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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버블샷으로 빨래를 하고 있는 요즘 콧노래가 저절로 나온답니다. 왜냐면 아래에서 나오는 버블과 위에서 쏟아지는 워터샷이 찌든 때까지 말끔하게 빨아 주기 때문이죠. 과연 얼마나 깨끗하게 빨아주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오늘은 세탁력 테스트를 해 보았어요. 세탁기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바로 세탁력이니 말이죠.

그래서 준비한 남편의 찌든 때 면티셔츠들. 이제 곧 여름인데 작년에 제대로 손질 해 두지 않았던 여름 옷들 때문에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옵니다. 하루에 몇 개씩 여기 저기(때로는 구석에) 벗어 놓는 남편의 면티셔츠들을 보물찾기 하듯 하나씩 찾아서 빨래를 해야할 날이 이제 곧 오는 거예요.

제 남편은 옷이 많은 덕(?)에 자주 옷을 빨 필요는 없어서 한꺼번에 모아서 세탁을 하곤 했었는데, 몇몇 옷은 너무 묵혀 두었다가 빨아서인지 세탁을 했었는데도 때가 다 지워지지 않았었어요. 작년 여름에 훌훌 벗어 뒀던 옷들을 여름이 끝날 즈음 한꺼번에 빨았었지만 결국 완전히 깨끗해지지는 않았었지요. 그대로 입어야 하나아님 이제 걸래로 써야 하나 망설이던 옷들이 꽤 많답니다. 그 중 두 개를 골라 이번에 다시 한번 빨아 봤어요.
 



흰색 면티셔츠는 여름에 가장 많이 찾는 옷이지만, 특히 찌든 때가 잘 묻고 빨리 처리해 주지 않으면 때가 쉽게 지워지지도 않아요. 그래서 비싸게 주고 산 옷들도 나중에는 집에서만 입게 되는 경우가 많죠? 멀리서 보면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좀 심한 부분이 많아요.
 



남편이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목부분에 유독 노랗게 때가 찌들어 있는게 보입니다. 가운데 덧대져 부분은 원래 색이 아이보리인데 그 부위에도 꼬질꼬질 때가 묻어 있네요.
 



겨드랑이 쪽도 마찬가지고요. 이 옷을 입고 운동을 많이 했었나? 빨아 둔 옷이 왜 저럴까요? 




반대편 겨드랑이 부위와 소매도 마찬가지입니다.




옷 아래 쪽에는 국물이 튀었는지 자국이 음식물 자국이 남아있네요. 한 번 세탁한 후 남아 있는 붉은 색상으로 봐서는 김치국물이 아닌가 싶어요.




다음은 면으로 된 피케셔츠입니다. 한 때는 멋있었던 옷인데 저렇게 누더기가 돼 버렸네요. 피케셔츠는 목에 옷깃이 있기에 더욱 때가 잘 묻는 것 같아요. 옷깃을 펴 보는 순간 너무 꼬질꼬질해서 정말 빨아 두었던 옷이 맞는지 스스로 놀랐답니다.




접힌 선을 따라서 누렇게 때가 찌들어 있었어요.




일 년이나 묵은 찌든때가 정말 지워질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바로 버블샷에 넣어 세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탁양이 적은만큼 세재도 조금만 넣었어요. 세탁력만 보기 위해서 섬유유연제는 넣지 않았습니다. 




버블에코 기능으로 맞춰 세탁해 볼 거예요.
 



버블에코의 기본 설정에서 맞춤건조를 소량으로 조절했더니 탈수만 최강으로 바뀌고 나머지는 동일한 설정이었어요. 설정을 확인 한 후 바로 세탁 시작 버튼을 눌렀어요.




세탁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2분 이내) 아래에서 보글보글 거품들이 마구 마구 나오기 시작했어요.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정말 신기했답니다. 




세탁물들이 꽤 높이까지 올라 갔다가 떨어지면서 버블들에 안착되는 모습을 보니 옛날에 엄마와 욕조에다가 세제를 풀어 놓고 이불 빨래를 하던 생각이 났어요. 발로 풍성하고 폭신한 거품을 밟으면서 이불 속 찌든 때를 꾹꾹눌러 빨았던 그 기억. 그 모습을 버블샷이 훨씬 더 정교하고 세심하게 재현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세 번의 행굼을 통해 세제 찌꺼기 없이 말끔하게 행구고 보송보송 건조까지 잘 되었습니다. 



세탁하는 모습을 동영상을 찍어보았어요. 버블과 함께 부드러운듯 강하게 세탁이 되는 모습이 보이시죠?
자, 이제 결과를 공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두구두구두구, 떨리는 순간인데요, 다림질을 하지 않아서 옷이 약간 구깃해 보이는 감이 있지만 때가 얼마나 빠졌나를 중점적으로 봐 주세요.




왼쪽이 이전 사진이고, 오른쪽이 세탁 후 사진이에요. 




겨드랑이 쪽의 노란 찌든 때가 완전히 사라졌어요. 




오른쪽도 말끔해졌는걸요?



아래에 있던 음식물 자국도 없어졌고요.




다음은 피케셔츠. 옷이 전체적으로 하얗게 원래 색으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목의 옷깃에 찌들어 있던 때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버블샷이 아니라 매직샷이네요. 한순간 걸래로 전락할 뻔했던 남편의 여름 티셔츠들이 하얗게 다시 태어났습니다. 쳐박아 두었던(?) 다른 옷들도 다시한번 빨아봐야겠어요. 버블샷의 놀라운 세탁력으로 이제 찌든 때 걱정은 사라졌네요.

부지런한 주부들은 찌든 때 부분에 세제를 묻혀 예비 빨래를 한 후 세탁기에 넣으시잖아요?(저는 물론 게으른 주부라 그냥 바로 넣었고, 세탁도 제 때 하지 못해 옷들을 저지경까지 만들었지만요.) 그러나 버블샷만 있으면 수고스럽게 예비 빨래를 할 필요가 없어요. 일 년 이상 묵은 찌든 때 저렇게 말끔하게 없애 주는데, 제 때 옷을 빨아만 주면 버블샷이 어떤 때라도 말끔하게 빨아 주지 않겠어요? 버블샷 덕에 여름이 와도 걱정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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