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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아들 다솔이의 백일 사진을 좀 자랑해 볼까 합니다. 예전에 우리가 어렸을 때처럼 사진관에 가서 의자에 앉힌 다음 딱 한 장만 찍어주려고 했었는데 아기 아빠가 결사 반대를 해서 결국 찍게 된 백일 사진인데요, 찍고 나니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상의 모든 엄마의 마음이 동일하겠지만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자랑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길 지경이 돼서 각 주제별로 두 장씩만 골라서 블로그에 올립니다.

고슴도치 엄마라고 놀리실건가요?

다솔이는 차에 타면 잠이 드는 아주 좋은(?) 습관이 있는데 이 날도 사진관으로 가는 동안 내내 새근새근 잘 잤어요. 사진관에 도착하니 먼저 온 친구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고 저희 부부는 다솔이가 잠에서 완전히 깨고 사진관에도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아기와 조금 놀아주었답니다. 잠에서 깬 지 얼마되지 않아서 사진이 제대로 안 나올까봐 무척 걱정했는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니까 얼마나 잘 하는지 저 애가 내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으쓱했어요. 물론 콩깍지가 잔뜩 끼어서 그렇겠지만 아기 모델을 시켜도 되겠다는 생각까지 했었지요.

첫 사진은 노란색을 주제로 한 사진인데 포동포동한 팔 살이 사진에 잘 나와서 아주 마음에 들어요. 사진관에서 느낀 것이지만 아기 사진은 역시나 노하우가 필요하더라고요. 사진관 직원 분이 딸랑이를 흔들면서 다솔이를 어르니까 다솔이도 덩달아 신이나서 방긋방긋 잘 웃었어요. 집에서 사진찍을 땐 대부분 눕혀 놓고 찍었는데 잘 배워 두었다가 따라해봐야겠다고 결심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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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촬영은 제가 좋아하는 빨간색이 주제인데요, 모자 달린 옷을 입히고 처음 몇 장은 옷에 달린 모자를 씌웠고 그 다음 몇 장은 그 위에 귀마개까지 씌워서 찍었어요. 아기들은 머리카락이별로 없어서 그런지 모자를 씌우거나 두건 등 소품을 사용해서 멋을 좀 내 준 다음 찍으니까 훨씬 더 귀엽게 나오는 것 같아요. 이 때부터 잠이 완전히 깼는지 조금만 신나게 해 주면 펄쩍펄쩍 뛰고 아주 좋아해서 지켜보는 내내 흐뭇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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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진은 분홍이 주제예요. 사진이 의젓하고 어른스럽게 나와서 또 다른 분위기가 나는데, 여기에 올린 사진들은 모두 원본이라서 조금 보정을 하면 더욱 멋진 사진으로 완성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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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사진은 겨울이 주제예요. 여러가지 표정들을 보여 드리고 싶어서 일부러 웃는 얼굴은 뺐어요. 집에서 사진 찍은 것을 인화할 때 찍은 사진의 수량이 너무 많으니까 잘 나온 것만 선별해서 뽑는데, 너무너무 고르기가 힘들잖아요. 어쩌다 펼쳐진 손가락 세개가 귀여워서 뽑고, 혓바닥이 조금 나와 있으면 그 모습이 또 귀여워서 뽑고, 옆으로 조금 흘긴 눈빛이 귀여워서 뽑고...... . 이번에도 사진관에서 각 주제별로 다섯 장씩을 고르라고 했는데 진짜 힘들더라고요. 사진관에서 원본을 다 줘서 어쨌든 다 인화를 하긴 할 것이지만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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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 와서 힘들었는지 다솔이는 집에 돌아와서 내리 다섯 시간을 잤답니다. 장한 우리 아들, 아기 모델한 번 시켜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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