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휘닉스 파크 몽블랑 정상에서 눈을 감고 두 팔을 벌리면,
기분 좋은 바람이 속눈썹을 간지럽히고... 두둥실 날아 올라 구름에 가 닿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상상~
눈 아래 보이는 장난감 처럼 작은 건물들, 모래알 처럼 작은 사람들...
저 속에 정말로 내가 살았었나?
현실에서 한 발짝 떨어져 엉켜있던 생각들을 정리하고, 속시원하게 제대로 힐링 하게 됩니다.


자연이 좋은 까닭은 자기가 처한 상황에 따라 누구나 저마다의 치유를 얻게 되기 때문인데요,
저는 휘닉스 파크 몽블랑 정상에, 아이들이 뛰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뛰어놀 곳 마땅치 않은 요즘 아이들에게
몽블랑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일 것 같거든요.
휘닉스 파크 몽블랑에서 제가 보고 온 '몽글몽글 어린이 꿈 세트'를 같이 보실래요?




제가 휘닉스 파크를 찾았던 때가 마침 어린이날 즈음이어서 그랬는지,
휘닉스 파크에는 어린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여러 가지 행사가 한창이었어요.



신기한 모습으로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의 웃음 가득한 얼굴,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가 보고 싶음직한,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이는 에어바운스 놀이터.



어떤 장면들이 연출될 지 어른인 저도 궁금한 제설쇼에,
커다란 소방차까지 대동된 소방 체험까지...... .
(저기 하얗게 보이는 것이 소방 탈출 기구인데 아이들이 미끄럼처럼 타고 내려 오게 돼요.)


 



휘닉스 파크 내에는 아이들이 신나고 재밌게 즐길 거리가 정말로 많지만,
저는 곤돌라를 타고 몽블랑 정상에 올라가 볼 것을 추천해요.



아이들에게는 곤돌라를 타고 높이높이 올라가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재밌는 추억이 될 텐데요,
곤돌라가 점점 더 올라갈 수록 아래에서 보았던 건물들, 사람들은 점점 더 작아지고
장난감처럼, 콩알처럼, 개미처럼 작게작게 변하는 사물들을 보며
아이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요?




저~ 멀리 숙소로 사용했던 호텔과 블루동이 보이네요.
멀리서 보니 우뚝 선 모습이 더 멋지게 보이는데요,
벌써 봄이지만 여름이 더디 오는 강원도 평창의 나무들은 아직도 앙상하게 옷을 벗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과 강원도 평창 휘닉스 파크는 기온 차이가 심해서
여름에도 두꺼운 외투 하나 정도는 챙겨가는 것이 좋고요.
제가 갔었던 5월 초에는 밤기온이 너무 낮아서 저녁을 먹을 땐 겨울옷을 입고서도 추웠었어요.




몽블랑 정상에 올라가니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 것 같았어요.

푸른 하늘과 초록 잔디.


아이들은 하늘과 맞닿은 듯 보이는 끝도 없이 넓은 잔디밭에서 맘껏 뛰어 놀 수 있는데요,
몽블랑까지 올라 오면서 기대했을 순수한 마음들이
곤돌라에서 내리는 순간 탁 터져 열매 맺는 순간입니다.




몽블랑
아이들은 몽블랑 정상에서 어떤 생각들을 키워 가게 될까요?



초록 잔디가 펼쳐져 있는 곳과 불과 몇 발 자국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아직도 겹겹이 쌓여 있는 눈밭이 있었어요.
5월, 벌써 따뜻한 봄이라 서울에서는 반소매를 입고 나닐 정도였잖아요? 
서울에서는 눈구경한지 정말 오래 되었는데 몽블랑에서는 꿈꾸듯 눈을 볼 수 있었어요.
그 아래로 펼쳐 져 있는 경치 또한 장관이었습니다.


슬로프를 보니 어떨 수 없이 보드가 생각나네요.
올 겨울엔 저는 딸아이랑 방에서 내내 쉬는 한이 있더라도
남편은 아들아이 데리고 보드를 타러 보내는 아량을 베풀어야겠어요.

 

시선을 옆으로 돌리면 다시금 푸른 초장이 펼쳐져 있는데요,
매매---- 소리에 이끌려 사람들이 내려가는 곳에는


 


귀여운 양떼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이들 동화책에 자주 등장하는 귀여운 양.
아이들은 꼬꼬마 어린 시절부터 그림으로 양들을 보고 자라잖아요?
동화 속에서만 봤던 양들을 실제로 보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양은 깨물지 않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도 손을 뻗어 양먹이를 줄 수 있거든요.
우리 아이들도 양을 만져보고 먹이를 주며 무척 좋아했었는데...
아이들 데리고 한 번 더 오고 싶어졌어요.




양들에게 먹이를 주니
두 마리의 양이 서로 먹겠다고 제 손바닥을 간지럽히는데,
두 마리의 양이 서로 머리를 맞댄 모습이 꼭 하트 모양 같지 않나요?
정말 신기했어요.
오물오물 귀엽게 먹이를 먹는 양들 정말 사랑스러워요.



휘닉스 파크에서는 다른 곳에 가지 않아도
몽블랑에서 양들을 만날 수 있으니 정말 편하고 좋아요.



하늘에 닿을 듯 말 듯 그네도 타고



거북이에게 달리기 시합에서 졌다는,
뭣도 모르고 자라 등에 타고 갔다가 용왕님께 간을 빼앗길 뻔 했다는,
귀는 쫑긋, 꼬리는 뭉뚝, 눈이 빨갛다는
토끼를 만날 수도 있지요.




볕이 좋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잠꾸러기 병아리들도 볼 수 있어요.
노랗고 조그마한 병아리들이 어떻게 하얀색 꼬꼬닭이 되는지 아이들은 알까요?



휘닉스 파크 몽블랑에서 아이들의 꿈이 몽글몽글 자라게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기 정말 좋은 곳이에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