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공개수업 담임선생님 상담 ㄷㄷㄷ





조금 고민을 하긴 했어요.

담임 선생님의 공개 수업도 아니고,

방과후 교실 공개수업이라...

그래도 다른 엄마들은 다~ 오는데, 

울 다솔이만 엄마가 안 오면 서운할 것 같아서 오전 일정 다 취소하고

다솔이 방과 후 수업 시간에 맞춰서 준비...



유치원 상담하러 갈 때에도 그렇고

초등학교 상담하러, 공개수업하러 갈 때에도 그렇고

그 짧은 시간 동안 학교에 혹은 유치원에 가는 건데

그것 때문에 화장하고 예쁜 옷 꺼내 입고 하는 것이 매우 귀찮은 것임을ㅋㅋㅋ

엄마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학교에, 유치원에 가는 건데



추레한 몰골로 가는 것 보다는

예쁘게 잘 차려 입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공들여 화장도 하고

오랫만에 원피스도 꺼내 입고 학교로 출동!!!!!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곧장 방과후 교실로 가지 않고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 교실로 가서 기다렸어요.

모든 아이들이 저를 쳐다봅니다.

ㅋㅋㅋ 예쁜 거죠.

누구 엄마예요? 묻는 아이도 있는 걸 보면.... 예쁜 거죠 ㅋㅋㅋㅋ



다솔이가 저를 발견하곤 화들짝 놀라고 ㅜㅜ



일단 한 번도 정식으로 뵌 적이 없는 초등학교 2학년 다솔이 담임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오늘 방과후 공개수업 때분에 학교에 왔노라 말씀을 드렸더니,,

!!!!!!!!!!!!!!!!!!!!!!!!!!!!!!!!!!!!!!!!!!!!!!!!!!!!

얕은 한숨을 내뱉으시며 ㅜㅜ

이왕 학교에 오셨으니 잠시 얘기 좀 나누자고 하십니닷!!

예나 지금이나 담임 선생님은 그 존재 만으로도 넘나 무섭고 ㅋㅋㅋ




초등하교 2학년 방과후 교실 공개 수업이 있던 날,

방과후 수학시간에

학부모 참여 수업을 했습니다.








아무리 방과후 교실이라고 해도,

학교이고 선생님이랑 같이 하는 수업 시간인데

저러고 노는 이다솔 군.



한 대 쥐어 박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래도 엄마는 제 3자일 뿐.

초등학교 선생님께 모든 것을 믿고 맡깁니다.

방과후 수학 선생님이 참 좋으신 분이라서 그간 알게 모르게 다솔이의 수학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진짜 훌륭하신 분이에요.



수업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 보면서

아아아~ 선생님이 우리 다솔이 때문에 힘드시겠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던 

초등학교 공개 수업 시간 ㅜㅜ

그래도 선생님은,

다솔이가 원래 다른 수업 시간에도 지금처럼 그런 건 아니고 

엄마가 와서 들뜬 마음에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니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저를 안심시켜 주십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해요 ㅜㅜㅜㅜㅜ







그래도 한 줄이 빛? 희망적인 건

울 다솔 군이 선생님의 말씀을 전혀 안 듣는 듯

수업 시간에 엉뚱한 말만 잔뜩 늘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문제집 속 문제 풀이를 하는 시간에는

다른 친구들 보다 더 정확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잘 풀었다는 거...

수업 내내 저를 당황시키고 수학 선생님을 당황시키는 돌발행동을 많이 했지만

수업 내용을 다 듣고 있었다는 것에는

휴~~~~ 안도 ㅜㅜ



그런 다음 담임 선생님 학부모 상담을 하러 갔어요.

저는 매 학기 다솔이의 상담을 신청하지 않았었답니다.

왜냐면,,,, 다솔이를 제가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선생님께는 별로 궁금한 것이 없었어요.

다른 엄마들은, 아이들이 집에서 행동하는 것과 학교에서 행동하는 것이 다를 수 있으니

그런 것들을 여쭤봐야 한다고 하던데

저는 그냥 다솔이을 믿고,,,,

다솔이가 잘 하리라 전적으로 믿고 ㅋㅋㅋ

담임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무서웠었거든요.



이번에 다솔이 2학년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을 만나뵙고 느낀 점은

매우 훌륭하신 분이라는거....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고 당신도 아이를 길러 보셨기에

연륜이 있으시다는... 진짜 안심이었어요.



다솔이에 대해 대부분 잘 파악하고 있으셨고 

제가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다솔이 초등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 상담 내용은,,,

다솔이는 생각이 많은 아이이다.

가끔씩 툭툭 내뱉는 말에서 다솔이의 생각의 깊이를 알 수 있는데

저학년 '남자' 아이들 중에는 생각이 없는 애들도 있어 문제이나

다솔이는 분명 생각은 있는 아이라 걱정할 것은 없고

수업 시간에 아이들을 웃기기 위해 던지는 농담의 수준이 4, 5학년 수준이라 놀랍고 ㅋㅋ

여자 아이들 보다는 남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스타일.



다솔이의 경우는 요령을 잘 피우고

선생님 눈치를 살살 살펴

선생님이 제시하신 데드라인..... 

예를 들어 숙제를 해야 할 경우 최소한의 것을 선생님의 눈치를 파악한 후

요령을 부려 그 과정을 통과할 딱 그만큼의 것만을 하며 ㅜㅜ

불꽃이 튀는,,, 자기가 좋아할 무언가를 만나기 전에는

슬렁슬렁 

그 과정을 통과할 딱 그 정도만을 할 아이란다.



담임 선생님이 다솔이 아빠는 뭐 하시냐고 물으실 정도로,,,,

사실 다솔이의 이런 기질은 타고난 것

아빠를 쏙 빼닮은 것이기에 저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았어요.

다솔이 아빠도 다솔이와 100% 똑같기에 ㅋㅋㅋㅋ



다솔이는 규율을 잘 지켜야 되는 단체생활에는 좀 어려울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에도

저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답니다.

다솔 아빠와 똑같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

다솔이의 단점은 자기 주변을 잘 정돈하지 못하는 것과

자기 물건을 잘 챙기지 못하는 것.

이건 저도 마찬가지이니 다솔이를 탓할 일이 1도 없고.



다솔이가 불꽃을 탁 튀기는 그 어떤 것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다솔 아빠처럼 매우 훌륭하게 제 몫을 잘 수행해 줄 거라 믿고 있으므로....




초등학교 2학년 담임 선생님께 정말 고마웠던 것은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잘 이해해 주신다는 점이었어요.

이미 그렇게 타고 난 아이는 기다려 주는게 제일 현명하다고 선생님이 미리 말씀해 주셔서

얼마나 안심이었는지.....

선생님이 저랑 상담을 하신 후

저는 다솔이랑 좀 다른 것 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솔 아빠랑 다솔이랑 많이 닮은 것 같아고 말씀 하시는 것을 보면,

다솔이의 기질은 아빠를 쏘옥 닮은 것.



저는 선생님이 미처 파악하지 못하신

다솔이가 개구장이이면서 동시에 수줍음이 많고 낮가림이 심한 아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다솔이가 속 마음으로는 매우 열심히, 또 좋아하는 일이라도

부끄러움 때문에 그것이 잘 드러나지 못해

모르는 사람에게는 

아이가 열심히 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 걸로 오해를 살 만하다는 

다솔이의 감성적은 부분을 말씀드렸어요.

다솔이의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은 정말 훌륭하신 분이라

그런 부분은 미처 파악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참고하시겠다며 제가 드린 말씀을 잘 들어 주셨죠.









초등학교 2학년 이다솔 군.

숙제를 하지 않아도 전혀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 ...







( 꼭 이런 건 저를 닮아서 )

어휘력이 뛰어난 반면, 수학은 좀 부족했는데

수학 방과후 교실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점점점 수학을 잘 하게 되었고요,








모든 공책은 표지가 없습니다.

ㅜㅜ

왜냐하면 다 찢어서 딱지를 만들었기 때문에 ~~~






책가방 보다 더 큰 딱지가방

ㅜㅜㅜㅜ






매일 이렇게 무겁게 딱지 가방을 따로 챙겨가더니

지금은 살짝 시들해졌어요.

딱지를 강하게 만들겠다며 테이프까지 칭칭감고 ㄷㄷㄷㄷㄷ

딱지왕이 되기 위해

정말 노력했던 이다솔 군...









연필이며 지우개가 매일 없어지는데,

아빠와 함께 사 온 지우개.

엄마라면 절대로 안 사줬을 모양이 예뻐 비쌌던 저 바나나 지우개를

하루만에 저 지경으로 만들고 ㅜㅜㅜㅜ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 아이들에게는

좋은 거, 예쁜 거를 사 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무조건 기능성을 따져야 해요.

아빠랑 갔으니 저런 비싼 지우개도 샀겠지요.









사실 이 날은 좀 이슈가 있었어요.

다솔이의 친구들이 모두 다솔이 엄마가 예쁘다고 했던 날,,,,

다솔이 선생님 세 분이서 엄마가 미인이시네요~ 했던 날

정작 다솔이는 엄마가 마음에 들지 않았었거든요.



이 날 정신없이 움직이느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위의 옷을 입고

풀메이크업을 하고 학교에 갔는데







다솔이는 엄마 왜 그런 옷을 입고 왔냐며 

진심으로 화를 냈었어요.




그 날 일기에도 썼다는 ㅜㅜ




<초등학교 2학년 다솔이의 일기 >


수학공개 수업

점심에 학교를 마치고

공개수업을 갔다.

그런데 엄마가 내가 싫어하는 옷을 입고 와서 실망했다

수업은 잘풀었다

정말 힘든 하루였다

.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가 그리 힘들었다고 일기에까지 썼을까욤?




학교 끝나고 놀이터에서 다솔이랑 다솔이 친구들이랑 같이 놀았는데

다솔이 친구가 다솔이에게

네 엄마 예쁘다고 했다는 걸 나중에 다솔이에게 들었어요.

다솔이가 깜짝 놀라? 우리 엄마가 왜 이쁘냐고 물어보니 ㅋㅋㅋㅋ

친구들이 옷이 이쁘다고 했다나요?

다솔이가 싫어했던 그 옷이 다솔이 빼고 모든 사람들이 이쁘다고 했으니

다솔이도 꽤 혼란스러웠겠네요.



이 일이 있는 다음부터는

다솔이가 원하는대로, 초등학교에 방문할 때에는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갑니다 ㅜㅜ





2017.06.05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