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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와 함께 집 근처 어린이 소극장에서
뮤지컬 플란다스의 개를 보고 왔어요.
아, 저는 같이 들어가지 않았고요, 아빠랑 다솔이만 봤답니다.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어떻게 하나 보려고
저희 부부는 뒤로 한 발짝 물러 나 있었는데요,
엄마 아빠가 사라진 줄 알았는지, 저리도 귀여운 표정으로 돌아 보네요.

지난 가을에 이월 상품으로 샀던 9천원 짜리 우주복을
가을 겨울 내내 잘 입히고 있어요.
인터넷으로 샀는데 얼마 전에 다시 봤더니 3천원으로 더 떨어져 있던데,
색깔별로 몇 개 더 살 걸 그랬나봐요.
외출할 때마다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옷이에요.


여기  소극장에선 오후 2시, 4시 두 번의 공연이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계속되는데요,
어찌나 인기가 많은지 평소에는 한 시간 전에 가서 표를 사야만 좋은 자리를 맡을 수가 있어요.
인기 있는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되기도 하고요,

오늘은 저희 모두 감기 때문에 골골골거리고 있었기에
가야할 지 말아야 할 지 끝까지 고민하다가 간 거라
공연하기 10분 전에야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의외로 주말에 더 한산한 것 같아요.

소극장 회원 할인가 어른 6천원, 24개월 미만인 다솔이는 무료예요.
다솔이는 문화센터에 다니지 않기에 일주일에 한 번씩 공연을 보여 주기로 결심했답니다.

아빠와 둘이서 공연을 보는 동안 저는 자유시간을 좀 가졌어요.
이 건물 전체가 쇼핑몰이거든요.


50분간 진행됐던 플란다스의 개 공연이 끝나고
다솔이는 줄을 서서 출연진들과 사진을 찍었어요.

무서운지 표정이 얼어 있네요.

공연을 보며 나오는 애들 중에 우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
무서웠냐고 물었더니,

플란다스의 개가 슬픈 내용이라네요? 그랬나???
만화 영화로 볼 때 그냥 재미있었다는 기억만 있는데 슬프게 끝나는 내용이래요.
다솔이는 극을 완전히 다 이해하지는 못해 멀뚱멀뚱거렸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들은 많이들 울었다고 해요.

다솔 아빠에게서 이야기를 들으니 그래도 50분 내내 집중하고 몰입해서
뮤지컬을 보더랍니다.
노래를 다솔이가 충분히 흥미를 가질 만한 공연이었어요.


원래 딱 한 장씩만 찍게끔 돼 있는데,
아이폰을 직원에게 맡겼더니 두 장을 찍어 줬네요.
급히 갔던지라 카메라도 없이 갔었거든요.

집에 돌아와서 플란다스의 개 노래를 불러 주니 아주 좋아해요.

랄랄라 랄랄라 랄라라라라 랄라라라~~
랄랄라 랄랄라 랄라라라라 랄라라라~~
파트라슈!!!

지금 콜콜 자고 있는 다솔이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파트라슈와 함께 뒤어 놀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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