주고

아이 손에 이끌려 같이 방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였지요~^^

 

 

그래도 아이들이 4살, 6살 정도가 되니

(여전히 하루가 바쁘고 길긴 하지만) 숨을 돌릴 틈이 있어서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아이들이 훨씬 더 어렸을 때에는 잠시라도 눈에 안 보이면 앵앵거리고 울고

설거지라도 하려고 하면 다리를 잡고 매달려서 대롱대롱 ㅜㅜ

잠시도 혼자 있을 시간이 없었지요.

 

 

 

 

 

 

아기들은 태어난지 6~7개월까지는 엄마, 아빠, 할머니, 자기를 돌봐주는 아주머니....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자기를 사랑하고 잘 챙겨준다는 마음만 전해지면

아주 편안하게 잘 지내는데,

생후 6~7개월이 지나 주양육자(주로 엄마겠지요?)가 누구인지 깨닫게 되면

엄마에게 애착을 형성하게 돼요.

 

 

그러니 이 시기에는 아기를 돌봐주는 사람이 명확하게 한 사람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이 좋아요.

간혹 엄마가 워킹맘일 경우에

할머니께 3일, 외할머니께 3일 이렇게 아이를 맡기게 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할머니들이 힘드시니까)

아기를 돌봐주셔야 되는 어른들에 대한 미안함은 덜 수 있지만

이럴 경우 아기가 주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할 수 없어서 정서적으로는 좋지 않아요.

 

 

아기는 슬슬 엄마를 알아 보게 되고

엄마와 강한 애착을 형성하게 되는데,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거나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안아 주려고 하면

울고, 짜증을 부리고 낯가림을 하며 싫어하는 것은 엄마와의 애착이 잘 형성되었기 때문이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아기가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면서

엄마가 잠시라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울면서 불안해하는 이러한 상황을

분리불안이라고 하는데 분리불안은 성장하는 과정 중 하나이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고

아기들은 눈 앞에서 엄마가 안 보이면 이 세상에서 엄마의 존재가 사라진다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심한 불안을 느끼지만

점점점 잠깐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곧 다시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므로 처음에는 짧게 잠깐 잠깐 떨어져 있는 것을 잘 참다가(다른 방에 가 있는 동안, 화장실에 간 동안 등등)

나중에는 혼자 어린이집에도 잘 다녀 오고,

자는 동안에도 엄마가 없어도 잘 자게 되고 이런 분리불안 증상이 서서히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이 시기에 잠시도 아이들 곁을 떠날 수 없어서

세수도 잘 못하고, 밥도 허겁지겁 급하게 먹고, 화장실 갈 틈도 별로 없어

추레함의 극치를 달렸었답니다~ ㅜㅜ

 

 

 

 

 

 

 

 

아기들이랑 까꿍 놀이를 많이 하잖아요?

 

 

얼굴을 살짝 가렸다가 까꿍! 하면서 짠~ 나타나면

아기들은 상상이상으로 즐거워하면서 꺄르르륵 웃는데,

눈앞에서 잠깐이나마 사라졌던, 없어진 줄 알았던 엄마가 다시 짠~ 하고 나타나니 얼마나 신기하겠어요?

까꿍 놀이는 아기의 입장에서는 마술과도 같은 신비한 놀이지요~^^

 

 

작은 물건들을 이불 속에, 큰 물건 아래에 살짝씩 숨겨 보고

아기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눈에 안 보이면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이었더라도 전혀 미련을 두지 않는데

조금 생각이 자라고 나면 이불을 들추어 숨겨 둔 물건을 찾아 내게 되거든요~

 

 

엄마가 잠깐 다른 방에 가 있어도 조금 기다리면 짠~ 하고 다시 나타남을,

엄마가 잠깐 집 앞 수퍼마켓에 갔더라도 조금 기다리면 곧 돌아옴을

아기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 주는 것이 좋아요.

 

 

(((( 아참! 이 때 어린 아이를 집에 혼자 두라는 말씀이 아닌 건 아시지요?

집에 다른 어른들이나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분들이 있을 지라도

아기는 엄마와 떨어지면 그 자체로 불안을 느끼므로 두려움이 생기게 되거든요. ))))

 

 

분리불안은 대개 유아기에 서서히 줄어들면서

초등학교에 들어갈 즈음에는 사라지는 것 같아요.

 

 

 

 

 

 

엄마와 잠깐이라도 떨어져야할 상황일 때에는 꼭 아이에게 설명을 해 주고

구체적으로 얼마 만큼의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엄마와 만날 수 있는지 꼭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좋아요.

 

 

우리집 아이들은 다른 상황에서는 분리불안 증상이 거의 다 없어졌는데,

아직도 잘 때에는 꼭 제가 곁에서 같이 자 주어야 된다는 것이 참 불편(?)해요^^

제가 곁에 없으면 악몽을 꾸기도 하고 자다가 깨어 심하게 놀라고

꼭 찾으러 나오는데,

 

 

돌이켜 보면 저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무서운 꿈을 꾸었을 때

엄마한테만 가면 이 무서움이 없어질텐데....하는 생각을

꿈을 꾸는 중에도(꿈인 줄 알았지만 잘 깨어나지 못했을 때)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 아직은 아이들이 제가 혼자 있는 걸 가만 놔두지 못하는 걸 ㅜㅜ

좀 봐 주어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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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방 한 쪽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아이들의 미술 작품(?)들이에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집 꾸미는 것을 중요시하는 엄마에겐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공간 ㅋㅋㅋ

저도 이 벽을 그대로 공개하는 것은 좀 민망하여,

사진을 만화로 표현해서 슬며시 보여 드립니다 ^^

 

 

저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나서부터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그림인가 싶은 것들도 ㅜㅜ)들을 모아 두기 시작했는데,

작거나 너무너무 민망한 것들은 파일에 모으고

도저히 그림이라고 보기 힘든 낙서들은 몰래(아이가 알면 서운해 하므로) 처리를 하고 ㅋㅋ

아이들 스스로 느끼기에도 어깨가 으쓱~ 마음이 뿌듯해지는 그림들은 벽면에 전시를 해 두고 있어요.

 

 

 

 

 

 

 

 

며칠 전 4살 짜리 딸아이가 엄마 이거 전시....하며 가져 온 두 개의 그림

하나는 색연필로 무언가(?)를 열심히 그린 후에

붓에 물을 묻혀 색연필 위를 덧칠한 것이고(이 색연필은 물감으로도 변하거든요~)

또 하나는 6살 짜리 오빠가 착착착 선을 그어 준 것에다가

오빠랑 같이 합작으로 열심히 색칠을 해서 가져 온 거예요.

 

 

이게 그림인가 싶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지마는 ㅋㅋ

너무너무 자랑스럽게 가져 와서 전시하겠다고 하기에 칭찬도 해 주고 벽에다가 걸어 주었습니다.

 

 

 

 

 

 

 

 

지금 6살인 아들 아이가 올 초에 그린 그림이에요.

단순하기 그지 없는 그림이지만

색깔을 다양하게 사용했고, 무엇보다 뭘 그리려는지가 잘 나타나 있는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발전한 그림이에요.

 

 

작년에는 한 가지색(주로 파란색, 녹색)만 사용해서 모든 그림을 그렸고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해내는데 어려워하고 서툴었었는데

지금은 자기가 그림을 아주아주 잘 그린다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올 초에 그린 사람 그림은 동그라미 하나에 팔 다리를 붙여서 그린 게 눈에 띄는데,

 

 

 

 

 

 

 

 

최근에 그린 바다와 배 그림에는

사람들이 많이 세밀해졌어요.

 

 

 

 

 

 

위 그림도 역시 최근작인데,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가는 아이들을 그린 그림이에요.

그림을 그린 아이는 6살 남자 아이인데, 그림 속 아이들은 모두 여자 아이 ^^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서 그림을 잘 그린다고 생각하고 있는 아이의 그림을 모방하고 있는게 느껴지는 그림이에요~

친구의 그림을 잘 봐 두었다가 집에 와서 비슷하게 한 번 그려 본 것일 테지요.

 

 

지금 시기에는 친구의 그림을 따라 그리는 것도 괜찮아요.

하늘을 노란색으로 칠하든, 사람을 여전히 달걀모양으로 그리든, 색깔이 옆으로 팍팍 삐져 나가든 상관하지말고

그냥 많이 그려 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켜 봐 주는 것이 중요한 때거든요.

 

 

 

아이들과 함께 미술 놀이를 할 때,

그림 그리는 놀이 말고 만들기 오리기 오려 붙이기 등등도 함께 해 보면 좋은데,

어린이집에서 완성 해 온 작품들이 몇 개 있으니 보여 드릴게요~

 

 

 

 

 

 

3살 때 한 놀이인데, 단순한 사물을 색종이를 찢어 붙이도록 하는 거예요.

요런 놀이 할 때 집중력 최고^^

 

 

 

 

 

이건 조금 더 복잡한 그림에 나뭇잎을 찢어 붙인 그림이에요.

나뭇잎이라 풀이 잘 붙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은 자연물을 가지고 미술 놀이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희열을 느꼈을 거예요~

 

 

 

 

 

 

이건 설날에 떡국을 붙이기로 꾸며 본 것인데,

참 잘 했지요?

 

 

위의 활동들은 모두 어린이집에서 했던 건데, 집에서도 충분히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유치원에서는 사진 액자 만들기 활동을 했는데,

스티로폼으로 액자 틀을 만들고

삶은 달걀 껍질을 물감으로 칠한 후 액자틀을 꾸며 보는 시간을 가졌나봐요~

 

 

멋진 작품이 되었지요?

 

 

아이들의 그림, 만들기 등등 미술 작품들을 버리지 않고 모아 놓으니

아이들도 자기가 완성해 온 것들을 계속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고,

전시를 꾸준히 해 두니 엄마 아빠가 자기의 작품을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자존감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아이가 그린 그림을 모아 두세요~ 성장하는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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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출산을 한 후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정신이 살짝 들만하면 ㅋㅋ 아기와 함께 생후 50일 사진을 찍으러 가게 되고

이제 좀 살만하다... 싶으면 어느새 아기 100일이 다가 오게 되지요~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막 나와 낯선 세상에 적응하게 되는 시간 100일,

여전히 초보 엄마이지만 이제 좀 살만하게 되는 시간 100일,

그래서 선배 엄마들이 출산 후 100일을 '100일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저도 그랬어요.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정신이 없고 피곤했던 날들의 연속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생후 3개월까지는 아기들이 잠을 자는 시간이 꽤 길어서

사실은 육아를 하기에 참 쉬운 때였거든요?

모유(혹은 분유) 먹이고, 기저귀만 갈아주면 되니 참 편했을 때인데 왜 그리 힘들게 느껴졌나볼라요~

 

 

아기가 기어다니기 시작하고, 밥 먹기 시작하면

할 일이 훨~~씬 더 많아지고

아기 돌보기가 훨~~~씬 더 힘들어진다는 걸 말 해 줄까요, 말까요? ㅋㅋㅋ

 

 

 

암튼.... 생후 3개월이 지나

아기와 엄마 모두 세상에 적응하게 된 100일의 기적을 경험하고 나면

만날 잠만 자고 싶던 우울했던 날들도 다 지나가게 되니

그 전까지 꾹꾹 참고, 견디고!!! 씩씩하게 잘 지내라고 초보맘님들을 격려하고 싶어요.

 

 

하루를 조금 더 재미있게 보내려면 아기와 집에서라도 뭔가를 하면서 놀는게 더 나을텐데

아직은 꼬물꼬물 너무너무 작은 아기와 뭘 하고, 어떻게 놀까 싶잖아요?

 

 

 

신생아~ 생후3개월까지의 아기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요?

 

 

 

 

 

 

 

 

갓난 아기의 운동 발달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머리에서 발로, 비대칭 동작에서 대칭 동작으로 진행된다고 해요.

 

 

아기가 태어나면 젖을 먹기 위해 입을 움직이고, 다음은 엄마와 눈을 맞추게 되잖아요?

물체를 따라 머리를 돌릴 줄 알게 된 후에

팔과 손을 이용해 물체를 만질 수 있게 되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아기들을 꽁꽁 싸매서 집에 가만히 눕혀 두는 걸 육아의 기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 아이를 키워보니 ㅋㅋ

아기들은 태생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고

신생아때부터 가만히 혼자 눕혀 두는 것 보다는 자주자주 안아 주며 사랑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훨씬 더 좋아요.

 

 

신생아 때부터 엄마 아빠들이 목욕 후 베이비 마사지를 해 주고,

손가락을 꼬물꼬물, 발가락을 움찔움찔 만져 주는 것도 아기가 느끼기에는 놀이일 수 있어요.

모유나 분유를 먹은 후 어깨위에 척 걸쳐서 등을 쓰다듬으며 트림을 시킬 때에도

아기가 느끼기엔 놀이랍니다~^^

그러니 왼쪽 어깨, 오른쪽 어깨를 번갈아가면서 어깨에 아기를 척척 안아 줘 보세요.

 

 

아기를 어깨에 걸쳐 안으면 아기가 엄마의 어깨 위로 얼굴을 내밀어 뒤쪽을 볼 수 있잖아요.

(이 때 아기의 견갑골 아래를 잡아 주어 아기가 떨어지지 않게 합니다. )

아기를 어깨에 걸쳐 안고 방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이 곧 놀이예요.

엄마가 몸을 앞으로 숙이기도 하고, 옆으로 왔다갔다 흔들기도 하면서

엄마이자 놀이기구가 되어 주는 것이지요^^

엄마가 흔들흔들 움직이면 아기가 몸에 힘을 주어 (안 떨어지려고 ^^) 스스로 균형을 잡는데

만날 바닥에 누워만 있던 아기가 높은 곳에서 엄마와 함께 움직이면서

재미있게 놀 수 있답니다.

 

 

 

 

 

 

혹시 이 시기의 아기들이 엎드려 있을 때

아기들의 발바닥을 지그시 밀어 줘 보신 적 있으세요?

 

 

참 신기하게도 아기들은 엄마가 발바닥을 눌러 주면 그 힘을 받아서 앞으로 나갑니다!!!

다리를 구부렸다가 폈다가 하면서 몸을 앞으로 밀어내는 거지요.

두툼하고 큼직한 이불을 펴 놓고 아기를 엎드리게 한 후 발바닥을 밀어 주면

아기는 스스로(??!!) 다리를 굽혀 앞으로 나가게 되는데,

 

 

이 놀이는 아기의 의지력을 강하게 해 준다고 해요.

다만 처음부터 너무 오래, 너무 세게 하지 말고 놀이가 끝난 후에는 다리를 부드럽게 마사지 해 주어

긴장돼 있던 다리 근육을 살살 풀어 주면 좋아요~

 

 

아기를 반듯하게 눕혀 놓은 후 양발 위에 엄마 손바닥을 딱 붙이고

아기의 다리를 번걸아가며 물장구치듯 움직이게 해 주는 것도 재미있어 해요.

 

 

신생아~생후3개월까지의 아기는 아직 말을 할 수도 없고

자기 몸을 제대로 가눌 수도 없지만,

엄마 목소리를 들으며 엄마와 함께 (아빠도 물론!) 놀이하는 걸 무척 좋아하니까

자주자주 안아 주시고, 많이 많이 놀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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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며칠 전에 정말 큰일이 날 뻔 했습니다.
다인이가 코 속에 두루마리 휴지를 잔뜩 집어 넣었거든요.
요며칠 휴지를 한 칸 한 칸 뜯어 내고, 뜯어 낸 휴지들을 또 작은 조각으로 찢으면서 노는 걸 즐겼던 다인이.
한 번 시작하면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서야 끝을 내서 종종 혼을 내기도 했지만
그 날은 휴지 몇 칸 정도야 가지고 놀아도 되겠다 싶어서
그러면서 소근육 발달도 시키고 놀이라고 생각하자.... 그냥 내버려두자...
어차피 문화센터 가도 다 그런 놀이 한다^^며 스트레스 받지 않기로 했었는데요~


다른 거 하다가 문득 다인이를 보니
찢어낸 작은 휴지 조각들을 코 속에 차곡차곡 넣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작년인가 텔레비전 방송에서 아이들이 코 속에 이물질을 넣었다가 큰일이 나는 내용을 본 적이 있어서
그 후로 저는 아이들이 코에다가 뭔가를 넣으려고 하면 질겁을 하거든요~
그 방송을 보기 전에는 아이들이 새로운 물건을 발견했을 때 '입'속에 넣어서
그것의 감촉, 맛, 생김새를 알아 본다는 것은 알았는데
코에도 (또 귀에도) 입에 넣는 행동과 같은 이유로 물건들을 넣어 본다는 건 전혀 몰랐었어요.


아이들이 9개월 정도가 되면 호기심이 왕성해지고 손아귀에 힘도 생기는데
새로운 물건을 발견하게 되면 손에 쥐고 그것을 입 속에 넣어 빨면서 그것의 특성을 파악하고,
코와 귀에 넣어 다양한 자극을 얻어 그 물건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고 해요.
작년에 그 방송을 볼 때만 해도 정말 그럴까....했는데,
방송으로 내용을 알고 나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동전, 열쇠, 장난감 등등 절대로 코 속에 넣을 수 없는 것들도 일단 한 번 코에 쑤셔 넣어 보고요~
콩, 알약, 장난감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조각들은 백발 백중으로 코에 넣을까 말까 고민하는 행동!!!
진짜로 코에 넣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이론상으로는 만3세까지 그런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하는데,
제가 아이를 키워 보니 만 4세가 넘은 지금까지도 코에 넣는 행동을 하고, 저랑 눈이 딱 마주치면 히힛 웃으며 그만 둡니다 ㅜㅜ



 
 
다인이의 경우는 휴지였기에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가장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작은 크기의 수은 건전지, 그리고 알약, 곡식 등인데,
어른들 중에 코에 500원 짜리 동전을 넣는 ㅜㅜ 사람들도 있잖아요?
코의 피부는 2배 이상으로 잘 늘어나기에, 피부를 늘려서 코에 이물질을 넣기는 쉬운데
일단 코 속으로 들어가면 코의 형태가 겉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미로 처럼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일단 들어간 이물질을 빼 내는 것은 무척 힘들다고 해요.
 
 
그리고 아이가 작은 크기의 이물질을 코 속에 넣었을 경우에는
일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 어른들은 모른다는 것도 무서운 문제 중 하나입니다.
코 속은 축축하니까 곡식 등의 이물질이 부패해서 조각조각 나뉘게 되면 그걸 빼내기가 정말 힘들고요,
알약을 넣었을 경우에는 약 속에 있는 화학 성분이 코 속 점막을 자극하고 연골을 녹일 수 있으며 ㅜㅜ
수은 건전지의 경우도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 해서 출혈과 염증 등을 일으킬 수가 있대요.
 
 
저는 다인이가 코에 휴지를 넣는 걸 보고 깜짝 놀라서 겉으로 보이는 휴지 조각은 면봉으로 끌어내고
아이의 고개를 뒤로 젖혀서 코 속을 들여다 봤더니!!!!!!!!!!!!!
저~~~~ 깊은 속까지 휴지 조각들로 꽉꽉 차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진짜 놀라서 한겨울에 목뒤에 땀이 날 지경이었어요.
 
 
다행히 휴지 조각이지만, 다른 것이 들어갔을 경우에는 전신 마취 및 대수술을 해야 하는 일도 벌어진다니,
진짜 진짜 허투루 넘길 일은 아닌데요~
저는 집에서 뺄 생각으로 (찾아 보니, 절대로 집에서 빼지 말라고 하네요ㅜㅜ)
핀셋으로 몇 차례 시도 후에,,, 포기 했다가 또 다시 ,,,, 후후--- 심호흡을 하고,
못 빼면 큰일 난다는 심정으로 진땀을 뻘뻘 흘리면서 잡아 빼는데 성공할 수 있었어요.
아이가 무서워 하니까 가만히 안 있으려고 해서 더 큰일이 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정말 다행이었죠.
 
 
다인이는 지금 26개월, 아직 제 말을 100% 다 알아 듣지는 못하지만
코 속에 넣지 말라고, 그러다 큰일 난다고 타이르고 다짐은 받아 두었어요.
아직까지도 코에 들어갈리 없는 장난감 자동차 열쇠를 코에 찔러 보는 큰아이에게도 주의를 주었고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매해 코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큰 수술을 하는 아이들의 숫자가 무척 많다고 하니
아이들을 잘 살피고, 목욕 시키고 옷 갈아 입히면서 온몸을 살피는 습관은 있었는데,
이제는 입, 귀, 코 속까지 꼼꼼하게 보살피는 정성도 필요하겠네요.
우리 아이들은 정말 소중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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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를 만난듯 아이가 엄청 긴장했네요.
아이 옆에서 같이 포즈를 취해 준 친구는
완두별에서 온 왕자인 아이쿠랍니다.


저는 아이쿠를 뮤지컬을 보면서 처음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꽤 유명한 스타였어요^^
자주 가던 어린이 소극장이 평소엔 한산한 편이었는데 

우당탕탕 아이쿠가 공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많은 아이들이 보러 왔더라고요.


저는 다솔이가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던 4살 땐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문화센터 대신으로) 소극장에 갔었어요.
저희 지역에 어린이 전용 소극장이 드물어서 그런지 평일 2시, 4시 공연에는 너무 붐비고
의외로 주말엔 한산해서

저는 대체로 한산한 주말에 주로 극장을 찾았는데,
아이쿠가 왔다는 소식에 인파가 몰려 입장 번호가 무려 77번이었어요.


아무런 정보 없이 만난 아이쿠 군,
알고 보니 어린이 안전캠페인을 벌이는 캐릭터더라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안전 교육을 해 주면
아이들의 호응도와 집중력이 높이져서 기획해서 만들었나봐요.
교통안전, 전기안전, 유괴예방법 등 지극히 교육적인 내용들로 뮤지컬이 이루어져 있었어요.
마지막엔 아이쿠 테스트라고 해서 퀴즈를 풀며 복습을 하는 시간이 있을 정도였지요.


너무 교육적인 내용이라 그런지 저는 재미가 하나도 없어서
속으로 언제 끝나나, 지루해 지루해를 외치고 있었는데
꼬마 다솔이는 아이쿠 캐릭터가 맘에 들었나 봐요.
무슨 말을 하나~ 끝까지 눈을 떼지 않고 아이쿠를 보고 있었답니다.


너무너무 지루하고 지극히 교육적인 내용이지만 자신들의 친구이자 스타인

캐릭터 친구들이 나와서 얘기를 해 주면

50분의 긴~ 시간 동안 초집중해서 그 내용을 쏙쏙 빨아 들이는 아이들!!!
그래서인지 교통 안전 교육 뿐만 아니라

 

식사 교육, 배변 훈련도
캐릭터나 그림책을 통해서 하면 정말 효과적이에요.

 
 
 
 
 
 
 
제가 어릴 때에 시금치를 잘 먹이려고 만든 만화 영화 <뽀빠이>가 전세계에서 흥행을 했었던 것처럼
아이들은 먹기 싫은 당근, 파프리카, 시금치 .... 등등의 채소 친구(?)들을
코코몽의 조언을 받아 잘 먹으려고 애쓰고 ^^
 
 
자기처럼 밥 먹기 싫어하는 친구가 등장하는 그림책을 몇 번이고 보면서
그림책 속 친구에게 감정이입 100% 해서
밥 먹기 싫은 생각이 들 때 마다 들춰 보곤 합니다.
 
 
저희 집에 있는 그림책 중에 채소 먹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카레밥을 해 주는데,
아이는 카레밥이 싫다고 고개를 젓다가
카레밥 속 동글동글 감자, 당근, 호박 친구들이 하나씩 등장해서
자기를 쫓는 맷돼지, 토끼, 기린으로부터 자기를 숨겨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아이의 입 속으로 쏙 들어가는 ^^ 매우 귀여운 내용의 책이 있는데,
제가 카레밥을 해 줄 때 마다 꼭 그 책을 찾아 곁에 두고 밥을 먹는답니다^^
 
 
 

 

 
 
 
배변 훈련도 캐릭터에게서 많이 도움을 받는 것 중 하나예요.
엄마들 사이에서는 어떤 캐릭터가 좋다~ 어떤 배변 DVD가 좋다더라.... 말도 많은데
뽀로로 배변 훈련, 호비 배변 훈련을 많이 사용을 하는 추세인 듯 보이지만
콕 찍어 하나만 훌륭한 것은 아닌 것 같고
 
 
아이랑 함께 인형으로 배변 놀이 해 보기(역할 놀이)
동물 친구들을 (혹은 또래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한 책을 가지고 배변 활동에 익숙해지고
실제로 화장실이나 유아 변기를 가지고 자꾸자꾸 연습 해 보는 게 좋아요.
 
 
 
맘 급한 엄마들은 돌만 지나도 기저귀부터 뗄 궁리를 하던데,
그건 좀 심하고요,
배변 훈련은 아이의 발달 단계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데,
아이의 특성에 맞추어 20개월~24개월 즈음 시작하는 것이 좋으나
요즘은 점점 기저귀 떼는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고 해요.
 
아이들은 분리 불안이라는 걸 겪잖아요? (엄마와 떨어지면 두렵고 불안해 하는...)
그런데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 목욕할때를 제외하고는 늘 차고 있었던 기저귀와 이별하는 것도
일종의 분리 불안을 부른다고 해요. 생각해 보니 그럴 수 있겠죠?


게다가 만 1세 정도가 되어서야 뇌와 방광을 연결하는 신경회로가 생긴다니
엄마들은 너무 조급하게 배변 훈련을 계획하지 말고
오히려 조금 느즈막히 기저귀를 천천히 떼야겠다고 생각하는 편이 맘이 편할 것 같아요.
배변 훈련을 너무 일찍 시작했다가 실패를 한 경우에는 아이에게 죄의식으르 심어줄 수도 있고,
실패로 인한 좌절감을 보상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니까 말예요.


저는 30개월이 되어서야 배변 훈련을 시작했어요.
고것 참 기특한 것이
30개월(우리 나이로 네 살이잖아요~?)이나 되었어도 할 수 있겠나 염려 되었었는데
막상 시작을 하니까 늦게 해서 그런지 소변을 쉽게 가리더라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낮과 밤 동시에 기저귀 떼는 데 성공을 해 준 것이 참 고마웠어요.
물론 바지에다가, 이불에다가, 화장실에 가다가, 화장실 변기 앞에서 의도치 않게 쉬를 싼 경우도 있었는데요,
그럴 때 절대로 화를 내서는 안되는거 아시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이용해서 안전 - 식사 - 배변- 수면 교육을 하면
한결 더 수월하니,
아이들의 스타들을 적절하게 잘 활용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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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벌써(?) 엄마놀이를 즐긴다는 4살 이다인 양.

인형을 목욕시켜주고, 머리를 드라이까지 해서 말려주고(나무 드라이어), 머리를 빗어주면서

옹알옹알옹알~ 자기만의 세계로 푹 빠져 있는 아이.

귀를 기울여 자세히 들어 보면, '엄마가 ~~ 해 줄게'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해요.

자기가 엄마가 되어서 엄마가 사용하는 언어를 쓰면서

자기의 아기(?)인 인형들을 데리고 노는 것이지요.

 

 

문득, 아이에게 엄마가 어떤 모습일까....를 반성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나는 어떤 말을 주로 많이 사용하고 있을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이들에게는 '빨리빨리, ~하지 마라, 밥 먹어, 혼난다' 인 것 같아요 ㅜㅜ

물론 '이리와 안아 줄게, 사랑해, 최고야'와 같은 긍정적인 표현도 자주 하긴 하지만

빈도면에서 볼 때 확연한 차이가 있지요.

 

 

이러다 아이들이 역할놀이를 할 때

무조건 안 된다고, 혼난다고, 윽박지르는 엄마의 모습을 흉내내지 않을지 뜨끔하기도 합니다.

 

 

 

 

 

 

6살인 다솔이가 제 동생을 얼르거나 타이를 땐 더 가관이에요.

다솔이가 동생과 협상을 하려고 시도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

 

 

다인아 다인아~ 이거 바꿔 줄래? 이게 훨씬 더 재밌어. 그리고 분홍색이야.

이걸로 바꿔 주면 오빠가 나중에 사탕 사 줄게.

 

 

아무리 얘기를 해도 말이 먹혀들지 않을 땐

처음엔 좋게좋게 시작했던 다솔이의 언어도 변하게 됩니다.

 

 

너 이거 안 바꿀거야? 그럼 내가 다 갖다 버린다.

저기 있는 의자를 던져 버릴거야.

~ 부숴뜨려버릴거야...... .

 

 

 

다솔이가 저랑 이야기할 때에도 자기의 제안에 거절을 했더니

협박하는 투로 얘기를 하기에

너는 왜 그렇게 무서운 말을 쓰냐고 그렇게 말을 하면 엄마 마음이 아프잖아~ 했더니

아이가 좀 놀란 듯, 저에게 우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 뒤에

 

 

엄마도 지난 번에 나한테 그렇게 했잖아?!! 라고 하는 거예요.

 

 

 

사실 물건을 던져 버린다는 건 다솔이에게로 가서 조금 더 확장된 것이지만

솔직히 얘기하자면 나머지 부분은 모두 저에게서(혹은 남편에게서) 비롯된 것이 맞아요.

장난감 치워라, 안 그럼 다 갖다 버린다.

얼른 일어나서 옷 입어라(제 자리에 두어라, 밥 먹어라, 신발 신어라...) 안 그러면 혼날 줄 알아.

 

 

엄마(내가)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그 뒷일은 대부분

나쁜 일이 도사리고 있는,

혹은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하면 그 뒤에는 보상을 해 주는 투의 대화법을

(밥 잘 먹으면 사탕 사 줄거야. 얼른 일어나 옷 입어 그럼 자전거 타러 갈 수 있어.) 

제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자주 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의 언어 습관은 고스란히 아이에게로 전해져서

부정적인 것은 훨씬 더 극대화 되어 다시 제게로 돌아 왔습니다.

부모자식 사이인데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대가 없이 뭔가를 해 줄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

언제였던가, 밥 먹으라는 말에 대뜸 밥 먹으면 뭐 해 줄건데?로 되묻던 아이의 대답이 ㅜㅜ

 

 

부모가 된다는 것,

훌륭한 부모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아이를 통해 제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 엄청나게 기쁘고 행복한 일이지만,

아이에게서 잘못된 제 습관을 보게 되는 건 너무 싫으네요~^^

 

 

저는 가끔씩 선배 엄마 & 아빠들에게 아이를 어떻게 키우셨는지를 여쭤보곤 하는데요,

오늘 제가 롤모델로 생각하는 40대 선배 엄마께서

저에게 아주 의미있는 말씀을 해 주셔서 같이 나눠 보려고 해요.

 

 

(((( 참고로, 40대 선배 엄마는 공부를 아주 잘 하는 중학생 딸아이 둘과

친구들 사이에서 아주 인기가 좋은 서글서글하고 예의바른 초등학생 아들아이를 키우고 계시답니다~ ))))

 

 

 

 

 

 

 

 

아이와 대화하기 '싫을' 때, A-B-C 대화법을 기억하라!

 

 

 

 

 

아이들은 어렸을 때나 컸을 때나,

어린이집에 다닐 때나 중학교에 다닐 때나,, 엄마랑 많은 얘기를 하고 싶어 하잖아요?

(이런 관계가 바람직한 엄마와 아이들의 관계이지요.)

문제는 아이는 셋, 엄마는 하나.

 

 

엄마에게 바쁜 일이 있고 아이 셋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일일이 다 들어 주어야 할 때

세 번째로 엄마를 찾아 오는 아이의 말에는 그 아이는 아무런 잘못이 없어도

슬슬 짜증과 부아가 치밀어 오르게 된대요.

(공감 백% ^^ )

 

 

이럴 때 자칫 말을 잘못 꺼냈다가는 자녀와의 관계가 어그러질 수 있으니

A-B-C 대화법으로 난감한 그 상황도 빠져 나가면서 아이도 만족시켜 줄 수 있다고 해요.

평소에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끄덕끄덕, ~구나구나(그랬구나, 힘들었구나, 피곤했구나, 속상했구나 공감하면서 듣기)

 

 

 
 
바쁜 일이 있어서 아이와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낼 수는 없을 때라면
A-B-C의 대화법을 사용하면 되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A : 언제 어디서
B : 무엇을 어떻게
C : 감정표현
 
여기서 중요한 것은 A와 B를 구체적으로 넣어야 된다는 거예요.
 
 
* 엄마가 지금 친구랑 같이 마트에서 오늘 저녁에 먹을 반찬 거리를 사러 가기로 했는데,
너랑 같이 더 오래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 유치원 다녀 와서 피곤할 텐데 엄마한테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해 주고 정말 고마워
* 엄마가 마트에 금방 다녀온 후에 너랑 다시 얘기하면 정말 기쁠 것 같아.
 
 
예를 들어 보면 이런 투로 얘기를 하는 것이지요.
아이랑 얘기하는 건데도 생각보다 쑥스러울 수 있고, 구체적으로 얘기를 다 하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가면
아이들은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구나~ 나를 배려하는구나~ 나를 생각하는 구나....를 느끼게 된다고 해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이제 줄여야겠는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는 다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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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은 동네에 있는 대형 마트인데요,

저~~ 멀리 의자에 앉아 있는 우리 아이들, 뭘 하고 있는 걸까요?

 

 

 

 

 

 

가까이에 가서 보니 동생은 장난기가 뚝뚝 떨어지는 것에 비해

큰아이는 꼼짝도 않고 비장하게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몸이 근질근질 더이상 견딜 수 없었던 딸아이가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데도,

끝까지 얼음이 된 듯 꼼짝않고 움직이지 않는 큰아이.

평소와는 참 다른 모습입니다^^

 

 

사실은 마트에서 장을 다 본 후

장 본 물건들을 상자에 담아 포장을 해서 가져 가려고 하는데

마트가 떠나가도록 꺄르르 꺄르륵 웃으면서 없이 뛰어 다니는 아이들 때문에

너무너무 정신이 없고, 다른 분들께도 죄송해서 

제가 아이들에게 움직이지 않기 게임을 제안했던 것이었어요.

 

 

말을 하거나 의자에서 일어나면 지는 게임,

더 오래 참고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제가 즉석에서 만들어 낸) 게임이었는데요,

 

 

 

 

 

 

승부욕 강한 큰아이는, 게임에 이겨도 아무런 보상이 없었지만

끝까지 의자에 앉아있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 줬답니다.

뛰어 다니며 장난치는 걸 누구보다 더 좋아하지만, 이기고 싶었던 거지요.

 

 

 

언제였더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복도식으로 된 저희 집으로 걸어가던 중에

큰아이가 혼자 앞장서 뛰어가면서 내가 일등이다!! 외쳤던 것을 계기로,

저는 사소한 것이라도 자기가 1등하길 원하는 아이의 성향을 알게 되었어요.

 

 

남편도 저도 1등하는 걸 별로 반기지 않기에

(1등은 너무 외로운 싸움이고, 2등은 잘 하면서도 쓸데 없이 열등감에 시달리게 되니

우리 부부의 욕심은 30명 중 10등 정도 하길 원해요.

욕심이니까 그래도 상위권에 ㅎㅎㅎ)

처음에는 왜 저렇게 1등을 좋아하는지 의아하기도 했고 살짝 걱정도 됐지만

승부욕이 강한 아이의 성향을 잘 이용한다면 아이를 교육할 때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때때로 저는 아이의 경쟁심을 살짝씩 자극할 때가 있답니다~^^

 

 

 

 

 

 

 

 

밥 잘 먹기 게임도 그 중 하나예요.

 

 

밥을 다 먹을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면 안 되고,

밥을 빨리 먹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되며

위의 두 가지 규칙을 지켜서 밥을 다 먹은 사람 모두에게는 보상을 줍니다.

 

 

우리집 아이들이 정말 싫어하는 것 중 하나인 밥 먹기 ㅜㅜ

그러므로 특별히 밥 먹기 게임의 우승자에게는 젤리 사탕 등의 달콤한 보상이 주어지고요,

우승자는 둘 모두가 될 수 있기에 서둘러 밥을 먹지 않아요.

꼭 1등이 한 명만 있지는 않다는 걸 가르쳐주고 싶기도 하고,

한 명에게만 젤리를 준다고 하면 밥 먹다가 체할까봐 ㅋㅋ 이렇게 규칙을 만들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매끼니마다 밥 먹기 게임을 제안하고 싶지만

우리 아이들은 밥 먹는 걸 정말 싫어하기에

자주 써 먹으면 안 통할까봐 가끔씩만 게임을 하지요.

 

 

 

 

 

 

승부욕이 강한 아이는 또한 자기가 잘 하는 걸 드러내길 좋아해요.

 

 

 

 

 

 

 

 

유치원에서 단어 공부를 하고 있는 우리 아이는(6살)

일주일에 한 번씩 공책을 집으로 가져와서 한 장씩 단어를 써서 가는 숙제를 해요.

처음에는 재미삼아 지금까지 쓴 단어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받아 쓰기를 시켜 봤는데,

 

 

오잉?

(ㄷ을 뒤집어 쓰는 오류가 하나 있긴 했지만)

모든 단어를 다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그 때부터는 받아쓰기를 놀이로 만들어서 글씨 공부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어요.

 

 

저도 어렸을 때 글씨를 좀 읽찍 뗀 편이었는데

학교에서 받아쓰기를 할 때가 저는 참 좋았었거든요 ㅋㅋㅋ

제가 글씨를 잘 안다는 걸 공개적으로 자랑하고 드러낼 수 있는 합법적인 자리였으니까요~

다른 과목의 성적은 별로 좋지 않았고,

공부 욕심도 별로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성적이 좋지 않아서 욕심도 없었던 것 같긴 하네요 ㅋㅋ)

받아쓰기를 할 때만은 유독 초롱초롱 재미있었어요.

 

 

 

 

 

 

 

 

 

 

우리 아이도 저랑 성향이 비슷하다면 받아쓰기는 더 이상 공부가 아니라 게임일테니,

글씨 쓰기의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적절한 자극을 주어 쓰기 영역을 계발시켜줍니다.

 

 

 

 

 

 

 

 

 

 

 

난생처음 엄마랑 받아쓰기를 해 봤는데

100점을 받게 되니

아이는 신이 나서 전집 중 한 권을 꺼내 와서

맨 뒷장에 있는 전집의 모든 책들의 제목을 '스스로' 외우기 시작했어요.

다른 날은 아예 책 한 권을 꺼내 통째로 배껴 쓰기도 했고요.

 

 

승부욕이 강한 아이는 다른 사람보다 무언가를 더 잘 했을 때 얻는

뿌듯함을 자주 느끼게 해 주고,

젤리, 사탕, 아이스크림, 칭찬, 놀람, 감격 등의 보상을 듬뿍듬뿍 해 주어

아이가 스스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겠습니다.

 

 

이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1등은 꼭 한 명일 필요는 없으며, 경쟁에서 졌다고 해도 너무 실망하지 말기를,

최선을 다해 노력을 했다면 이번에는 졌지만

다음 번에는 더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함께 가르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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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텔레비전 채널을 휙휙휙 돌리다가

EBS <달라졌어요> 폭식증 딸 편을 보게 되었어요.

처음 본 방송이었는데 느낀 바가 커서 함께 나누고 싶어 포스팅 해 봅니다. ^^

 

 

저는 소아비만 출신으로서 늘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고

기름지고 달콤하고 짜고 =  맛있는 음식을 양껏 먹는 것에 기쁨을 느끼면서도

과식을 하는 날이면 늘 후회되고 저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운동을 시작하면서 요즘에는 좀 달라졌지만 (오잉? 나도 달라졌어요?? ^^)

먹는 것에 되한 이중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우연히 보게 된 EBS <달라졌어요> 폭식증 딸 편에 호기심을 가지고

방송을 끝까지 보게 되었죠.

 

 

폭식증 딸의 상황은 생각보다 너무너무 심각해서

한 달에 식비로만 300만원 정도 지출을 하고,

엄마가 주방과 냉장고를 튼튼한 자물쇠로 잠가 놓지 않으면

하염없이 음식을 먹고, 또 먹고 ....

스무살이 넘은 딸과 엄마가 '먹는 것' 때문에 몸싸움을 해야 할 정도였어요.

먹고 싶은 대로 먹도록 그냥 놔 두면 한 번에 3시간 정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양을 먹습니다.

 

 

그리곤

토하죠.

 

 

폭식증 딸에게 많이 먹는 것 보다가 더 큰 문제는 먹고나서 토한다는 건데요~

먹는 것은 좋아하지만 살이 찔 것이 두려워서 먹은 것을 다 토해 버리는 거였어요.

한 번 먹을 때 많이먹고, 또 다 토해내야 되므로

사회 생활은 불가능하죠.

그걸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집에서만 생활하면서 하루종일 먹고, 하루종일 토하고....

그런 딸을 보호(감시...)하느라 엄마도 대부분의 시간을 딸과 함게 보내야 하고,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할 때에는 주방을 잠그고, 냉장고를 잠그는데

 

 

처음에는 딸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던 것들이

전문가 상담을 통해서 서서히 딸 뿐만이 아니라 엄마에게도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어요.

그리고 단순히 다이어트 때문에, 먹는 것을 좋아해서 폭식증이 생긴 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때문에 자기 몸을 혹사해서까지 먹는 것과 토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도 밝혀졌어요.

 

 

 

 

 

 

 

 

EBS <달라졌어요> 폭식증 딸은 3년 전부터 엄마랑 둘이서만 살고 있는데요,

전문가 상담을 통해

엄마도 자기를 버릴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드러났어요.

겉으로 보이는 행동은 엄마를 싫어하는 것 같았고,

엄마가 없으면 마음대로 먹을 수 있으니 엄마의 죽음까지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얘기했던 딸.

 

 

그러나 상담이 진지해질 수록

엄마가 자기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고백하는 딸.

엄마가 어디론가 떠나버릴 수 있다는 것이, 엄마가 자기를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

너무너무 두려워서

어린 아이가 으앙~ 하고 크게 울거나 많이 아프게 될 때 그 곁에 늘 엄마가 지키고 있듯,

EBS <달라졌어요> 폭식증 딸은 자기 몸을 망가뜨리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엄마가 자기 곁을 절대로 떠나지 않도록 방어막을 치는 것이었더라고요.

 

 

결말을 보고 나니 문득 드는 안타까움....

그리고 쏟아지는 눈물 ㅜㅜㅜ

 

 

 

 

 

 

 

꽤 오래 전부터 저는 아이들이 너무 말을 듣지 않거나 저를 힘들게 할 때

'엄마는 너희들을 더 못키우겠다, 같이 못 살겠다, 엄마는 갈거야'라는 말을 자주 했었고,

심지어 (길게는 5분정도) 진짜로 아이들을 놔 두고

현관 밖으로 나가 버린 적도 있어요.

 

 

지금부터 엄마는 다른 집에 가서 살거야,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시늉을 하면

아이들은 울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 속상해 하며 울고

아이들 둘이 싸웠든, 밥을 한 숟가락도 안 먹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제가 하는 얘길 듣고도 못 들은 척 꿈쩍도 안 하고 있든... 거의 모든일이 순식간에 싹 정리가 되거든요.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엄마가 없는 것이므로,

아이에게 주는 가장 큰 벌은 엄마가 사라지는 것.

 

 

실제로 제가 아이들을 놔 두고 5분 정도 현관문을 닫고 나가 버렸을 때,

현관문 밖까지 큰 소리로 엄마엄마 부르면서 다시는 안 그럴 거라며 대성통곡을 하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그 때는 저도 너무 진빠지고 화가 났던 상황이라서

아이들을 놔두고 현관문 앞에서 5분 정도 있다가 다시 들어갔었는데,

대부분은 제가 진짜로 집을 나가기 전에 문제들이 해결되므로 진짜로 나갔던 적은 별로 없어요.

 

 

4살짜리 동생에게, 6살짜리 아이가 '죽음'을 설명해 줄 때,

죽는 다는 것은 이제부터 엄마를 다시는 못 본 다는 뜻이야~ 라고 말했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엄마가 없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공포였던 거예요.

 

 

 

 

 

 

EBS <달라졌어요> 폭식증 딸편을 보고나서 아이들에게 너무너무 미안해서

저는 즉시 아이들을 모아 놓고 얘기를 했어요.

 

 

 

엄마가 지난 번에 이제 너희랑 같이 살지 않겠다고 했던 말 기억나냐면서,

이제 우리집에서 안 살고 다른 곳에 가겠다고 했던 말,

사실은 거짓말이었어! 라고 얘기하자마자

 

 

4살 딸아이는 아직 그 뜻을 잘 몰라 어리둥절하고,

6살 아들아이는 정말? 그럼 엄마는 우리랑 계속 사는 거야?? 하면서

만세를 부릅니다 ㅜㅜㅜㅜ

엄마 사랑해~ 하면서요.

 

 

그러더니 엄마 나 핸...하다가 말을 멈추고,

(핸드폰 할거야~라고 하려던 말을 멈추고)

엄마 나는 지금부터 책 좀 읽고 있을게~ 엄마는 텔레비전 보면서 쉬고 있어~ 합니다.

어느새 철이 들어서 어떤 말과 행동을 하면 엄마가 좋아하는지도 알고 있는 아이.

엄마가 다시는 다른 집에 가겠다고 말하지 않고,

아이들과 계속 같이 있겠다고 하니 기분이 좋아 말도 더 잘 듣네요~

 

 

물론 반나절을 못 넘기고

또 말썽을 부리고 둘이서 싸우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는 아이들이지만

저는 방송을 본 후부터는 절대로 다시는 엄마가 떠나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답니다.

그동안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정말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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