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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사 마사지라고 들어 보셨어요?
저는 이번에 처음 들어본 마사지 방법인데요, 마사지를 아주아주 좋아해서 피로를 푸는 데에는 마사지 만큼 훌륭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저인데도, 괄사 마사지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오일 마사지, 경혈을 지긋이 눌러줘서 시원하게 해 주는 경락 마사지, 몸이 찌뿌드드할 때나 근육이 뭉쳤을 때 받으면 좋은 스포츠 마사지, 여행가면 꼭 받아야만 하는 태국 마사지, 중국 발 마사지 등등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마사지의 종류는 무궁무진한데요, 괄사 마사지는 어떤 것일까요?

궁금한 것은 꼭 공부를 해서 알아내야 되는 무척이나 학구열에 불타는(제가 좋아하는 마사지에 관한 문제잖아요?) 일레드는 저의 영원한 친구 네이버에게 물어 보았답니다. 네이버야, 네이버야 대체 괄사가 뭐니?

아하! 그래서 제가 알아낸 괄사란 바로 이런 것이더라고요.

중국 황실의 건강 비법 괄사

괄사는 중국 황실에서 오랫동안 전해내려 오는 건강과 아름다움의 비법이다. 독은 독으로 다스린다는 원리로 뿔 속에 독을 잔뜩 품고 있는 물소뿔이나 건강에 좋은 다른 도구로써 몸을 긁어 마사지를 한다. 자극을 가해 막힌 기혈을 뚫어 주고 어혈을 풀어 주며 몸 속의 독소와 노폐물을 자연스럽게 소변과 땀으로 배출하도록 도와준다. 괄사란 긁어서 병을 고친다는 뜻을 가졌는데 '괄'은 도구를 이용하여 긁는다는 의미이며 '사'는 자극에 의한 피부의 붉은 반응을 나타낸다.

그러니까 뿔이나 도구를 가지고 몸을 긁어서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마사지 요법이 괄사였어요.
저는 신도림에 있는 에스테틱 '가경'에서 괄사 관리를 받을 기회를 얻어서 새롭게 경험해 보는 괄사 마사지에 대한 설렘을 가득 안고 신도림역으로 갔답니다.

신도림역 1번 출구로 나오시면요, 1번 출구 나오자마자 육교가 있어요. 육교를 건너서 반대편 왼쪽으로 내려가시면 멀리 홈플러스가 보여요. 

앞으로 쭉 걸어가시다보면 주차장 표시가 돼 있는 표지판이 나오거든요? 거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시면 된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왼편으로 가시면 이제 다 왔어요. 1층에 자연드림이 있는 보미프라자 3층에 제가 갈 에스테틱 가경이 위치하고 있지요.


중국 정통 황실 괄사라고 써 있는 간판이 보이죠? 바로 여기랍니다.
'가경'에서는 특이하게도 생년월일을 가지고 사상체질을 먼저 분석한 다음에 관리를 받게 돼요. 원장님이 제 생년월일을 물으시곤 꼼꼼한 편이고 내성적이라는 진단(?)을 내리셨는데요, 저 같은 소음인 체질엔 심장과 심포(마음의 씀씀이)가 약할 수가 있다고 하시면서 늘 그 부분에 주의를 하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자, 진단이 끝났으면 이제 괄가 관리를 받아 볼까요? 가운으로 갈아 입은 후 우선 시원한 맥반석 물을 마시면서 반신욕을 하게 돼요. 반신욕이지마니 물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건식 사우나 안에서 느긋하게 땀을 내면서 기다리다 보면 원장님이 부르십니다.

저는 볼록 나온 배가 고민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배의 순환을 좋게 하는 괄가 관리를 해 주시겠다셨어요. 그러나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물소뿔로 두피부터 풀어주고요, 목과 어깨, 팔까지 시원하게 박박 긁어 주는 것이 시작이에요. 어깨를 긁을 때 어머멋!!! 좀 놀랐는데요,

따가운 느낌이 들어서 힐끔 봤다가 피!!!! 처럼 어깨가 빨갛게 올라와 있는 것을 봤게 때문이에요.
피다! 하지만 피는 아니었고요, 긁어서 어혈이 올라오도록 하는 것이에요. 공부를 하고 갔건만 실제로 제 눈앞에서 팔이 상처가 난 것처럼 빨개지니까 솔직히 갈등이 생기더라고요, 이걸 계속 받아? 말아? 받아? 말아???

에라 모르겠다. 받자.
원장님을 믿고 맡기기로 했어요. 팔까지 다 긁은 후에 제 고민이었던 배와 등 다리 상부도 물소뿔로 긁어주셨어요. 저는 경락을 자주 받았기 때문에 전혀 아픈 느낌은 없었고 시원했는데, 처음 괄사를 받으시는 분들은 아프실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어깨에 근육이 많이 뭉쳐서 자주 뻣뻣하고 결린 기분이었는데 괄사를 받고 나니 시원하고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답니다.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관리를 받고, 다시 반신욕을 하는 것으로 관리는 마무리가 됐어요.


관리 후 반신욕을 하고 있는 저의 초탈한 얼굴을 좀 보세요. 긴 소매를 입고가길 참 잘 했지요.
팔에 빨갛게 어혈이 올라와 있죠? 그러나 아프지는 않았고, 상처도 전혀 없어요.


저를 박박 긁었던 물소뿔이에요.
끝나고 나서 한결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기념 사진을 찍었어요.


가경의 괄사 관리는요, 반신욕-관리-반신욕을 넉넉하게 2시간~3시간 정도 생각하시면 되고요,
가격은 얼굴 3만원, 몸은 원하시는 부위별로 5만원이에요.
저는 복부와 등을 받았으니까 10만원 짜리를 받은 셈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관리 후 생긴 붉은 색 어혈 자국은 점점 옅어져서 3일 후 부터는 별로 보기 싫지 않고요,
일주일 후에는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답니다.
제 팔을 한 번 더 보여드릴게요.

왼쪽 모습이 일주일 후입니다. 받은 후에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부항을 떴을때와 비슷한 기분이었어요. 마사지라기 보다는 치료(??)의 느낌이 더 강했던 괄사 마사지 체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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