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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 아빠는 프리랜서예요.
다솔이를 함께 기를 수 있고, 많이 바쁘지만 않으면 늘 곁에서 이야기하고 책도 같이 읽을 수 있답니다.

다솔이가 자라면서 '낯가림'이 시작 되었을 때,
아빠를 어색해 해서 아빠에게 안기지 않으려고 하고 아빠와 함께 있는 것을 불안(?)해 했기 때문에,
다솔 아빠는 적잖이 상처를 받고 하는 일에 회의를 느끼게 됐었어요.
문득 자신에 왜 일을 하며, 왜 가족들을 떠나 밖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지내야 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결정한 일이 바로 프리랜서로 지내는 것이랍니다.

당연히 고정적인 수입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저희 가족은 '함께 함'이라는 더 큰 행복을 얻었답니다.
저희 집 가훈이 '같이 있고 가치있게!'거든요.

그런데 하루 세 번 삼시 세 끼를 매번 챙기는 일은 그리 녹록치가 않더라고요. 저희는 활동량이 적기 때문에 하루에 식사를 두 번, 그 사이에 간식을 한 번 먹는데 어찌나 재료들이 빨리 없어지는지 냉장고 속이 금세 텅텅비어 버리고, 아침 식사를 하면서 다음 번에는 뭘 먹지? 고민을 하는 생활이 시작되었답니다.

간단히 먹자고 합의를 봤는데, 그 간단히도 쉽지가 않네요. 이번에 냉장고 속에서 발견한 재료
달걀게맛살로 아주 그럴싸한 음식을 창작해 봤는데 저희는 어른들이 먹었지만, 몸에 좋은 재료를 조금 더 넣으면 아이들 영양 간식과 밥 반찬으로도 아주 좋을 것 같아서 한 번 나눠 볼까 해요.


10분 만에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초간단 영양식입니다.

재료(2인분) :

굴 통통한 것으로 다섯 개 (저는 냉동 굴), 게맛살 네 개, 달걀 네 개, 슬라이스 치즈 한 장, 케찹,
양파 작은 것 1/2, 애호박 한 줌, 당근 한 줌을 넣으면 정말 영양 만점!

--저는 급하게 만들다 보니 채소는 안 넣었는데 이미 냉장고 속은 텅텅 비어서 아무것도 없었답니다.


굴은 그냥 넣고 나머지 재료는 잘게 썰어 줍니다.
맛살에 짠 맛이 들어 있고 케찹을 넣어 줄 것이기 때문에 다른 양념은 필요가 없어요.
진짜 간단하고 쉬운 영양식이에요.


앗! 사진을 찍는 사이 은근슬쩍 재료를 노리는 깜찍하고 오통통한 손 발견!
과연 누구의 손일까요?
정답은 바로바로,


태어난지 16개월 만에 벌써 세 살이 되어 버린
다솔 군의 손이었네요.

게맛살을 하나 슬쩍 집어 가는 다솔 군.


커다란 그릇에 담고 휘휘 저어 주고요,
그동안 프라이팬을 달궈 줍니다. 기름을 조금 두르고 재료를 바로 부어 줄 거예요.


채소가 없어서 썰렁해 보이는 프라이팬 속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양파, 당근, 애호박을 넣으면 훨씬 더 맛있고 영양도 있을 것 같아요.



센 불로 지글지글 굽다가, 반쯤 익었다 싶으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뚜껑을 덮어요.
그리고 거의 다 익었을 때 케찹을 뿌립니다.
달걀이 다 익었는지 가늠하기 어려우실 땐 젓가락으로 찔러 보시면 돼요.

그러나 완벽하게 익히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케찹을 예쁘게 뿌리고
마음가는 대로 착착 접은 다음 슬라이스 치즈를 한 장 올려요.
그런 다음 전자레인지에 치즈가 녹을 때까지만 뚜껑을 덮고 20초 정도 돌려 주면,
달걀과 재료들도 완벽하게 다 익고요 치즈가 보기좋게 녹아 내려서 아주 먹음직 스러운 간식이 된답니다.

아이들에게 내 놓을 땐 우유 한 잔과,
소금을 넣으면 밥 반찬으로 먹기에도 좋고,
아빠들에겐 맥주와 함께 먹기에도 좋으니 쉬우면서도 여러 가지로 활용도가 높아요.

굴과 게맛살이 씹히는 식감도 일품입니다!


제가 가끔씩 선보이는 음식들은 정말 쉽고 간단한 것들이니까 냉장고가 텅텅 비었는데 뭘 해 먹어야 될 지 난감하실 때 한 번 만들어 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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