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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놀이법 vs 아빠의 놀이법
아빠와 노는 아이가 창의력이 높은 까닭은????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대부분 엄마인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아빠와 노는 아이들이 창의력이 더 높다는 연구 논문이 꽤 오래 전에 발표 되었고,
아빠와 노는 시간이 긴 아이들이 사회성이 높고
아빠와 자주 목욕한 아이들이 리더쉽이 좋으며
아빠와 자주 놀이 시간을 가진 아이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연구들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엄마의 놀이법과 아빠의 놀이법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을까요?







올 초에 아이들과 함께 남해 여행을 다녀 왔었어요.
사진을 정리하며 그 날 일을 떠올려 보니,
아빠와 자주 노는 아이들이 창의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딱....나오더라고요.


남해 이순신 영상관에 놀러를 갔을 때의 사진들인데요~
갑옷을 입고, 잠시나마 이순신 장군을 흉내내 볼 수 있도록 의상을 준비 해 놓으셨어요.
저는 다솔이에게 이순신의 옷을 입히면서부터
뭔가.... (저도 모르게) 작정을 했나봅니다^^






우리 다솔 군, 고작 6살.
당연히 이순신을 알 리가 없고, 아직은 알 필요도 없고....
그냥 배를 구경하고, 옛날 옷을 재미삼아 입어 보고.
아무리 박물관 & 전시관이라고 해도 그냥 별 생각없이 재미있게 놀다가 와도 될텐데
저는 지금 한 마디라도 더 들어 놓으면 나중에 수업 시간에 생각이 날 거라며 ㅜㅜ
아이에게 이순신에 관해, 무수한 교전에 관해.... 특히 시험에 나옴직한 전술과 유명했던 '~대첩'들에 관해
설명을 해 줍니다.... 이제 고작 6살 아이에게요 ^^;;;;







내부에 있는 박물관을 다 둘러 보고 난 후,
바다가 바로 보이는 남해 이순신 영상관 외부에 나와서 경치를 즐기는 중인데,
개구쟁이 다솔이는 꼭꼭 엄마 가슴을 철렁 내려 앉게 만드는 장난을 치고,
(엄마는 늘 아이가 다칠까봐 안절부절 못하지요.)


저는 끊임없이,
다솔아~ 다솔아~ 다솔아..... 불러 대면서
조심해라, 떨어진다, 으으으..... 잔소리를 했지요.






4살 다인이와 계단을 올라가면서,
하나, 둘, 셋, 넷....숫자 세는 법을 가르치는 한 편
계단도 그냥 올라 가는 법이 없는 다솔이를 진정시키고 ^^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마구 뛰어 다니며 놀고 싶은 아이에게 자꾸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엄마의 놀이법은 여기에 살짝 문제가 있어요.
엄마는 놀이를 놀이 그 자체로 하는 법이 없어요.
놀이는 곧 교육이지요.



그것이 아이들의 지식을 늘리는데 당연히 도움이 되겠지만,
아이들의 창의력을 계발시켜 주지는 못한다고 해요 ㅜㅜ
놀이는 그냥 놀이일 때,
아이는 놀이를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껑충 키워 나갈 수 있는 것인데
엄마는 어쩔 수 없는 엄마의 특성상 아이를 일정한 틀에 가두려 하지요.






남해 이순신 영상관 바로 옆에는 이렇게 멋진 이락사가 있어요.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전사한 이순신장군의 유해가 맨처음 육지에 오른곳이지요.
이락사 앞 뜰은 정말 예쁘게 잘 꾸며 두었는데,






보기 드문 대나무숲이 있어서
저는 다솔이에게 대나무를 보여 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며칠 전에 읽은 자연책에서 판다와 대나무가 나왔었거든요 ^^;;


이 와중에, 아이가 판다를 떠 올리게끔 하고
판다는 대나무를 즐겨 먹는다고 했는데, 이게 바로 대나무라고 가르쳐 주는 ....





남해 여행을 갔을 때가 3월 초였는데,
여전히 추워서 그랬는지 다인이가 걷기 싫다며 떼를 쓰고 울기에
남편에게 다솔이를 맡기고 저는 다인이를 전담으로 안거나 엎거나 달래며 이락사를 조금 더 둘러 봤었어요.
제가 다인이와 함께 천천히 걷는 동안
다솔이는 제 아빠와 함께 신나게 깔깔거리며 뛰고 웃고 놀고 난리가 났습니다.


아이의 꺄르르륵 웃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
허걱!






저랑 같이 있었으면 절대로 탈 수 없었을 계단 미끄럼을 타고 있었어요!!!
전에도 둘이서 자주 타 봤다며 ㅜㅜ





손을 잡고 (어떨 땐 손을 놓기도 ㅜㅜ)
아슬아슬 위험해 보이는 계단 미끄럼을 슝~~~ 타고,




 
제 눈에는 어마어마하게 높아 보이는 바위 위에서 뛰어 내리기까지 하는 다솔이.
 
 
아빠의 놀이법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요,
아이가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상상을 뛰어 넘는 아빠의 반응들이 놀이 중간중간에 나오기도 하기에
아빠와 놀면서 아이들은 용감해지고 생각이 껑충 자라고,
창의력이 쑥쑥 커지며
 
 
아빠와 자주 놀아 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또래 집단에서 리더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여전히 아슬아슬 위험해 보이는 장면이 자주 연출이 되어
엄마의 심경을 슬슬 긁게 되는 경우도 많긴 하지요.
차라리 안 보는게 속 편할까요? ^^
 
 
엄마와 놀이법과 아빠의 놀이법을 적절하게 잘 섞어 아이를 양육할 때,
우리 아이를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아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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