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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0주에 접어 들었어요.
이제 약 10주만 있으면 우리 '달이' 양을 만날 수 있게 됐어요.
그런데 앞으로 10주가 참으로 험난할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배가 쑥쑥 나와서 앉아 있거나 똑바로 누워 있을 때 숨이 차거든요.
그런데 23개월 된 다솔 군이 날이 갈수록 '못말리는 짱구'가 되어가기에
다솔이를 돌보는 것이 너무너무 힘들어요.


소파 위를 뒤뚱뒤뚱 걸어 다니고, 책장을 하나 둘 올라가고, 꺄르르 소리를 지르며 뛰어 내리고......
그럴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안아서 내려야 되잖아요?
...... 정말 힘듭니다.


임신 후기부터는 대부분의 임신부들이 불면의 밤을 보내게 되지요?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요즘에는 잠을 잘 때 절대로 똑바로 누울 수 없고요,
왼쪽으로 누워도 답답, 오른쪽으로 누워도 답답해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누워서 양 한 마리, 두 마리를 세어 보아도 쉽게 잠을 잘 수가 없지요.
푸석해진 얼굴로 그 다음날 또 기운 센 다솔 군이랑 씨름을 해야 되니,
둘째 가진 엄마들! 모두들 아자아자!!


임신 30주에 산부인과 정기 검진이 있는데요,
저는 다솔 아빠가 출장 간 동안 친정에 내려 와 있어서 친정에 있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게 됐어요.
30주에 생뚱맞게 다니러 온 환자를 맞은 의사 선생님, 좀 황당하셨는지(30주 이후에는 특별한 검사도 없잖아요?)
짧았던 초음파 진료를 보는 동안 계속계속 듣기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아주 예쁘고, 머리도 좋고, 잘 자라고 있다고요.


달이는 다솔이 때와 마찬가지로 조금 작은데요, 1주 정도 작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어요.
현재 30주 된 달이 양의 신체 사이즈를 공개합니다.
머리 둘레 : 26.58cm
배 둘레 : 24.76cm
다리 길이 : 5.57cm
몸무게 : 1336g


저는 다솔이를 2.84kg에 낳았었는데, 출산 후에 자연스럽게 아기들이 몸무게가 빠지는데다
다솔이는 처음에 젖을 잘 빨지 못해서 더욱 몸무게가 빠져서 2.5kg까지 내려갔기에
달이는 최소한 3kg까지는 만들어 보려고 열심히 먹고 있어요.


고기를 꼭 하루에 한 번씩은 먹고, 부모님께 다솔이를 맡기고 낮잠도 틈틈히 잔답니다.
완전히 믿을 수는 없지만 속설에 단백질 (특히 고기) 많이 먹고 많이 자면 아기가 쑥쑥 자란다고 해서 말예요.
덕분에 저도 같이 살이 찌게 생겼지만 이제 두 달이니까 제 몸무게 보다는 아기 몸무게에 더 신경을 쓰려고 해요.
다음 번 정기 검진 때 달이 몸무게가 확~ 늘어 나 있기를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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