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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이 안정을 취하라고 했지
먹고 자고 먹고를 반복하라고 하시진 않았는데
게으름뱅이 생활을 몇 주간 했더니
배가 눈에 띄게 빵빵해졌어요.
임신했기 때문...이라고 애써 위로해 보려 하지만
누우면 비계 뱃살이 아래로 쳐지면서
'아기 배'는 겨우 '사과'만 하더라고요. 결국 다 살인 것이죠.


전에 입던 청바지가 절대 맞을 리 없고
임신 10주 만에 임신복 바지를 샀답니다.
둘째 임신이지만 첫째 아이 때는 임신복을 별로 사지 않았었거든요.
첫 아이 때는 임신복으로 7부 바지랑 원피스 하나만 사고
내내 남편의 면티셔츠와 남편의 고무줄 반바지로 열 달을 지냈었어요.
배가 한창 나오는 시기가 여름이어서 면티셔츠에 고무줄 반바지만 있으면
별로 문제가 없었지요.
좀 차려입고 가야 될 때 원피스를 입고요.


첫 아이땐 배가 별로 나오지 않아서 8개월 넘어서까지
남들은 그냥 살찐 줄로만 알았답니다.
그런데 둘째든 정말 다르네요.

 



암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임신 청바지를 좀 보여드리자면,
아래 쪽은 몸에 조금 달라붙는 재질이지만





배 부분은 시보리로 돼 있어서
정말 편하게 입을 수 있어요.
첫째 땐 바지를 S로 샀더니 만삭 때까지 입을 수는 없어서
이번에는 넉넉하게 M으로 샀어요.
저처럼 임신 전에 작은 체구였던 분들은 M으로도 만삭까지 입으실 수 있을 듯 해요.
저는 첫 아이 때 S로 8개월까지 입었었답니다.





임신 초기에 배가 덜 나와서
바지가 조금 클 때는 허리를 줄일 수도 있으니까
M정도로 사시면 임신 초기부터 만삭까지 충분히 입으실 수 있고요,
아무래도 사이즈가 크니까 다리와 엉덩이가 벙벙해 보이거든요?
좀 예쁘게 입고 싶으실 땐 S로 사시면 좋아요.


아, 저는 임부복 전문 쇼핑몰에서
인터넷 쇼핑으로 샀는데, 제 생각에는 요즘 임부복들이 다 잘 나왔있기 때문에
어느 사이트에서 사셔도 결과는 비슷비슷 할 것 같아요.



옆모습을 보니 정말 뚱뚱해졌지요?
키가 짜리몽땅 해 보이는 이유는 임신용 구두도 샀기 때문이에요.
평소 잘 신지 않던 3센티미터 짜리 구두를 두 켤레 샀어요.
아, 임신 시기에는 배가 많이 나와서 굽이 아예 없으면 오히려 넘어질 수 있고요
3~4센티 신발이 가장 좋다고 해요.


첫 아이 땐 운동화와 5센티짜리(행사 때) 못 생긴 고무신발을 신고 다녔었는데,
아이 낳고도 안고, 업고 다닐 일이 많아서 한동안은 낮은 굽 신발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렴하면서도 예쁜 구두로(구두는 임신부 전용이 아니고 일반 구두예요.) 두 켤레 장만했답니다.
신어보니 굽이 낮아서 편하긴 해요.
저 처럼 키가 작은 사람은 절대 맵시가 나지 않지만요.
임신 기간 동안에는 무조건 '귀여운 코디'로 밀어 붙여야 될 듯.
그런데 서른 세 살에 귀여운 코디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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