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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하원하면 꼭 들르는 놀이터.
세대 수 많은 아파트라 단지 내에 놀이터가 다양하게 많은데
가깝게 갈 수 있어서 그런가, 리모델링이 안 돼 낡은 탓에 전세내고 놀 수 있어서 그런가
꼭 이곳으로 가자고 제 손을 잡아 끈답니다.
아무도 없이 휑한 덕에 저도 아이와 함께 그네도 타고 미끄럼틀도 타지만
제 속마음은 얼른 집에 들어가서 쉬고 싶은 ^^



옛날 놀이터 그대로라 미끄럼틀도 진짜 가파른데요~
제 눈에도 아찔해 보이는 미끄럼틀을 거꾸로 올라가고 있는 장난꾸러기 다솔 군.
사진을 찍는 저를 보고 웃긴 표정을 지으면서 깔깔거리는 다솔이가
거의 2주 넘게 꽤 많이 아팠었어요.

 


 

 





열이 38도 정도일 때는 아프긴 하지만 그런대로 활동을 할 수 있지만
39도가 넘어가면 축축 쳐지고
그렇게 개구지던 아이도 침대에서 일어나지를 못해요.



해열제는 38도가 넘으면 먹이는데,
해열제 먹일 때만 '반짝' 기운이 돌다가 약기운이 떨어지면 또다시 늘어지는 아이.
감기로 인한 열이었기에,
소아청소년과 진료 후에 코와 목에 관련된 약도 받아서 먹였는데
낫는듯 낫는듯 잘 낫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몸에 두드러기처럼 작은 것들이 돋아 나기 시작했는데
저는 아이가 6살이 되도록 '열꽃'이라는 것은 처음 봤기에 좀 놀라 다시 소아청소년과를 찾았습니다.



다행히 알러지나 두드러기는 아니고 그냥 열꽃이라는 소견을 듣고 돌아왔어요.
대게 열꽃은 고열이 났다가 열이 떨어지면서 피부에 붉은 반점들이 돋아 나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었는데,
열꽃이 핀 후에도 열이 계속 났고,
열꽃이 돋았지만 감기 증상이 완화되지도 않았어요.







아프면 당연히 아무것도 먹기 싫은 법.
친구에게 밥 잘 먹는 모습, 약 먹는 멋진 모습을 사진찍어 보내 주자는 저의 꼬임에 넘어가서
사진을 찍어 친구 엄마에게로 사진 전송을 하기로 했답니다.
친구와 영상 통화로 병문안을 받기도 하고...




얼굴을 포함한 온몸에 우둘우둘 보기 싫은 것들이 돋아나고
열꽃이 돋아난 부분이 간지러운지
피가 날 정도로 긁어 대길 열흘 남짓.
생각만큼 쉽게 없어지지가 않더라고요.




열흘이 되도록 열꽃이 사라지지 않으니 '계속 피부가 이러면 어떡하지...'
덜컥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무릎안쪽, 사타구니, 목 등등
접히는 부분은 더 많이 간지럽고 더 많이 긁어서 상처가 나기도 했어요.
사진으로 보이는 것 보다 훨씬 더 심했었어요.







열이 나서 옷을 못 입고, 간지러워 긁으면서도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ㅜㅜㅜㅜ


그러나 일정한 시간이 지나니까 열도 내리고, 감기도 다 낫고
그렇게 보기 싫던 열꽃도 언제 그랬냐는듯 사그라졌어요.
다시금 활발하고 개구진 다솔이로 돌아 왔답니다.


'열꽃'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열꽃이 핀다고 해서 열이 떨어지는 것도, 증상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네요.
그러나 열감기로 인해 생기는 열꽃은
아무리 보기 싫게 오래 간다고 해도, 감기가 낫고 열이 내리면
다시 보송보송 예쁜 피부로 돌아오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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