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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힘을 팍팍 주고 간 스튜디오.
아침 일찍 일어나 강남에서 유명한 메이크업 샵에서 머리도 하고 화장도 하고
그랬는데 시간은 남고 딱히 갈 곳은 없어서(슬프네요.) 어두컴컴한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고
드디어 시간이 되어 스튜디오에 도착했어요.
그러나 사실 이 날의 주인공은 제가 아니었답니다.


다인 양의 성장앨범을 찍으러 간 것이었거든요.
가족 사진도 예쁘게 찍어 주시고
또 스튜디오에 있는 드레스도 입혀 주셔서 다인 양과 커플 사진도 찍어 주신다기에,
기분 좀 내 보려고 오랫만에 화장도 받고 머리도 하고 갔었어요.




다인이 옷 갈아 입기 전에 기념사진 한 장찍고,
다인이는 스튜디오에 있는 옷이랑 소품이랑 신발로 공주님으로 변신하잖아요?
그래서 집에 있던 옷을 그냥 입혀서 갔고요,
대신 다인이 아빠, 오빠, 엄마가 집에서부터 때빼고 광내서 멋을 냈답니다.






짜잔~~ 오빤 강남 스타일!!
성장 앨범은 9월 초에 찍었었고요,(위 사진은 모두 9월 5일 것이에요.)
 9월에 친척 결혼식도 있고,
10월에 다인이 돌잔치도 하고... 그래서 겸사겸사 입히려고
다솔이에게 정장을 한 벌 사 입혔어요.


무슨 아이들 옷이 이렇게 비싼가요?
후덜덜한 마음에 살까말까 몇 번을 망설이다가 눈 딱 감고 사 줬는데요,
막상 사고 보니 사 주길 잘 했더라고요.
생각보다 입힐 일도 많고 생각보다 더 부티가 좔좔 흐르는 것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발, 양말, 보타이, 바지, 셔츠, 자켓까지 다 샀는데요
정확하게는 잘 생각이 안 나지만 약 150,000 정도 했었어요!!


그런데 다인이 돌잔치 때 다솔이 옷 빌리는 값이 5만원이었거든요?
그럴 바에아 한 벌 장만 하겠다 싶어 산 것이지요.
다솔이는 37개월, 14kg, 95cm 정도인데요,
3호로 샀더니 잘 맞았어요. 셔츠는 배때문에 벌써 조금 작아진듯!





화장하고 머리한 것이 아까워서 이 기회에 프로필 사진이라도 남기자 싶어서
다인이가 혼자 촬영하는 틈을 타
다인이는 뒷전, 남편이랑 신나게 사진 찍기에 돌입했습니다.




남편도 셔츠를 입고 보타이를 하고 갔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 날의 주인공이었던 이다인 양.
도무지 촬영의 진도가 나갈 수 없을 만큼, 앙앙앙~~~ 심하게 울어대기 시작했어요.
제가 눈에 보여도 울고, 안 보여도 울고, 안아 줘도 울고......


원래 이 날 옷도 네 벌 정도 갈아 입고 여섯 콘셉트 정도를 찍었어야 되는데요,
아기 달래고, 재우고, 먹이고, 울게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해서
결국 두 콘셉트만 찍고 집으로 왔어요.
그 다음주에 다시 촬영하기로 날짜와 시간을 잡고 왔답니다.


으~~~ 어떻게 한 화장이고 머리인데...... .
너무 아까운 나머지 서둘러 가족 사진은 찍었답니다.
가족 사진을 찍는데도 다인이는 울고 다른데 보고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사진은 몇 장 찍지도 못했는데 시간은 두 시간이 훌쩍 넘었었어요.
저는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그러느라 너무너무 힘들고 배도 고프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는 싫고... 그래서 밥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죠.
 
 


어느새 뷔페형 인간으로 변모해 버려서
음식 한 가지로는 성에 차지 않는 우리 가족.




전식부터 후식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고 아이들은 돈도 받지 않으니 더 이득이라며
먹을 때 만큼은 다이어트는 잊어 버린 채
1인당 다섯 접시 정도는 쉽게 먹어 치운답니다.
 
저녁식사 장면을 설명없이 주루룩 올려 드릴게요.
다솔이가 먹는 모습이 무척 귀여워요.



뷔페식당에서는 다솔이에게 초콜릿도 허용되고 아이스크림도 허용되는지라
다솔이는 접시 속에 들어갈 기세로 초콜릿을 먹고 있네요.
다인이가 먹을 것도 몇 가지 있어서 정말 좋아요.

 
 

 
이 날 긴긴 하루를 마무리하며...... .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다인 양도 기절하고, 다솔 군도 기절했어요.
비록 성장앨범 촬영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던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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